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활용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의 진로자기효능감, 자기결정력 및 전환목표달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ffects of career education programs using the Collaboration-based Instruction Model for Self-Determination(CIMSD), which was designed for inclusive elementary students on their career self-efficacy, self-determination, and transition goal-attainment.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5th and 6th grade students (a total of 39 students including 37 students without disabilities and 2 students with disabilities) of C elementary school located in Seoul. This study used a one-group pretest-posttest design to determine if a career education program using the CIMSD would effect on career self-efficacy and self-determination of students in elementary inclusive classes. Transition goal-attainment was measured by the ratio of students who achieved the goal compared to the total students changed according to the program progress. Several dependent variables were measured for the inclusive elementary school students before intervention using career self-efficacy and self-determination tests. For the intervention, a career education program with the CIMSD was applied as an independent variable. The program was implemented a total of 11 sessions by researcher. After the intervention, a post-test were conducted using same measures as the pre-test.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students without disabilities in the inclusive elementary class showed a small positive change in career self-efficacy. However, this difference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Analyzing the difference of score change by grade of students without disabilities show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change. The two students with disabilities showed positive change in career self-efficacy. Second, the students without disabilities in the inclusive elementary class showed a small positive change in self-determination. However, this difference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Analyzing the difference of score change by grade of students without disabilities show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change. One student with disability showed positive change in self-determination, but the other student with disability showed negative change in self-determination. Third, there was also a significant positive change in achievement of transition goals of the students in the inclusive elementary class. As the program progressed, the number of students who achieved the transition goal and the ratio of students who achieved the goal in inclusive elementary class gradually increased. The result of this study are meaningful because a comprehensive and systematic career education program was provided for inclusive elementary class. The study also provided a self-determination program to a whole class including both students without and with disabilities.;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기술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직업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관심이 높아지며 진로교육이 중요한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진로 발달이 전 생애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발달과정임을 고려할 때, 진로교육이 초등학생 때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자신의 진로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준비하며 개척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통합학급에서의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교육은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일반 초등학교 통합학급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한편, 자기결정 증진이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성인기 전환의 최선의 실제로 강조됨에 따라 자기결정 관련 요소를 포함시킨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자기결정 증진이 긍정적 심리학의 큰 틀에서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일반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및 목표달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포함하는 학급차원으로 자기결정 증진 요소가 포함된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은 자기결정력 증진, 학업 및 전환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부모, 교사 등 주변인의 협력을 유도할 수 있어 통합교육 환경에서 활용하기에 용이한 모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초등학교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 모두를 포함하는 통합학급에 체계적으로 실행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통합학급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활용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의 진로자기효능감과 자기결정력 및 전환목표달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서울 소재 C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2명과 그들이 각각 속해 있는 통합학급의 비장애학생 37명, 총 39명이다. 해당 초등학교의 특수교사인 연구자가 본 연구의 독립변인인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활용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참여 통합학급의 실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주 1~2회씩 총 11회기에 걸쳐 실시하였다. 중재를 마친 후,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활용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통합학급 학생의 진로자기효능감, 자기결정력 및 전환목표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장애학생들의 진로자기효능감과 자기결정력 사전·사후검사 점수의 변화를 대응표본 t 검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5학년과 6학년 비장애학생들의 변화가 학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독립표본 t 검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장애학생의 진로자기효능감과 자기결정력은 사전·사후검사 점수를 비교하여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전체 통합학급 학생들의 전환목표달성 정도는 전체 학생 수 대비 목표달성 학생 수의 비율이 프로그램 진행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그래프를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활용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의 진로자기효능감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결과, 비장애학생의 진로자기효능감 점수가 증가하였으나 이러한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장애학생들의 학년별 점수 변화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이 프로그램은 5학년에 비해 6학년 비장애학생들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학생의 경우 모두 진로자기효능감에서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둘째,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활용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결과, 비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 점수가 증가하였으나 이러한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장애학생들의 학년별 점수 변화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이 프로그램이 5학년에 비해 6학년 비장애학생들의 자기결정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학생의 경우, 1명은 점수가 증가했으나 1명은 점수가 감소하였다. 셋째,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활용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의 전환목표달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결과, 모든 통합학급에서 프로그램 중재를 실시하는 동안 전환목표달성 학생 수와 목표달성 학생 수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본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의 전환목표달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통합학급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둘째,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모두 포함하는 학급 차원의 자기결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셋째, 특수교사 주도로 통합학급 담임교사와 학부모가 모두 함께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위해 협력한 협력중심 자기결정 교수모델을 적용하였다. 넷째, 개별적인 목표달성과 반 전체의 학급목표달성을 연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