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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회상 과제에서 지연유무 및 계열위치에 따른 정상 노인과 경도인지장애 노인 간 차이 연구

Title
단어회상 과제에서 지연유무 및 계열위치에 따른 정상 노인과 경도인지장애 노인 간 차이 연구
Other Titles
Serial Position Effects on Abilities of Word Recall as a Function of Time Delay in Mild Cognitive Impairment
Authors
정민지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어병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심현섭

성지은
Abstract
The current study investigated whether there are differential serial position effects on word recall tasks between normal elderly group and individual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depending on the manipulation of time delay. Fifteen individuals with MCI and 15 normal controls participated in the study. A Seoul Verbal Learning Test (SVLT) was administered to all participants at two time points: immediate vs. delayed recall. Delayed recall task was administered with 20 minutes intervals after the immediate recall task was completed. Percent of recall accuracy served as a dependent measure for each position: initial, middle and recent positions. A three-way mixed ANOVA was performed. Results revealed that the MCI group showed significantly worse performance on the word recall task than the normal control group. There was a significant main effect for the position with recent items showing higher accuracy than items in the middle and primacy position. There was a significant two-way interaction between the group and time delay, indicating that the MCI group showed significantly worse performance in the delayed recall than the immediate recall compared to the normal control group. A three-way interaction was significant. A post-hoc analysis revealed that serial position effects emerged only in the MCI group as a function of time delay, suggesting that the MCI group performed better in the recent items than the middle or primacy positions under the immediate condition. The current results suggested that the MCI group seems to employ different strategies in the recall tasks. The MCI group is likely to fail rehearsaling the items and consolidating them into the long-term memory, and this seems to lead to worse performance on recalling the items in the primacy position. The results were consistent with previous findings, which suggested that the MCI group has difficulties encoding process through rehearsal. It is notable that the analysis of serial position effects as a function of time delay may present differential memory strategy and the locus of impairments in the recall task for individuals with MCI.;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이하 MCI)는 정상 노인의 노화와 알츠하이머성 치매(Dementia of the Alzheimer's Type; 이하 DAT)사이의 전이단계(transitional stage)를 말한다. 병변 위치는 내측측두엽(medial temporal lobe)이며 해마(hippocampus)를 포함한다. 해마에서 위축(atrophy)이 나타나며 위축의 정도로 DAT로의 전환 속도를 예측할 수 있다(Petersen et al., 2014). 정상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연간 1~2% 정도에 불과하나 MCI의 치매 발병률은 연간 10~15%로 상당히 높아 MCI를 초기에 변별하는 것이 DAT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정상 노인과 MCI를 변별하는 방법으로 단어회상 과제에서 지연유무에 따른 계열위치효과를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계열위치효과(serial position effect)란 목록의 전반부에 제시된 항목(primacy items)과 목록의 후반부에 제시된 항목(recency items)이 목록의 중반부에 제시된 항목보다 더 잘 회상되는 것을 말한다(Murdock, 1962). 목록의 전반부에 있는 항목이 중반부에 제시된 항목보다 더 쉽게 회상되는 것을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고 하고 후반부에 제시된 항목이 중반부에 제시된 항목보다 더 쉽게 회상되는 것을 최신효과(recency effect)라고 한다. 이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저장 메커니즘(storage mechanism)과 관련이 있다. 초두효과는 시연과정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됨을 반영하며, 최신효과는 단기기억의 용량(span)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회상과제에서 계열위치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기억에 손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어회상의 지연유무는 새로운 단어를 저장하고 인출하는 능력을 나타내며 즉각회상과 지연회상에서 단어 회상율이 효과적인 예측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단어회상 과제에서 지연유무 및 계열위치에 따른 정상 노인과 경도인지장애 노인 간의 단어 회상율에 차이가 있는지 고찰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정상 노인 15명(여: 11명, 남: 4명), MCI 15명(여: 8명, 남: 7명)으로 총 30명이다. 모든 대상자에게 서울신경심리검사(Seoul Neuropsychological Screening Battery; 이하 SNSB; 강연욱․나덕렬, 2003)에서 제시한 서울언어학습검사(Seoul Verbal Learning Test; 이하 SVLT; 강연욱․나덕렬, 2003)를 실시하였다. SVLT는 총 3회의 즉각회상과 1회의 지연회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자는 즉각회상의 1차 시행(trial 1)에서 12개의 단어를 들은 후 단어를 순서에 상관없이 회상하였다. 대상자가 기억나는 단어가 없으면 1차 시행을 중단하였다. 2차 시행, 3차 시행도 1차 시행과 동일하게 실시하였다. 즉각회상의 3차 시행과 지연회상을 시작하기 전까지 20분의 지연시간을 제공하였다. 언어 기억력에 영향을 작게 주는 비언어과제인 RCFT(Rey Complex Figure Test; Meyers & Meyers, 1995)를 실시하였고 20분이 경과한 후에 지연회상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MCI의 단어 회상율이 정상 노인의 단어 회상율에 비해 낮았다. 즉각회상에서 단어 회상율이 지연회상에서 단어 회상율에 비해 높았다. 계열위치에서 최신위치의 단어 회상율이 초두위치의 단어 회상율과 중간위치의 단어 회상율에 비해 높았다. 둘째, 집단과 단어회상 지연유무에 따른 상호작용이 유의하였다. 이는 MCI에서 즉각회상과 지연회상에서 단어 회상율의 차이가 정상 노인보다 더 크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단과 계열위치 간의 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으며 단어회상 지연유무와 계열위치 간의 상호작용도 유의하지 않았다. 셋째, 집단, 단어회상 지연유무, 계열위치에 대한 삼차상호작용이 유의하였다. 이에 집단별 이차상호작용 검정을 실시한 결과, 정상 노인의 경우 계열위치와 단어회상 지연유무에 관한 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에, MCI는 즉각회상에서 단어 회상율이 지연회상의 단어 회상율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 최신위치에서 단어 회상율이 중간위치에서 단어 회상율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또 계열위치와 단어회상 지연유무에 관한 상호작용이 유의하였다. 최신위치에서 즉각회상과 지연회상에 따른 단어 회상율의 차이가 중간위치와 초두위치에 비해 높았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즉각회상에서 정상 노인은 최신효과와 초두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MCI는 초두효과에서 감소된 특징을 보여 집단 간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이는 MCI가 시연(rehearsal)을 통한 부호화 과정(encoding process)에서 어려움이 있음을 반영한 결과이다. 지연회상에서 정상 노인은 즉각회상과 비교하여 단어 회상율이 감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MCI는 즉각회상에 비해 지연회상에서 단어 회상율이 감소하여 지연유무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가 있음을 보였다. 이는 MCI가 응고화에 어려움을 보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보들이 쇠퇴(decay)되어 계열위치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어회상의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이 MCI의 인지적인 부담감을 증가시켰고 정상 노인에 비해 단어 회상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MCI는 정상 노인과 달리 새로운 정보를 응고화하는 전략이 미흡함을 알 수 있다. 해마에서 병변을 보이는 MCI는 새로운 정보를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는 기존의 연구와 일치한다(Walsh et al., 201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단어회상 지연유무 및 계열위치에 따른 정상 노인과 MCI 간에 단어 회상율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MCI의 기억체계 전략이 정상 노인과 구별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계열위치효과를 이용한 인지 과정적 접근을 통해 차이를 파악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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