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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의 몸 활동 학습 경험에 관한 연구

Title
성인 여성의 몸 활동 학습 경험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Research on Adult Women’s Body Activity Learning Experiences : focused on group exercise program participants as lifelong learners
Authors
박진아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교육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곽삼근
Abstract
이 연구는 몸 활동 학습에 참여한 여성들의 생애경험 분석을 통해 여성들이 몸 활동 학습의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하며, 몸 활동 학습을 통해 여성은 어떤 주체성을 구성해 가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그룹운동 프로그램에 현재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경험이 있는 30대~60대인 기혼 여성 18명의 구술사 인터뷰를 분석하였으며, 구술자들이 생애사적 흐름에 따라 ‘여성의 몸’으로 살아가며 가족 내 역할로 호명되는 가운데 어떻게 길러져 왔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해왔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여성의 생애사적 배경과 몸 활동 학습의 경험 그리고 그 경험에 의해 구성되어 가고 있는 현재의 삶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들이 몸 활동 학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자기 삶을 이야기할 때 드러나는 서사구조의 특성이 여성의 생애경험과 어떻게 연관성을 갖는지도 함께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여성들의 몸 활동 학습의 경험을 생애사적 맥락에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구술자들에게 몸 활동 학습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젠더화된 관계와 역할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있었으며, 구술자들은 수업에서 만난 여성들과 자녀의 학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엄마나 주부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개인으로 관계를 맺는 등 타자지향적․규범적 주체로부터 자기욕망에 우선적 가치를 두는 자의식적 주체로 변모해나갔다. 둘째, 구술자들은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삶의 균형을 스스로 깨고 낯설고 새로운 경험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비합리적 주체성을 구성해나갔다. 이는 변화와 성장에 대한 욕망을 실현해가는 것으로, 습관적․반복적으로 해오던 생각을 멈추고 ‘낯선’ 몸의 느낌과 감각에 귀 기울이는 경험을 말한다. 또한 구술자는 하나의 동작,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경험을 토대로 더 넓은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의 욕망을 추구해나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몸 활동 학습의 과정에서 체중과 체형관리를 통한 ‘여성적’ 몸만들기에 대한 욕구가 새롭게 생겨남으로써 구술자들이 이상적인 ‘여성적’ 몸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셋째, 구술자들은 여성을 사적공간에 격리시키는 지배적 체제와 담론에 대응하는 방식과 전략으로써 몸 활동 학습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언니”로 상징되는 전업주부들의 경우, 몸 활동 학습의 과정에서 자기 성취와 학습 공동체 구성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갔으며, 취업주부들의 경우 ‘나의 일’을 갖고 있다는 조건을 기준으로 전업주부들과 자신을 구별짓는 가운데, 체력회복을 위한 경유지로 몸 활동 학습을 의미화하였다. 넷째, 구술자들은 학습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여건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나갔으며, 자기 몸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한편 몸이 갖는 한계를 느낌으로써 통제력에 대한 과신을 깨닫게 되기도 하였다. 다섯째, 구술자들은 몸 활동 학습을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지식을 새롭게 구성하는 가운데 다면적 주체성을 드러내었으며, 몸 활동에 대한 여성의 욕망과 소질을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 시선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들을 마련해나갔다. 또한 구술자들은 ‘고유성’을 담지한 몸적 존재로서 몸 활동 학습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또 ‘창출’해내었다. 여섯째, 구술자들은 몸 활동 학습의 경험이 삶에 미친 영향에 힘입어, 감각이 깨어나고 ‘여유’를 갖게 되면서, 일과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포함하여 생활 전반을 구성하는 일상적 관계들에 대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구술자의 몸에서 시작된 변화가 마음의 변화와 삶의 변화로까지 이어진 결과로, 변화를 도모하는 일이 몸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본 논문의 평생교육학적 의의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술자들은 몸 활동 학습의 과정을 통하여 자기 자신과 만나는 경험을 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새롭게 구성해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구술자들은 여성에 대한 지배적 담론이 재현해 온 모습대로 ‘수행’해 왔다면 몸 활동 학습의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느낌과 감각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는 구술자가 자신의 몸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에 균열을 일으키는 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었다. 즉, 구술자들은 몸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의심 없이 믿어 왔던 자신에 대한 인식과 달리 스스로도 몰랐던 ‘또 다른 자신’의 ‘의외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었다. 이 때 몸 활동 학습이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의 장은 자신의 몸에 대한 규범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외부로부터 부여된 자기규정에서 벗어나 여성이 스스로의 느낌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지식을 새롭게 구성해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둘째, 몸 활동 학습의 장은 일상에서 억압되고 배제되었던 여성들의 다양한 감정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의미를 갖게 되며 또 새롭게 창출되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 때 부정적인 감정들은 하나의 자원이 되어 자기 경험에 대해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하였으며, 새로운 지식 구성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처럼 감정은 몸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동작을 통해 몸과 마음이 만나 감정이 생겨나고 변화되며, 감정은 다시금 움직임을 유발하고, 움직임은 다시 감정에 자극을 주는 선순환적 과정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분리시키지 않는 교육이 어떤 방법으로 실천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몸 활동 학습은 가부장제라는 체제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여성들이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갖게 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학습자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 여성주의 교육론에도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몸 활동 학습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전환된 경험은 구술자들이 맺고 있는 관계의 결을 다르게 만들어내고 있었다. 속도와 승패를 지표로 한 ‘성취’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늘 해오던 일이나 늘 만나오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일상을 대하는 눈과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가 새롭게 달라지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몸의 변화로부터 시작된 것이자, 구술자 자신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몸과 마음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과 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 일이 내 몸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넷째, 여성들은 몸 활동 학습을 통한 협업, 서로에게 배우기, 그리고 학습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동료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배움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동기를 구성해내고 있었다. 즉, 몸 활동 학습의 장은 몸을 매개로 타자와 접속하는 상호관계의 장이며 타자와의 관계성 속에서 몸적 존재가 가진 고유성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자신을 성찰해가는 역동적인 공간이자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도록 이끄는 만남의 장이다. 더욱이 관심의 공유를 기반으로 만나는 관계인만큼, 이해관계나 자녀의 학업에 필요한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만나는 관계와는 다른 성격의 대화를 구성하고 있었다. 즉, 여성들 간의 “인간적인” 관계와 교류의 가능성을 시사해준다. 따라서 학습자의 독립성이 존중되는 가운데 고립되거나 상대방을 동질화시키지 않는 관계성 속에서 함께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함께’ 만들어내는 지식이 갖는 힘을 경험해볼 수 있는 평생교육적 기획들이 요청된다.;This study is focusing on what women experience in the process of body activity learning and which subjectivity women construct through body activity learning experience. I analyzed oral life history of eighteen married women who are between 30s and 60s and participate in group body activity learning. I also analyzed correlation between narrative structure's feature and life experiences of study participants. This study reveals several findings. First, important meaning of body activity learning for women is freedom from gendered relations and roles. Women entered into a relation as individual based on share of interest like body activity. They constructed self-conscious subjectivity that means they purse desire. Second, women constructed irrational subjectivity that means breaking balance of life of your own free will and selecting unfamiliar experience. They realized desire of change and development in such wise. It means to stop thinking repeatedly and to feel new sense of body. On the other hand, some women tried to have the ideal female body with weight and body shape control in the process of body activity learning. Third, women counteracted dominant regimes and discourse due to which they were isolated in private space, home through body activity learning. Fourth, Women made actively fulfilling experiences through body activity learning and had the chance to exert control over the life as agent. But they realized the problem of overconfidence in control through the limit of the body. Fifthly, women showed the subjectivity as many-sided self through the body activity learning and reconstruct the knowledge of themselves. And They prepared strategies to defend themselves from social negative eyes about women's body activity. They also experienced healing through expression and creation of feeling in the process of body activity learning. Finally, women turned to take a positive view of daily relations with works and people. They realized that body change leaded mind change. And they reflected the way of binary deal with body and mind. The body activity learning experience implies that changes can be started from changing body. Lifelong educational implication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women meet ourselves and construct the understanding and knowledge of body in the process of body activity learning. Women perceived new feeling and sense of body through the concrete experiences of learning. It was chance of crack in her prejudice about her body. Women participated in body activity learning, realized and understood about herself. And in this process, they found the unexpectedness of alter ego. Second, Women express various emotions excluded, put the meaning to them and create new emotions in the dynamic space of body activity learning. Negative emotions of women become the sources that made the power of interpretation and explanation about self experience. They practice the construction of knowledge. The emotions are related to movement and we can make motions with movement. We can have implication how one practice the education without separation emotions from body. Third, women experienced the transformation of awareness about herself through the body activity learning. And it made the daily relation different. Women broke from achievement-first focusing speed and outcome and took time to reflect the daily relation and life. The body activity learning made positive changes of attitude toward people and everyday life. Fourth, women formed motivation for continuing learning through learning together, learning each other, sense of belonging for studying community. Lifelong learning there will need to be educational plan and project with which women play together, learn together, experience the power of the knowledge that we make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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