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맨스 빠빠의 아버지상 연구

Abstract

This research begins with a question of concerning ideal fatherhood's image on Korean Mass Media. A research shows there are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one's images of ideal fatherhood and real life father. As we see, we can think that one's ideal image of fatherhood is not created by one's actual relationship with his or her father. There are lots of clues about this. Let's take a close look at one character's ideal image of fatherhood from 1960' movie "Romance Papa". For this matter, concepts, characteristics, formation process of patriarchal system, familism, I reviewed the first radio home drama that brought Korean's sympathy. In order to analyze the movie, 1960' social issues and cultural background were searched. At last, family characters and father's characters were analyzed through the movie scenes. For the traits of the ideal images of fatherhood in the movie, three perspectives, romantic, considerate and democratic attitude were classified. It is evident that the result of this study cannot be generalized and applied to the whole issues of the ideal image of fatherhood in Korean Mass Media through the movie "Romance Papa". Also, due to the limitation of access to the old manuscripts, the sources cannot be compared with the original radio script. Nevertheless, this study has the following significance. To find the ideal image of father in Korean Mass Media, Images were confirmed through the first family drama movie. I wish this study could be the starting point of interest in ideal images of fatherhood in Korean Mass Media. ;이 연구는 한국 대중 매체 속에서 재현되는 이상적인 아버지상의 기원을 찾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흔히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 서구적이고 민주적인 아버지와 같이 범주에 따라 이미지를 쉽게 가름한다. 그리고 이렇게 나눈 기준으로 이상적인 아버지는 이러해야만 한다는 규범을 만들어 냄으로써 이 범주에 들지 못하는 아버지들은 시대착오적, 권위적인 아니면 무언가 부족한 문제적인 상으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아버지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가? 이를 위해 1960년 개봉한 영화 <로맨스 빠빠>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았다. 본고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Ⅰ장에서는 문제제기와 연구의 목적에 대해 기술한 후 본 연구와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선행 연구는 1950~1960년대 영화연구와 영화 속 장치인 지배 이데올로기에 관한 연구, 마지막으로 가족드라마 영화에 관한 연구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Ⅱ장에서는 본 연구와 관련된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았다. 먼저 한국의 가족주의와 가부장제의 개념과 특징, 역사적 형성과정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가족드라마 영화의 모태가 되는 라디오 홈드라마를 분석했다. 이 작업은 라디오가 한국사회에 ‘대중 정서’와 ‘대중문화’를 처음으로 형성했다는 점과 가족드라마의 장르적 특성이 라디오 홈드라마에서 배태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다. Ⅲ장에서는 캐릭터 분석에 앞서 재현된 인물들의 이미지와 상징적 특성을 풀어내기 위해 1960년 전후의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친 한국사회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념보다는 문화와 관습으로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드러난 문제적 가치와 현상들은 혁명과 쿠데타의 시간을 거치면서 이전보다 강화된 보수적 이데올로기와 계도를 통해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영화의 캐릭터 분석에 커다란 밑바탕이 되었다. 다음으로는 영화산업이 대중문화와 문화적 기억을 형성함에 있어 중요한 공간이 되는 1960년대 영화정책 변화를 간략하게 짚어보았다. Ⅳ장에서는 영화 <로맨스 빠빠>를 분석했다. 영화 분석은 매우 포괄적인 작업이나 본 연구에서는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아버지 인물의 영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다. 우선 가족 캐릭터 분석을 통해 영화 속 장치인 가족주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가족 캐릭터 각각의 인물들이 보유한 특징적인 가치 체계를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상적인 아버지상의 기원이 되는 <로맨스 빠빠>의 아버지 인물 캐릭터를 분석해 보았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가부장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특징으로 낭만성, 자애로움, 민주적인 면모를 선정해 살펴보았다. Ⅴ장에서는 연구를 정리하고 본고의 의의와 한계점을 기술하였다. <로맨스 빠빠>의 아버지는 문화적 기억으로 남아 대중의 기억에 유전(流轉)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쟁과 혼란을 거듭하는 부박한 현실에서 당시 대중들은 도피처가 될 수 있는 가정과 부재했던 자리를 메워줄 새로운 아버지가 필요했다. 이러한 대중의 욕망이 투영된 가족 속 아버지는 ‘이상적인 아버지’로 매체 속에서 전유되어왔음에 주목하여 살핀 점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한 편의 영화로 이상적인 아버지상을 일반화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한국 대중 매체 속에 재현되는 아버지의 여러 이미지 가운데 이상태(理想態)에 관한 관심의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