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이 고등부 특수학급 장애학생의 자기표현능력, 사회성 및 교우관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대부분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는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은 하루 중 일부 시간을 일반학급에 통합되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 중 인문계 고등학교에 있는 장애학생들은 교과 수업내용의 수준 격차가 심하여 해당 과목 일반교사와의 협력 및 교수적 수정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 입시 중심의 학업이 강조되는 교과로 편성·운영되기 때문에, 일반학급 수업에 통합된 장애학생들은 매우 수동적이고 때로는 무기력하며, 학업에 흥미를 잃기 쉽다. 그리고 장애학생들은 타인과의 대화에서 인지적 결함 및 심리적 불안 등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며, 가정에서의 과잉보호하는 양육태도나 주위 어른들과 친구들의 편견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기회 역시 부족하다. 또한 친구들과 의견이 대립될 때 타협점을 찾기 위한 의사소통기술이 부족하고, 상대방의 요청을 수용하거나 불합리한 요청을 거절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등 교우관계에서 실패경험이 누적되기도 한다.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학급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장애학생들이 사회적 상호관계 속에서 자신의 의사나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인 자기표현능력을 향상 시켜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통합교육 현장에서 실시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환기 고등부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을 위한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들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고등부 특수학급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이들의 자기표현능력 뿐 아니라, 사회성 및 교우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서울시에 위치한 2개의 인문계 고등학교 특수학급 1, 2, 3학년 학생 중 20명을 선정한 후 사회성 지수, 성별, 학년, 교우관계 등의 조건을 중심으로 짝짓기하여 각각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10명씩 배치하였다. 실험집단에게는 50분씩 16회기 동안 방과 후 시간에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이 중 5회기 동안에는 같은 수의 일반친구들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통제집단은 방과 후 시간에 주 1~2회 50분씩 방과 후 학교 활동으로 재즈댄스, 생활체육, 볼링 활동에 참여하였다. 두 집단 간에 자기표현능력, 사회성 및 교우관계의 변화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사전·사후검사 통제집단 설계를 사용하였으며, 두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과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 간에는 자기표현능력의 변화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과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 간에는 교사보고용 사회성의 변화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과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 간에는 교우관계의 변화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로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이 고등부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의 자기표현능력, 사회성, 교우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통합된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의 수준과 생활연령을 고려한 자기표현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이들의 자기표현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아울러 사회성 및 교우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5회기 동안 일반친구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장애학생들의 참여 동기를 높이고, 이들의 자기표현 일반화에도 기여했으리라 생각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self-expression training program on the self-expression ability, social skills and peer relationships of high school students with disabilities in special classes. In the study, 20 high school students with disabilities(from 1st to 3rd grade) participated: the students were included in special classes from two public high schools in Seoul. They were divided into two groups, the experimental and the control. Each group had 10 students. The experimental group was provided with 16 sessions over 12 weeks, once or twice a week with fifty minutes per session after school, while the control group participated in after-school classes such as jazz dance, physical activities, and bowling. To enhance effectiveness of the program, the experimental group was divided evenly into two groups during the program implementation. To generalize the effects of the program, 10 high school students without disabilities participated in for 5 sessions. The tools included a pre- and post test of the self-expression ability scale, Social Skills Rating System(SSRS) and peer relationships scale. For the analysis of the results, t-test was used with the SPSS 14.0 program. The results of the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of p<.05 between the self-expression ability of the experimental group participated in self-expression training program and that of the control group. Second,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of p<.01 between social skills of the experimental group participated in self-expression training program and that of the control group. Third,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of p<.01 between peer relationships of the experimental group participated in self-expression training program and that of the control group. The results proved that self-expression training program had positive effects on the self-expression ability, social skills and peer relationships of high school students with disabilities in special clas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