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춤과 호흡의 연관성에 관한 일 고찰

Abstract

Focusing on the tendency that researchers and professionals of Korean dance see respiration as the core factor for the movements, this study was conducted to see the relationship between respiration and distinctive movements in Korean dance. Especially, it focused on identifying the reason why respiration is emphasized in Korean dance, based on which function the respiration does on performing the movements. The content starts from analyzing the cultural foundation of Korean dance; the northeast Asian outlook on life, environment and body. Then, it continues with studying the features of Korean dance that is mentioned commonly in previous studies. Through this analysis, the study shows that northeast Asians have an integrated mindset which emphasizes the relation of each individual. This mindset is reflected in the principles and features of Korean dance. Through this the reader will see how the northeast Asian cultural factors are mirrored in Korean dance. The Korean dance movement, which conveys the cultural aspects of northeast Asia, is controlled by the effects of respiration. The issue of respiration will be looked into more deeply around the four notions which were mentioned in the previous studies commonly: the lower abdomen, the yin and yang, spiritual energy (氣) and naturalness. The following will see the study result of these four notions around the physical and mental aspect of the performer. The respiration system of Korean dance is a vertical circulation process centered on spine. This makes the continuous connecting movement from head to toe. Moreover, in the process of pursuing the movements that matches the flow of respiration, the body moves as a whole, instead of moving in separate parts. Thus, each part of the body makes a continuous movement, making one big flow. This movement of Korean dance is shown in a curvilinear manner. This can be perceived as focusing more on the flow of small movements, not on the enumeration of highlighting movements. Furthermore, the technique of holding and releasing breath decides the general rhythm of the dance, and also the flow and the artistical characteristic of the dance. Most of all, the Korean dance, which consists of continuous repetition of inhaling and exhaling, creates simple and repeating movements. This allows the performer to experience ‘the state of ecstasy’ during the dance. ‘The state of ecstasy’ is a state where the performer overcomes the normal state of self-being. At this state of mind the performer can experience the dissolvement of boundaries between self and outside world. This can trigger the qualitative artistic improvement in one’s performance. Thus, the respiration is a core base in Korean dance, which affects not only the movement of the dance, but also the mental state of being that the performer has to achieve. This study offers the respiration as the main view point in observing the Korean dance. However, it was impossible to explain all the characteristics of the movements in Korean dance only with the effects of respiration. This means that there are a lot of other key factors that forms the Korean dance. Therefore, along with the respiration system, it will be necessary to look into other factors that consists the Korean dance. Furthermore, based on the result of this study, the relation between the respiration, and the physical and mental state of the performer should be investigated deeper.;본 연구는 한국 춤 전공자들과 연구자들이 호흡을 움직임의 근원으로서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에 착안하여 한국 춤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움직임과 호흡의 관계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특히 호흡이 춤의 움직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는지에 대해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춤에서 호흡이 중시되는 이유를 밝히고자 하였다. 논의의 전개는 한국 춤의 문화적 토양이라 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의 세계관과 자연관 그리고 신체관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기존의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한국 춤의 특징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연구과정을 통하여 동북아시아에서는 각 개체들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통합적 사고를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이는 한국 춤의 움직임 원리와 특징에도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원리가 한국 춤에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원리를 담지 한 한국 춤의 움직임은 호흡의 작용에 의해서 통제되는데 이후에 이어질 호흡에 관한 논의는 선행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하단전(下丹田), 음양(陰陽), 기(氣), 자연스러움이라는 4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신체적 움직임의 측면과 무용수의 정신적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춤의 호흡은 척추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 순환구조로 이루어지는데 이에 의해 상, 하로 끊임없이 연동되는 움직임이 이루어진다. 또한 호흡의 흐름에 일치하는 움직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신체의 각 부분은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으로 움직여진다. 즉, 신체의 각 부분들이 연쇄적으로 움직임을 일으키며 하나의 물결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 춤의 움직임 형태는 곡선으로 드러난다. 이는 주요 동작의 나열보다는 미세한 움직임의 흐름을 더욱 중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맺고 푸는 호흡 기법은 춤의 전체적인 리듬을 결정하며 움직임의 유형과 미적 특질 또한 좌우한다. 무엇보다도 들숨과 날숨의 끊임없는 반복으로 이루어진 한국 춤의 호흡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일으킴으로써 무용수로 하여금 엑스타시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엑스타시의 상태는 일상적인 자기의식을 뛰어 넘는 자기 초월의 상태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식 상태에서는 자신과 외부의 경계가 사라지는 체험을 하며 예술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이렇듯 한국 춤의 호흡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춤의 움직임은 물론 무용수가 추구해야 할 정신적 경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한국 춤의 주요 기제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한국 춤을 바라보는 주요한 관점으로서 호흡을 제시하였으나 호흡의 작용만을 가지고 한국 춤에 나타나는 모든 움직임의 특성을 설명할 수는 없었다. 이는 한국 춤의 이면에서 한국 춤을 형성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후에 지속될 한국 춤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제시된 호흡과 더불어 한국 춤을 현상시키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논의된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 춤의 호흡과 무용수의 신체적, 심리적 관계가 보다 심도 있게 탐구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