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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 궁중무용의 연구

Title
여말선초 궁중무용의 연구
Authors
송성희
Issue Date
1971
Department/Major
교육대학원 체육교육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우리나라의 궁중무용은 크게 2부문으로 나눌 수가 있다. 하나는 향악정재라고 하여 우리 민족의 순수한 감정과 온부에 의해서 결집된 무용이 그것이고 하나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당악정재가 그것이다. 이외에도 소무라고 하여 궁중의 각종 제향에 쓰이던 엄숙한 무용이 있으나 정재에 비하여 예술적인 점에서나 그 용저의 제한성 등으로 미루어 고전무용의 전통적인 한 분야로서는 다루기 어려워 본론에서는 제외하였다. 고려시대 궁중에서 행하여졌던 향악정재는 삼국시대의 것으로 검무와 고구려무를 비롯하여 무한무·처용무·선유무 등이 있고, 고려 때 제작된 것으로는 무고·학무·아박무·향발무 등이었다. 당악정재는 수연장·연화대무·오양선·왕모대무·포구락·헌선도·육화대 등이 행하여졌다. 향악정재와 당악정재는 내용에 있어서의 차이가 있었음은 물론이지만 형식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향악정재는 창사가 우리말로 되어 있으며 당악정재는 전문 한문으로 창사를 부르게 되어 있다. 또한 당악정재는 반드시 죽우자라고 하여 무용이 시작될 때 일종의 박?구실을 하는 선부자가 나오게 되어 있으나 향악정재는 죽우자가 없었다. 그러나 여말에서부터 이조초에 이르는 동안 당악정재는 다분히 향악정재화하여 내용면에서 변질을 보이고 있는 바 이는 문화의 토착화과정을 의미하는 현상이라 보겠다. 1392년 이성계 등 신진정객들에 의해 이조정부가 새로 건국되었으나 당분가 고려의 모든 제도를 답습하였다. 따라서 궁중미용도 여말의 각종 정재를 그대로 습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여조의 정재들이 내용면에 있어서 다소간 변화를 보여준 점이다. 즉, 무한무·처용무 등 일련의 정재들이 왕가의 안녕과 왕의 장수를 비는 내용으로 약간씩 변질된 것이다. 이것은 궁중무용이 권력층의 전유물이라는 숙명적인 위치 때문에 예견할 수 있는 변화라고 보겠다. 기왕의 정재를 약간씩 손질하는 소극적인 방법과는 별도로 새로운 정재를 창제하기도 하였는데 가령 전도전에 의해 이룩된 문덕·무왕·몽금척·수실록 등과 하륜이 제작한 관청정·수명명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 새로운 정재들은 종래의 재래적인 각종 향악정재의 예술성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극히 무치적인 색채가 강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말하자면 이성계의 개국창업을 보다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세종조에 이르러 우리 궁중무용은 박연 등의 대대적인 정악작업으로 일단 정리를 보게 된다. 지금까지 연출되고 전승되어온 모든 정재가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체계화되었음은 물론 정재의 기초적인 보법에서부터 복식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정리되었다. 성종조에는 왕명의 성현 등이 악학궤범을 찬진하여 올렸다. 이 작업의 의의는 악학궤범이 우리 무용사의 유일한 대종이며 동양에서도 버금가는 문적을 찾기 힘들만큼 완벽한 결집이라는 측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종조의 정악사업을 일목요연하게 체계화하여 저술한 점에 있어서도 높이 평가되어야 할 업적이라 하겠다. 연산군조에 이르러 우리 무용은 일대 혼란기를 맞아 전통적인 형식이 모두 개작된데다가 임진왜란·병자호란 등으로 많은 무원이 죽거나 포로가 되어 전멸의 위험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영조조에 재건작업이 착수되었고 순조의 아들 이명세자에 의해 궁중무용이 복원되어 오늘날에 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제의 침략으로 궁중의 각종 진연이 폐지되었고, 이에 따라 궁중무용의 용도가 없어지게 되면서 우리의 정재를 기록으로만 전할 뿐 연출할 전승자가 거의 없어졌다.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요즈음 우리 궁중무용의 복원과 전승자문제는 실로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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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원 > 체육교육전공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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