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업중심의 듣기학습이 영어 듣기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영어를 실제상황에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라고 볼 때 이를 위해 학생들은 원어민이 실제로 사용하는 구어체 영어를 올바로 알아듣고 또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영어교육 현장에서도 국제화시대에 발맞추어 영어교육의 목표를 의사소통 능력의 함양에 두고 학습자의 듣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수방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교육과정에서도 듣기, 읽기인 이해기능을 말하기, 쓰기인 표현기능보다 먼저 가르치도록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영어듣기에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현장에서의 듣기수업도 수동적인 경우가 많아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듣기학습의 한 방법으로 과업중심의 듣기학습이 듣기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본 실험연구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누어진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12주간 실시되었다. 실험집단에게는 과업중심의 듣기학습자료를 이용하여 과업을 주고 수행하게 하는 듣기학습을 실시하였고, 통제집단에게는 과업을 주지 않고 듣고 반복하기 중심의 듣기학습을 하였다. 본 실험연구를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과업중심의 듣기학습을 한 실험집단은 기존방식의 듣기학습을 한 통제집단보다 듣기능력이 더 향상되었다. 둘째, 실험집단의 하위집단은 상위집단보다 듣기능력이 더 향상되었다. 결론적으로 과업중심의 듣기학습이 우리나라 학습자들의 영어 듣기능력을 향상시켰던 점으로 보아, 과업중심의 듣기활동이 영어교육 현장에 도입되어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상위집단보다는 하위집단의 영어 듣기능력을 더 많이 향상시켰다는 점으로 보아, 과업중심의 듣기학습은 하위집단의 듣기학습에 바람직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과업중심의 듣기학습이 전체 영어 학습자들의 듣기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하게 알아보기 위하여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중, 고등학교의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과업중심 듣기교재의 개발과 그와 관련된 교재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The goal of English education has been considered as improving students' communicative competence in real life. Students should be able to understand the spoken language the native speakers use in real situations, and deliver their thoughts to others. Accordingly, a great emphasis has been placed on teaching methods which develop students' listening and speaking abilities. Therefore, the sixth curriculum requires that the receptive skills such as listening and reading should be taught earlier than the productive skills such as speaking and writing. However, listening to English is still a burden to Korean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Moreover, students aren't interested in English listening because it is such a passive activity. So it is necessary to find an effective method for teaching English listening. The purposes of this study are to propose task-based listening as an effective way of teaching listening, and to investigate its effects on Korean middle school students' English listening ability.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third-year middle school students, and they were divided into two groups: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The period of the experiment was 12 weeks. The tasks in English listening were given to the experimental group, the control group was taught just like a traditional listening class, without listening task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experimental group showed improvement in listening ability, but the control group didn't. Second, the low listening proficiency group in the experimental group showed more significant improvement in listening ability than the high listening proficiency group. In conclusion, task-based listening was effective in improving the students' listening ability. Based on the fact that the low listening proficiency group showed more meaningful improvement in listening than the high listening proficiency group, task-based listening is recommended as a desirable and effective method for teaching students with low listening proficiency level. The results that task-based listening was effective in improving the students' listening ability and that of low listening proficiency group indicates the necessity of a longitudinal study with various subjects in order to understand the exact effect of task-based listening on general listening ability. In addition, it is necessary to develop various task-based listening materials in accordance with Korean students' levels and intere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