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된 보조공학을 적용한 기초직업기술교수가 중도 뇌성마비인의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 습득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teaching basic vocational skills applying individualized assistive technology for acquiring photography and photo editing skills to adults with severe cerebral palsy. On the basis of assistive technology assessment by the individual physical function, the mounting system needed for photo capture and an alternative computer access device needed for photo editing using photoshop program was applied. The instructional strategies involved the use of picture workbook, least prompt procedure, and time delay. In this study, multiple probe baseline design across subjects was used to evaluate treatment effects. The treatment was composed of 8 to 11 sessions. To examine the maintenance effect, 3 follow-up sessions were conducted after 3 week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photography and photo editing skills of 3 adults with severe cerebral palsy were acquired by teaching basic vocational skill applying individualized assistive technology. Second, acquired photography and photo editing skills of 3 adults with severe cerebral palsy were maintained for three weeks through teaching basic vocational skill applying individualized assistive technology. The results from this study shows that teaching basic vocational skill applying individualized assistive technology is an effective intervention for adults with severe cerebral palsy in acquiring photography and photo editing skills.;학교교육 종결 이후 장애학생의 취업은 특수교육의 성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이므로 학교생활에서 직업생활을 포함한 성인 생활로의 성공적 전환이 특수교육에서 주요하게 강조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수의 장애인들이 학교 졸업 후 미취업 상태로 가정이나 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뇌성마비인은 직업기술훈련 및 직업생활 자체를 방해하는 신체 기능의 제한으로 인해 중도장애인 중에서도 가장 직업을 가지기 어려운 대상으로 언급되며 실제 중도 장애인 중에서도 다른 장애 유형에 비해 매우 낮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뇌성마비인들의 운동 기능 제약으로 인한 직업기술훈련 및 직업생활 저해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 직무과제의 요구와 장애인 본인의 제한적인 능력 간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으로 보조공학의 활용이 제안된다. 보조공학은 뇌성마비인의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신체 기능상의 제한점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자립기능을 회복시키고 직업적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고용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보조공학의 제공과 더불어 뇌성마비인들의 직업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정보기술 등 운동기능이 별로 요구되지 않는 직종의 직업기술을 훈련하는 것이다. 정보기술분야는 현대사회의 정보기술산업과 관련 직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향후 가장 전망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산업분야임과 동시에, 정보기술 중에서도 소프트웨어분야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특히 접근이 용이한 직업분야이며 장애인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훈련분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뇌성마비인들의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분야와 관련된 직업기술 훈련이 요구되며, 직업기술 훈련 과정에 적절한 보조공학을 제공할 필요성이 요청된다. 그러나 국내의 보조공학 관련 연구는 학령기 장애학생의 교과 학습과 의사소통에 집중되어 있어 직업기술교수에 보조공학을 적용한 연구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직업기술을 교수한 연구의 대부분이 정신지체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직업훈련과제도 조립기술이나 청소하기 등의 단순노무직종으로 한정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직업기술훈련에서 소외되어왔던 중도 뇌성마비인들을 대상으로 개별화된 보조공학을 적용한 기초직업기술교수를 제공하여 정보 기술 분야와 관련된 직업기술인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 습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미취업 상태의 중도 뇌성마비인 3명을 대상으로 각 개인의 신체적 기능에 맞는 보조공학 평가를 바탕으로 사진 촬영을 위해 필요한 마운팅 시스템과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진 편집을 위해 필요한 컴퓨터 대체 접근 도구들을 적용하고, 교수 전략으로 그림워크북과 최소촉진법 및 시간지연법 사용을 포함하는 기초직업기술교수를 제공하여 5가지 사진 촬영 기술과 6가지 사진 편집 기술 습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실험설계는 대상자간 중다 간헐 기초선 설계를 적용하였으며, 실험은 대상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자립홈과 자립홈 인근의 장소에서 실시하였다. 기초선은 대상자들에게 보조공학 도구와 그림워크북을 제공하였으나 사용을 위한 직접적인 교수는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였다. 중재 전 관찰에서는 기초선과 동일한 조건에서 중재의 효과를 측정하였으며, 중재에서는 최소촉진법과 시간지연법 전략을 사용하여 그림 워크북을 이용한 중재를 실시하였고, 중재 초반에는 디지털 카메라, 포토샵, 그림워크북에 대한 선수기술훈련을 함께 실시하였다. 그리고 중재 효과의 유지를 알아보기 위해 중재 종료 3주 후에 기초선과 같은 조건에서 3회기에 걸쳐 유지검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별화된 보조공학을 적용한 기초직업기술교수를 통해 3명의 중도 뇌성마비인 모두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이 습득되었다. 둘째, 개별화된 보조공학을 적용한 기초직업기술교수를 통해 3명의 중도 뇌성마비인이 습득한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이 중재가 끝난 3주 후에도 유지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개별화된 보조공학을 적용한 기초직업기술교수가 중도 뇌성마비인의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의 습득과 유지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직업기술훈련에서 소외되어온 중도 뇌성마비인들을 대상으로 전통적인 직업기술훈련과제가 아닌 산업변화와 장애특성에 알맞은 정보기술관련 직종의 기술에 해당하는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을 교수하였다는 점과, 중도 뇌성마비인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기초직업기술교수에 디지털 카메라 및 컴퓨터 접근성 증진을 위한 보조공학의 적용을 시도한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또한 연구에서 교수한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은 기초직업기술 뿐만 아니라 여가 기술로의 활용도 가능하므로, 이를 새로운 전환교육의 내용으로 현장의 중등 특수교육 과정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실천적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