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의 우울증과 식사염증지표 간 연관성

Abstract

국내의 암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암 경험자의 삶의 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암 경험자의 우울증 발생은 일반 인구의 3-5배에 달하며, 이는 재원기간 증가, 치료 순응도 저하, 삶의 질 감소 등의 위험을 높인다. 암 경험자에서 우울증이 발생하는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최근 지속된 염증반응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염증지표를 우울증 예측인자로 주목하고 있다. 식이는 염증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개인의 전체 식사가 체내 염증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식사염증지표(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가 개발되었다. 암 경험자는 우울증에 취약한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과 DII 간 연관성을 본 연구는 미국 성인 인구집단 대상의 연구가 유일했으며, 그 외 국내·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8개년도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국내 성인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과 DII 간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후향적 단면 연구로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20년)에 참여한 대상자중 제외기준 및 주요 변수의 결측치가 있는 대상자를 제외한 총 36,898명이 연구에 포함되었다. 이 중 암에 대한 의사진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암 경험자는 2,017명, 없다고 응답한 암 비경험자는 34,881명으로 나타났으며, 각 그룹별로 우울증 의사진단 여부에 ‘있음’으로 응답한 경우 우울군으로, ‘없음’으로 응답한 경우 비우울군으로 정의하였다. SPSS Statistic 29.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 분석하였으며, 우울증과 DII 간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암 경험자에서는 모든 잠재교란변수를 보정한 후 DII 분위수가 가장 낮은 군에 비해 가장 높은 군에서 오즈비가 2.16 (95% CI 1.11-4.20; p for trend =0.026)으로 유의한 양의 선형관계가 있었다. 암 비경험자에서는 연령과 성별을 보정한 후 오즈비가 1.36 (95% CI 1.18-1.58; p for trend<0.001)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지만, 모든 잠재교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는 1.10 (95% CI 0.94-1.30; p for trend=0.234)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암 경험자의 우울증은 암 관련 예후나 치료효과, 삶의 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치므로 암 경험자의 장기적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 DII 점수가 높은 전염증성 식이는 암 경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 이상의 우울증 환자에서 약물 병용요법으로도 완치가 되지 않고, 약물 병용요법 시 치료반응이나 부작용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식이 중재는 하나의 대안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와 추가적인 후속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현장에서 암 경험자의 우울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항염증성 식이 중재지침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Background: Cancer survival rate in Korea is steadily increasing. Although numerous studies have reported the association between the 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 and depression, there are few studies to date that specifically focus on cancer survivors.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association between DII and risk of depression in cancer survivors from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2013-2020. Method: The DII score was calculated using the 24-hour dietary recall interview, and depression status was defined as participants diagnosed with depression.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were conducted to examine the association between tertiles of DII score and depression. Result: A total of 36,898 participants aged 20 years and older were included; comprising 2,017 subjects with cancer (cancer survivors) and 34,881 subjects without cancer. Among cancer survivors, those in the highest DII tertile showed a significantly increased odds ratio of having depression compared to those in the lowest tertile, even after adjusting for potential confounders (OR: 2.16, 95% CI: 1.11-4.20; p for trend=0.026). Similarly, subjects without cancer in the highest DII tertile had significantly increased odds of depression compared to those in the lowest tertile, adjusting for age and sex (OR: 1.36, 95% CI: 1.18-1.58; p for trend<0.001). However, upon adjusting for all confounders, no significant association between DII and depression was observed (OR: 1.10, 95% CI: 0.94-1.30; p for trend=0.234). Conclusion: The finding suggests an association between a pro-inflammatory diet and increased odds of depression among the cancer survivors. Subsequently, additional well-designed studies are needed to establish guidelines for anti-inflammatory dietary interventions aimed at preventing and treating depression among this popu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