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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을 활용한 아프리카사 수업 실행연구

Title
유물을 활용한 아프리카사 수업 실행연구
Other Titles
An Action Research on Teaching African History with Objects
Authors
설혜진
Issue Date
2022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과교육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오영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actice African history classes with historical objects and to suggest appropriate world history curricular and instructions. Grounded in action research methodology, I conducted four round classroom activities. Above all, given the absence of African history in the national curriculum, I reorganized the current world history curriculum and achieving standards for African history. I then planned objects-based history classes in order to encourage students to construct their own knowledge by themselves. Particularly for the classes, historical objects were carefully selected based on the disciplines of African history as well as pedagogical concerns. As a result, given the concept of advance of civilization, artistry of cultures, active exchanges and interactions, and potential to development, 10 different historical objects were chosen. For the first class, the structured work-sheets were used. However, I found that structured worksheets discouraged students to consider multiple aspects of historical objects. Thus, for the second and third class, students chose historical objects by themselves and they constructed various kinds of knowledge about African history. After investigating historical objects, they shared their results in the classroom. After the classes, I conducted interviews with 21 students and asked what they newly learned and how they perceived about African histories. Findings indicated that students’ perceptions toward African histories were significantly changed. Before the class, they believed ‘there was no history’ in Africa, but after the class, students understood civilized cultures and arts and perceived multiple kinds of potentials of Africa. Despite those changes, however, students felt difficulty in understanding various aspects of Africa. Based on these results, I argued that learning Africa is important for the ultimate purpose of world history. I also suggested appropriate curricular and instructions for teaching African histories. First of all, although world history curriculum in the national level does not cover African history, it is necessary for teachers to find space to teach African history. As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students’ stereotypical images toward African society and history could be changed even with a few classroom practices. Secondly, it is helpful to use historical objects for teaching African history. In this study, many objects from the British Museum were used, but multiple kinds of objects from different museums over the world, including the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 Cultures, could be used as well. Lastly, in teaching African history, it is required to plan activities which integrate disciplines of geography and earth science. As disciplines of geography and earth science will contextualize particular historical objects and events, students will be able to understand the narratives of mutual exchanges and interactions in African history.;본 연구는 세계사에서 아프리카사 수업을 실행하고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변화된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수업의 가능성을 모색한 실행연구이다. 다양한 삶의 양식과 문화를 이해할 뿐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세계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에 비추어 보면 아프리카사는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아프리카는 큰 잠재력을 가진 젊은 대륙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에서 아프리카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고정관념 및 편견은 매우 심각하므로 세계사 교육에서 이를 제대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프리카사는 세계사를 구성하는 지역 세계의 역사로서 중요한 역사 서술의 단위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내용 구성 원리인 상호 교류의 관점의 측면을 고려해보아도 주변 지역과 활발한 교류 속에서 발전해 온 아프리카의 역사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세계사에서 아프리카사가 갖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와 의미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왕조사 중심의 교과서 서술이 학생들에게 암기의 부담을 가중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더해지면서 아프리카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따라서 그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사 교육과정에 아프리카사를 포함하는 한편, 수업에서 어떻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적인 고민도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자는 세계사 과목에서 아프리카사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연구는 서울 소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선택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아프리카사 수업을 위한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아프리카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유물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여 총 10개의 유물을 선정하였고, 선정된 유물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1차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연구자는 유물에 대한 정보부터 개인별ㆍ모둠별 활동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학습지를 제작하여 유물 수업에 활용하였다. 1차 수업 실행 결과 지나치게 구조화된 학습지로 인해 학생들이 유물을 통해 이해한 바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가 발견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아프리카사 이해를 위해서 좀 더 많은 유물을 수업에서 다룰 수 있도록 새로운 유물 수업 방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이를 반영한 새로운 2차 수업 프로그램을 재개발하였다. 2차 수업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에게 유물과 그 시대 배경에 관한 좀 더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연구자가 제시한 질문에 더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하게 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한 차시에 좀 더 많은 유물을 다룰 수 있도록 모둠별로 서로 다른 유물을 배정하고 학습한 결과를 발표하여 공유하는 방법으로 2, 3차시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4차시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심화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모둠별로 관심 있는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고 이를 조사하여 결과물로 제작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수업을 모두 마친 이후에는 참여에 동의한 2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이 아프리카에 대한 학생들의 변화된 인식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던 만큼 특별히 수업을 통해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 또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하였다. 면담 내용은 모두 녹취하여 전사한 후 학생들의 반응 양상을 범주화하여 학생들의 변화된 인식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학생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전했던 정치체의 존재 및 성장과 변화 양상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은 아프리카에 ‘역사가 없다’는 뿌리 깊은 편견에 도전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역사상을 구성해 나갔으며, 더 나아가 아프리카 문화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예술성에도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아프리카를 낙후된 대륙으로만 인식하지 않았고, 향후 아프리카의 발전 가능성을 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수업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유물에 대해 학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하나의 ‘국가’처럼 인식하며 아프리카 대륙 내의 다양성은 인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아프리카가 오래전부터 주변 지역들과 교류를 통해 발전해나갔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못하고, 아프리카가 고립되어 있으며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킨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사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하였다. 첫째, 세계사 교육의 목표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세계사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아프리카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세계화 시대의 세계사 교육은 기존의 유럽중심주의적 시각에서 ‘중요한’ 역사가 아닌, 오히려 그 시각으로 인해 그동안 가려지고 숨겨져 심각한 오해와 편견에 직면하고 있는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아프리카사가 포함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전문가인 교사가 교사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아프리카사를 세계사 수업에 적극적으로 끌어올 필요가 있다. 둘째, 아프리카의 역사를 가르칠 때 지식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기보다 유물과 같은 수업 소재를 활용하여 아프리카의 역사를 생생하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본 연구에서 활용한 유물 외에도 다른 박물관의 아프리카 유물들을 주제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아프리카를 역사 이외의 학문과 융합하여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이 가진 다양한 모습뿐 아니라 세계사의 중요한 내용 구성 원리인 상호 교류의 관점에서 아프리카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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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사회과교육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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