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에 작용하는 사회적 요인에 대한 연구

Abstract

고등학교에서의 교육과정 계열화는 학생들의 능력, 적성, 희망에 따라 상이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하여 발달되었다. 그것은 산업사회에서의 효율적인 인력선발이라는 측면에서 정당화되어 왔다. 한편 갈등론적 입장에서는 그것이 경제적 불평등을 세대간에 전수시키는 통로라고 비난한다. 한국에서는 교육과정 계열화가 교육계층화의 핵심적 요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서는 고등교육의 이수 여부가 사회적 성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실업 계열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하는데 있어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먼저 이론적 연구를 통하여 교육과정 계열의 사회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그 다음 제도적으로 제 1 차 사회적 선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서 교육과정 계열선택에 귀속적 요인과 성취적 요인 중 어떠한 사회적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남·녀의 차이가 있는가를 실증적 연구를 통하여 탐색해 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인문계, 실업계, 남·녀별로 무선표집되었으며 그 중 569명(96%)의 질문지가 통계 처리 되었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서는 교육과정 계열 선택에 있어서 학생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성취적 요인(고입 연합고사 성적) 보다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적이 높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생들은 실업계를 진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한편 성적이 낮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학생의 경우는 주로 인문계를 진학하고 있었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귀속적 요인의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교육과정 계열화는 기존의 불평등 구조를 유지·강화시키는 통로라고 볼 수 있다.;Curriculum tracking in high school has been developed for offering the different educational programs according to the interests, desires and ambitions of students. It has been favored as the efficient social selection in the industrial society. It has been criticized as the vehicle of intergenerational economic inequality as well. In Korea curriculum placement is the keystone of educational stratification because education, especially higher education, plays a crucial role in the process of social stratification, and the process begins with the separation of the students into curricula. In this context, this study is intended to investigate what social factors are important in the assignment of students to curricula in Korea through both the theoretical and the empirical studies. The theoretical chapter is concerned with the followings; What is tracking by curriculum? What are the social factors affecting curriculum placement? What are its social implications? The empirical chapter is concerned with which factor of the socioeconomic status (SES) and academic performance (the score of the United High School Entrance Examination) influences more in choosing curriculum track. The questionnaires from 569 subjects are analyzed. They are first-year students of high school in Seoul and randomly sampled from general track and vocational track (commercial & technical). As a result of this study it is revealed that curriculum placement in Korea is affected by the students' SES. The students who are high in academic performance but low in SES are more likely to choose vocational track. On the other hand, the students who are low in academic performance but high in SES are more likely to choose general track. There is a difference in sex. The boy students high in academic performance but in low in SES are more likely to choose general track than the girls under the same situation. For that reason we conclude that curriculum tracking in Korea not only contributes to the level of educational inequality but it also increases its persistence from one generation to the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