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등학생의 독해 전략 사용 및 상위인지 인식과 영어 독해 능력과의 관계 연구

Abstract

최근의 제2 외국어 읽기 연구는 효과적인 영어 독해를 위하여 학생들이 사용하는 읽기 전략과 상위인지 인식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L2 읽기 전략 연구는 우수한 독자와 미숙한 독자 사이에 사용되는 전략의 특성을 비교하여 우수한 독자일수록 효과적인 독해를 위하여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읽기 전략과 관련된 상위인지에 대한 연구에서는 우수한 독자가 자신의 전략 사용을 보다 잘 인식하고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이 효과적인 독해를 위해 사용하는 독해 전략과 상위인지 인식과 관한 국내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효과적인 독해를 위하여 사용하는 독해 전략을 분석하고, 독해 전략의 특성을 파악하며, 상위인지 인식과 독해 능력과의 관계를 알아보아, 효과적인 독해를 위한 학생들의 올바른 전력 사용 인식과 효율적인 전략 사용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영어 능력이 다른 상위, 중위, 하위 집단을 대상으로 독해 시험과 상위인지 인식 전략 설문을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독해 능력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자신의 독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다. 그리고 독해에 어려움이 있거나 독해가 안 될 때 사용하는 보상 전략은 세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것은 전반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독해에 어려움이 있을 때 전략을 이용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둘째, 우리나라의 많은 고등학생들이 효과적인 독해를 위해 국부적 전략보다 총체적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고 인식하였으며, 중위 집단은 총체적 전략을 국부적 전략보다 어려워한 반면, 상위·하위 집단이 느끼는 두 과정 전략에 대한 어려움은 비슷하였다. 셋째, 단어의 의미 파악은 독해에 가장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면서 효과적인 독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문맥 상황으로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추측하는 전략은 우수한 학생들이 효과적 전략으로 잘 사용하면서 독해가 어려울 때 가장 잘 사용하는 보상 전략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수한 학생들은 자신의 이해를 검토하기, 앞·뒤 지시 관계나 글의 구조 파악 등과 같은 총체적 전략을 많이 이용한 반면에, 미숙한 독자일수록 사전을 찾아보거나 우리말로 번역하기 등의 국부적 전략을 많이 이용하여 직접적으로 언어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특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문법에 초점을 두는 것은 모든 집단에서 효과적 전략으로나 보상 전략으로도 잘 사용되지 않았다. 넷째, 상위인지 인식 항목 중에서 독해 능력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은 자신감, 보상 전략, 효과적 전략으로써의 총체적 전략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항목은 독해와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독해 능력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자신감이 높고, 독해가 어려울 때 보상 전략을 많이 사용하며, 보다 효과적인 독해를 위해 총체적 전략을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많은 학생들이 효과적인 독해를 위해 총체적 전략을 국부적 전략 보다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함으로써 총체적 전략 사용자 수가 국부적 전략 사용자보다 많았다. 그리고 총체적 전략 집단은 총체적 문항을, 국부적 전략 집단은 국부적 문항을 잘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총체적·국부적 전략 사용자 집단 간의 독해 능력의 차이는 없었는데, 이것은 어느 한 과정 전략이 독해 능력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없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두 과정 전략을 모두 많이 사용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의 독해 능력의 차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중위·하위 집단 학생들이 상위 집단만큼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한 것을 나타내며, 이들의 전략 사용 정도와 독해는 상관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고등학생들은 총체적 전략을 국부적 전략보다 많이 사용한다고 인식하였는데, 각 전략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집단은 총체적 전략을 사용하였으나 하위 집단일수록 몇몇 국부적 전략을 상위 집단보다 많이 사용하였다. 따라서 미숙한 학생도 전략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고등학생들이 총체적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고 인식한 원인은 최근의 총체적 전략을 강조하는 읽기 기능 훈련의 영향일 수 있다. 따라서 읽기 기능 지도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총체적·국부적 전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언어 능력에 따른 집단 간 전략 사용에 차이가 있었으나, 전략 사용 정도와 독해 능력은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연구 방법을 달리하여 효과적인 독해를 위해 학생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전략 및 특성을 분석하고 특정 전략 사용이 독해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검증하는 연구들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연구 결과 전략 사용이 독해에 주는 효과가 입증된다면 효과적인 독해 전략 및 적절하고 효율적인 전략을 사용·조절하는 상위인지에 대한 지도가 독해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에 대한 실험 연구가 뒤따라야 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독해 전략 지도 방안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본다.;Recent research on second language reading has focused on the importance of the role of students' reading strategies and metacognitive awareness which students use for the effective reading comprehension. Studies on L2 reading strategies have clarifi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strategies good and poor readers used, and found that good readers use more strategies for effective reading than poor readers. There has also been some research on the metacogntion related to the reading strategies. They have ascertained that good readers perceived and regulated their strategy use better than poor readers. Little research, however, has conducted on Korean students's use of reading strategies and their metacognition. Therefore, the purposes of this study are to analyze the reading strategies Korean high school students use when they red English,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reading strategies, and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ir metacognitive awareness and their reading comprehension. For this purpose, the subjects classified into three groups by their English proficiency level took two reading comprehension tests and metacognitive aware-ness strategy questionnaire. The major results of this study are follows; First, the students with high reading ability had more confidence in their English reading comprehension, and used repair strategies more often when they have problems in reading than students with low reading ability. But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among three groups with respect to the use of repair strategy. This indicates that there is little difference among students with different reading abilities in trying to overcome their difficulty in reading by using strategies. Second, many students were aware that they used more global strategies than local strategies for effective reading but in relation to the difficulty in using strategies, it was showed that they had difficulty in using both global and local strategies. Third, focusing on the meaning of the words was perceived the most difficult strategies to use as well as one of the most effective strategies. And the strategy of guessing the meaning of an unknown word by using context which the efficient readers used it as an effective strategy was revealed to be one of the repair strategies many students often use. But the strategy of focusing on grammar was not used often as both an effective strategy and a repair strategy. In general, the good readers used more global strategies (like, monitoring their comprehension, grasping references and textual organization),whereas the poor readers used more local strategies like referring to a dictionary, or translating into Korean to overcome their language ability directly. Fourth, there was a significant and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students' confidence and their reading comprehension. Fifth, even though the group of global strategizers outnumbered that of local strategizers and there was a little tendency that the global strategizers did well in global questions and the local strategzers local question,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global and local strategizers' reading comprehension abilities. This indicates that we cannot confirm which processing strategy has more effect on reading comprehension ability. There was also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high processing strategizers and the low processing strategizers' reading comprehension abilities. It can be inferred that the poor readers used as many strategies as the good readers did. In conclusion, it was shown that many Korean students perceived them-selves as global strategizers. But the efficient students used more global strategies, while the inefficient used some local strategies more often than the efficient students. This indicates that there is the possibility of the effect of the recent reading comprehension skill instructions which emphasize the global strategies. Consequently, it is necessary for the students to be taught to understand the role of two processing strategies to use both processing strategies appropriately. No significant correlation was found between strategy use and reading comprehension in this study, but further experimental research is needed to confirm this result by analyzing the students's reading strategies and characterizing them by means of another methods like think-aloud protocols. It is also needed to investigate how effective a certain strategy is on reading comprehension. If some strategies are confirmed to be effective on reading comprehension, then han to be the experimental research on the effectiveness of the instruction of the effective strategy use and metacognition which enables the students to aware and control their strategy use. Based on this result, the appropriate methods for reading strategy instruction have to be develop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