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치료를 통한 정신분열증 환자의 자기표현 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외부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거나 생각의 변화를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정신분열증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노래치료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대상자는 의료진의 추천과 본 연구자의 개별 면담을 통해 자기표현이 어려운 클라이언트를 선정하였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낮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로 여자 3명과 남자 2명 총 5명이 연구대상자였다. 연구 방법은 일주일에 2회 매 30~40분의 시간으로 총 8회를 진행하였으며, 연구는 3단계로 나눠서 이루어졌다. 1~2세션을 묶은 1단계는 클라이언트의 신체와 목소리 탐색을 목표로 했고 호흡운동과 발성, 허밍으로 자신의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느낌을 표현하도록 했다. 2단계로 3~5세션에서는 클라이언트가 선호하는 노래를 통해 자기표현을 목적으로 했다. 이어서 성악즉흥연주로 클라이언트의 고민이나 기대 등의 심리적인 이슈를 노래로 부르도록 했다. 마지막 3단계 6~8세션에서는 독립적인 자기표현을 목표로 클라이언트가 치료 시 생각나는 단어나 느낌을 치료사의 도움 없이 성악즉흥연주로 표현했다. 따라서 총 8회의 단계를 거쳐 녹화된 노래치료의 내용을 언어적인 관점과 음악적인 관점에서의 자기표현을 녹취하여 질적 분석을 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는 첫째, 클라이언트는 노래치료를 통해 언어적인 측면에서 현재 기분, 인지, 의지, 회상, 투사, 비교로 구체적인 자기표현을 했다. 클라이언트는 노래 가사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여 자신의 지난 삶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이야기했고, 곡에 자신을 투사함으로 현재 자신의 기분변화를 탐색하며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사의 회상·투사 혹은 성악즉흥연주를 통해 나타나는 클라이언트의 긍정적 의지는 자신에 대한 표현을 하는데 자극제가 되어 비유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언어적인 표현을 하게 했다. 따라서 자기표현에 대한 언어적인 양적증가도 나타났다. 둘째, 클라이언트는 음악적 요소인 음색이나 소리의 강도 그리고 템포를 통해 자신의 느낌을 표현했다. 클라이언트는 가족이나 친척을 그리워하는 주제로 노래할 때는 울먹이는 소리로 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의 삶에 대해 희망이 없고 걱정되는 주제에 대해 노래할 때는 목소리를 잡거나 눌러서 가라앉은 소리로 노래를 했다. 또한 평소 말소리 보다 노래 소리가 작아지면서 느린 템포로 슬프거나 힘든 부정적인 정서를 나타냈다. 반면에 희망적이고 밝은 내용을 노래할 때는 가벼운 목소리로 강하면서 빠른 템포로 소리가 앞으로 나왔고, 가끔 애절한 정서를 표현할 때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하기도 했다. 셋째, 노래치료를 통해 자기표현 정도를 증가시킨 요인은 클라이언트에게 익숙한 가요와 성악즉흥연주였다. 익숙한 가요는 보다 쉽게 회상이나 투사를 하여 클라이언트의 생각과 느낌을 외부로 표현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성악즉흥연주의 특성으로 클라이언트는 현재에서 느껴지는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바로 표현하기 때문에 자기표현에 대한 연속성과 표현에 대한 증가를 보였다. 나아가 성악즉흥연주에서 사용된 멜로디나 템포· 리듬의 변화는 클라이언트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역할을 했다. 본 연구를 통해서 자기표현이 어려운 정신분열증 클라이언트의 음악치료 활동에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기표현에 대한 후속 연구가 개발되길 기대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make schizophrenia clients understand and express changes in their own thinking and feelings through singing therapy. In terms of language, clients' expressions of current feeling, perceptions, wills, retrospection, projection and comparison were analyzed; in terms of music, expressions by voice tone, intensity and tempo were examined. Clients having difficulties with self-expression were selected for this study through recommendation by medical team and one-on-one interview. Patients involved were 3 females and 2 males who are outpatients or hospitalized in psychiatric clinics. Eight sessions in total were conducted twice a week with 30-40 minutes given for each session. This study proceeded in three steps: 1) the first step of the first two sessions aimed to examine clients' bodies and voices, and let clients understand changes in their bodies and express how they feel through respiration, voice and humming; 2) the second step of the following three sessions aimed at clients' self-expression through songs they prefer and letting them express their psychological issues such as concerns and expectations through singing impromptu songs; 3) the third step of the last three sessions aimed at clients' independent self-expression of words or feelings they come up with during music therapy in the form of impromptu songs without any help from the therapist. The whole eight sessions were videotaped. Self-expressions of clients in videotaped sessions were qualitatively analyzed in terms of language and music, which led to the following findings. Firstly, clients could make more concrete and various self-expressions in terms of language through singing therapy. Clients recollected their past and talked about them through song lines, examined changes in their own feelings and verbally expressed their emotion. Clients' positive wills found in their reminiscents and projections of song lines or impromptu songs served as a stimulus to their self-expression so that they can make figurative and concrete verbal expressions. As a result, quantitative increase in verbal self-expressions was also observed. Secondly, clients expressed their feelings through musical elements such as melodic line in the vocalization voice tone, intensity and tempo. When a topic is heavy and depressing, or clients try to express difficult feelings, they whimpered or sang a song in a lower and subdued voice. Negative feelings were expressed by singing in slower tempo and their singing voice became even quieter than their everyday speaking voice. On the contrary, lighter voice and faster intense tempo were observed when they sang songs of hope and bright sides. Vibrations were also felt when they express deep sorrows. Lastly, major factors in enhancing self-expression of clients through singing therapy lied in popular songs they are familiar with and improvisation song singing activities. Familiar songs for clients influenced them to make easier reminiscents or projection and express their thoughts and feelings outwar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