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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비대면 동사의미역강화중재(VNeST)가 비유창성 실어증 환자의 단어 인출에 미치는 효과

Title
실시간 비대면 동사의미역강화중재(VNeST)가 비유창성 실어증 환자의 단어 인출에 미치는 효과
Other Titles
Effect of Verb Network Strengthening Treatment(VNeST) using telepractice on word retrieval in Korean-speakers with non-fluent aphasia
Authors
김소은
Issue Date
2022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어병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성지은
Abstract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rona virus disease-19: COVID-19)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대면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언어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은 평가 및 치료가 지연되어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있다. 실어증(aphasia)은 언어습득 시기가 지난 후에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기는 언어장애로 특정 언어 능력에 국한되기보다 언어 이해와 표현 능력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McNeil & Pratt, 2001). 특히 실어증 환자는 단어 인출(word retrieval)의 어려움을 두드러지게 보이는데(Berndt, Mitchum, Haendiges, & Sandson, 1997; Laine & Martin, 2006; Zingeser & Berndt, 1990), 이러한 산출 장애는 실어증 환자가 겪는 언어 손상의 중요한 특징이다(Goodglass & Kaplan, 1983). 실어증 환자들은 특히 동사 인출에 두드러진 어려움을 나타나는데, 동사 산출의 결함은 문법적인 결함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고되고 있다(Mӓtzig, Druks, Masterson, & Vigliocco, 2009; Kim & Thompson, 2004; Luzzatti, Raggi, Aonca, Pistarini, Contardi, & Pinna, 2002; Berndt, Mitchum, Haendiges, & Sandson, 1997; Zingeser & Berndt, 1990). 동사는 의사전달 과정에서 의미적, 구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Wambaugh, Doyle, Martinez, & Fliszar, 2002). 특히 한국어에서 동사는 문장 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술어로, 생략되는 경우가 드물다(권재일, 2009). 동사는 그 종류에 따라 문장을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성분인 논항을 갖는데, 논항은 서술어가 문장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의미역의 집합으로, 동사에 의미적 정보를 제공하고, 그 관계를 문법적으로 구조화한다(남기심, 2007). 이렇게 문장의 의미를 내포하는 동사 인출의 어려움은 문장 산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실어증 환자의 의사소통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Edmonds, 2016). 따라서 실어증 환자군의 동사 사용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동사는 한국어의 문장 구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실어증 환자들에게 동사 치료는 필수적이다. 동사의미역강화중재(Verb Network Strength Treatment, 이하 VNeST)는 경험과 지식을 통해“연결”되는 동사와 의미역으로 기능하는 명사의 신경학적 네트워크(즉, 동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Ferretti, McRae, & Hatherell, 2001). VNeST는 2항의 목표 동사(예: 지우다)의 의미역인 행위자(예: 교사) 및 대상(예: 칠판) 간의 의미 연결을 목표로 목표 동사의 의미역(행위자와 대상) 산출을 통해 동사와 의미역 간 연결을 강화하고, 목표 동사와 의미적 연결구조를 이루는 동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미적 치료법(semantic treatment)이다. Edmonds는 19명의 영어권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VNeST를 적용하여 중재 동사 및 명사 이름대기 능력의 향상 뿐 아니라 의미적 연관이 있는 비중재 단어의 이름대기 능력의 향상, 더 나아가 문장 산출 능력 및 담화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고하였다(Edmonds, 2016; Edmonds et al., 2014; Edmonds, Obermeyer, & Kernan, 2015; Furnas & Edmonds, 2014; Edmonds & Bobb, 2011; Edmonds, Nadeau, & Kiran, 2009). 국내에서는 곽은정 외(2014)가 VNeST 프로토콜을 한국인 실어증 환자에게 최초로 적용하여 선행연구와 동일한 효과를 보고하였다. 이는 영어와 다른 문장 구조를 갖는 한국어에서도 프로토콜이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중도(moderate)에서 심도(severe)의 비유창성 실어증 환자 3명을 대상으로 50분~1시간씩 주 2회동안 실시간 비대면으로 VNeST를 진행하여 효과를 검증하고자 했다. 첫째, 중재 동사의 이름대기에 미치는 효과(effect size)를 살펴보았으며, 둘째, 중재동사와 의미적으로 관련된 비중재 동사의 이름대기에 미치는 일반화 효과(generalization effect)를 살펴보았다. 셋째 사전-사후에 따라 파라다이스 한국판 웨스턴 실어증 검사 개정판(Paradise Korean Western Aphasia Battery – Revised, 이하 PK-WAB-R)의 그림 설명하기 과제에서 CIU(Correct Information Unit, 이하 CIU) 비율 및 기타 발화분석 요소의 변화를 살펴보았으며 넷째, VNeST 전-후에 따라 언어평가 검사도구 – 한국판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Korean Boston Naming Test, 이하 K-BNT), 동사 이름대기 검사(Action Naming Test, 이하 ANT), 의미 유창성 과제, 동사 유창성 과제, PK-WAB-R)-에서의 점수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다섯째, 실시간 비대면 VNeST 중재 후, 설문 조사를 통해 비대면 중재에 대한 대상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를 조사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첫째, 세 명의 대상자 모두 중재 동사 이름대기 능력이 향상되었다. 모두 강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2주 후 진행된 유지 평가 단계에서도 유지되었다. 이는 VNeST의 효과를 살펴보았던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며, 중재한 동사와 의미역 간 네트워크가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세 명의 대상자 모두 중재동사와 의미적 연관이 있는 비중재 동사의 이름대기 능력이 향상되어 일반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으며 이는 유지 평가 단계에서도 유지되었다. 하지만 효과의 크기는 중재 동사에 비해 작았는데, 이는 선행 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로 직접적으로 중재하지 않은 일반화 동사의 경우, 대상자들마다 일반화 동사로의 네트워크 강화 정도가 상이해 나타나는 차이인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세 명의 대상자 모두 CIU 비율이 증가하여 문장 산출 능력의 향상을 보였으며 대상자 모두 분당 머뭇거림 수가 감소하였는데, 이는 단어 인출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이는 VNeST 프로토콜은 의미론적이고 통사론적인 영역을 통합하여 문장 산출 능력 향상을 위한 여러 잠재적 메커니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Edmonds, Obermeyer, & Kernan, 2015), 문장 및 담화 산출 능력에 결함이 있는 실어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사한다(Edmonds, 2016). 넷째, VNeST 전-후에 따른 언어평가 도구의 점수 차이는 다음과 같다. (1) K-BNT 검사 결과, 대상자 모두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 검사에서 점수가 향상되었다. 이는 중재를 통해 동사와 의미역으로 기능하는 명사 간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명사 이름대기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ANT 검사 결과, 대상자 모두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 검사에서 점수가 향상되었다. 이는 중재를 통해 동사 간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동사 이름대기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3) 범주 유창성 과제와 동사 유창성 과제 결과, 대상자 모두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 검사에서 점수가 향상되었다. 이를 통해 대상자들의 명사 및 동사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PK-WAB-R 검사 결과, 대상자 모두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 검사에서 AQ가 증가하였다. 이는 VNeST를 통해 전반적인 언어능력이 향상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즉, VNeST를 비대면으로 진행한 본 연구는 대면 치료의 결과(곽은정 외, 2014)와 일치하였다. 이 외에 본 연구는 곽은정 외(2014)의 연구와 다음과 같은 차별점이 있다. (1) 곽은정 외(2014)는 경도의 브로카, 명칭 실어증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중재를 진행한데 반해, 본 연구는 중-심도의 비유창성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2) 곽은정 외(2014)는 기초선 과제로 동사이름대기 능력만 측정한 반면, 본 연구는‘의미역+동사’산출 능력을 매 회기 함께 측정하였다(Edmonds, Nadeau, & Kiran, 2009). (3) VNeST는 단어 인출 능력 뿐 아니라 문장 산출 능력으로의 일반화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데, 곽은정 외(2014)는 환자의 문장 산출 능력을 측정하지 않아 문장 산출 능력에 대한 변화 정도를 알 수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Edmonds 연구와 마찬가지로 CIU 비율을 분석하여 문장 산출 능력을 향상 정도를 평가하였다. (4) 곽은정 외(2014)의 연구 이후 Edmonds는 VNeST 프로토콜을 상세히 정리하여 보고하였다. 본 연구는 해당 프로토콜을 그대로 따랐으나, 3단계는 한국어 맞게 조사 처리 과제를 추가하였다. 다섯째, 실시간 비대면 중재 후 대상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치료에 대한 만족도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대상자 모두 매우 만족하고, 매우 편리하며, 치료를 매우 지속하고 싶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대상자 1과 3은 뇌졸중으로 인한 우측 마비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 통원치료의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대상자 3은 암 전문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 외출이 제한되는 현 상황에 비 대면 언어치료가 매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삶에 활기가 더해진다고 응답하였다. 대상자 2 환자의 보호자는 본 대상자는 말수도 적고 방안에서만 지냈었는데 치료를 통해 발화량이 증가하였고 치료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응 답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비대면 치료의 연구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에 국내의 비유창성 실어증 환자 3명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치료를 진행하여 효과를 검증하였고, 비대면 치료의 이점을 확인하였으며 한국어에 있어 동사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Verb Network Strengthening Treatment(VNeST) is a semantic treatment that aims to improve lexical retrieval of content words in sentence context by promoting systematic retrieval of verbs and their thematic roles. Protocol aims to promote generalization to increased lexical retreival of untrained words across hierarcht of linguistic tasks, including singe-word naming of nouns and verbs, sentence production, and discourse. So the purpose of the current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 of VNeST via telepractice on Korean individuals with moderate to severe non-fluent aphasia. There are four research questions in this study. (a) effect size on treated verb verb naming, (b) generalization effect on untreated verb naming, (c) CIU and other utterance unit changes on pre-post task, (d) language assessment (K-BNT, ANT, COWAT, Verb Fluency, PK-WAB-R) score changes on pre-post task, (e) investigate the satisfaction of telepractice treatment for the participants and their carers. Three Korean individuals with aphasia caused by left hemisphere only one lesion stroke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y received VNeST via ZOOM in real time. This study was performed as follows: (0) confront naming on animation target verb task (1) generate three agents and themes for verb (2) read each scenario aloud (3) choose appropriate case marker and provides the opportunity for more in-depth elaboration of one scenario produced in Step 1 by adding where, when, and why the activity occurs (4) judge semantic plausibility/correctness of 12 syntactically balanced subject-object-verb sentences across four categories – corret, incorrect agent, incorrect patient, reversed (5) say what verb they have been working on (6) repeats the prompts of Step 1 without cues. Effect size was calculated for baseline and maintenance phase response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a) all participants show large effect sizes, (b) all participants show generalization effect (c) CIU rate of all participa- nts has improved (d) all participants score improved in language assessment task (e) all participants and their carers responded that they were very satisfied with the telepractice treatment. The results demonstrated generalization to lexical retrieval of content words in sentences with trained and untrained verbs across participants. Additionally, pre- to post- treatment generalization was observed on single verb and noun naming and lexical retrieval in sentences across a variety tasks across participants. Generalization to connected speech was observed for all participants. The current study indicate that VNeST via telepractice is effective as off-line treatment in promoting generalization from single word naming in person with moderate to severe non-fluent aphasia. Participants and their carers also responded that they were very satisfied with the telepractice treatment, and that it was very convenient. Although more studies need to be conducted to further investigate the effects of verb naming treatment using tele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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