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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현대 여성의 동안 메이크업 이미지에 나타난 동안미(童顏美)의 문화사적 의미 연구

Title
21세기 한국 현대 여성의 동안 메이크업 이미지에 나타난 동안미(童顏美)의 문화사적 의미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Modern Women’s Dong’an Beauty of the 21st century : Focused on Dong’an Make-up Images
Authors
은하연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Kyong-Mi D. Kwon (권경미)
Abstract
본 연구는 21세기 현대 한국 여성들이 동안 메이크업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실현하고 있는 동안미를 이해하고 이와 같은 미의식이 함축하고 있는 사회 문화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먼저, 화장품 광고 속 동안 메이크업 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동안 메이크업을 통해 구현되는 동안미의 주된 특징을 살펴본 후, 동안 메이크업의 주 소구 대상으로 여겨지는 20대 여성들 및 그들의 남자 친구 인터뷰를 통하여 동안미의 수용도와 의미 및 목적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동안 메이크업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2017-2018년 연령 및 경제력에 구애를 받지 않고 가장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한 화장품의 판매율을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색조 메이크업 분야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화장품 브랜드는 에뛰드 하우스(Etude House)였으며 기초 및 색조를 모두 아우르는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이니스프리(Innisfree)였다. 이 두 브랜드 광고를 중심으로 동안 메이크업 이미지를 분석하였을 때,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이미지는 ‘과즙상’이었다. ‘과즙상’은 과일을 베어 물 때 나오는 상큼한 과즙처럼 메이크업을 통해 상큼·발랄한 이미지를 구현해 내는 메이크업 스타일이다. 구체적으로 넓고 볼록해 보이는 이마 그리고 헤어 칼라에 맞춘 자연스러운 느낌의 눈썹, 동그랗고 맑은 눈의 표현, 다소 갸름하고 짧아 보이는 하안과 앵두같이 작은 입술, 아이처럼 올라온 붉은 홍조의 표현으로 통통해 보이는 볼, 잡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 연출 등이 특징이며 이는 성인이 되지 않은 소녀의 얼굴에서 나오는 ‘미성숙함’의 표현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동안 메이크업이라 하면 문자적 의미처럼 생물학적 나이보다 어려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두 브랜드의 동안 메이크업의 주 소구 대상은 30-40대가 아닌 20대 여성들이었다. 따라서 20대 여성들과 이들의 남자 친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아직 피부의 노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안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이 스타일이 구현해주는 ‘동안미’를 꼽았다. 20대 여성들이 생각하는 동안미란 구체적으로 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상큼·발랄함이 강조된, 젠더화된 ‘소녀미’라고 할 수 있는데 ‘소녀미’는 성인 여성의 얼굴에 아직 미성숙한 아동의 얼굴 특징을 적용시키려 하는 생물학적 관점의 자연스러운 성장과 맞지 않는 한국의 매우 독특한 미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남자 친구들이 선호하는 여성 메이크업 이미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순수하고 생기발랄한 느낌의 과즙상 메이크업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들은 과즙상을 ‘순수한’, ‘귀여운’, ‘상큼한’ 등 소녀성을 표상하는 이미지로 묘사하였다. 반대로 비선호하는 여성 메이크업 스타일로 언급한 진한(스모키, 환불, 버건디 등) 메이크업 스타일은 공통적으로 ‘세 보이고 강해 보인다’ 등으로 묘사하였으며 여성의 ‘강한’ 이미지를 ‘자기주장이 강하고 거침없이 자기의 의견을 말한다’는 기표와 연결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남성과는 달리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에 대해 비판적인 남성 중심적 사회적 시선을 반영한다. 또한, 과즙상이 현재와 같은 여성 혐오 시대에 활발히 소비되기 시작한 여성미의 한 형태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즙상은 현재 ‘김치녀’, ‘맘충’, ‘꼴페미’ 등 어떠한 여성도 쉽게 여혐의 대상에서 제외되기 어려운, 여성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여아이돌을 통해 소개되어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 소녀다운 상큼·발랄함, 순수함, 귀여움을 강조하는 과즙상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원하는 이상적인 여성성 중 하나가 소녀성임을 나타낸다. 또한, 소녀라는 기표가 상징하는 무한한 순수성과 미성숙함 그리고 그 이면에 담긴 인형 같은 존재로서의 목소리의 부재(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이 없음)는 여성 혐오 시대에 과즙상이 소비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 사회에서 소녀란 아직 성인이 아니기에 상당히 무성(無性)적인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기존에 ‘아가씨’가 표상하는 청순함보다 더욱 극대화된 순수성을 갖춘 매우 좁은 스펙트럼의 여성이기도 한 상당히 모순적인 존재이다. 여성을 혐오하기에 여성성을 제거해 버리되, 더욱 강화된 형태의 여성성을 추구하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의 집약체인 것이다. 이러한 소녀미는 단순히 메이크업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수단 및 매체 등을 통하여 상품화되고 있으며 K-beauty를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한국 외에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실제 한국 사회에서는 소녀성을 매개로 하는 상품 시장이 확산되고 있으며 소녀성은 10대 여성들의 속성으로 남아 있기보다 더 어려 보이고, 순수하며, 소비와 유행에 민감한 매력적인 여성의 규범으로 재탄생되고 상품화되어 팔려나간다. 소녀성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되었으며 화장과 성형, 패션의 소비 등에서 소녀의 육체가 상징하는 ‘어림’이 전면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또한, 소녀성의 추구는 현재 한국 사회 내 남성성의 변화와도 연관된다. 현재 대중매체 속에서 점점 더 부드러워지는 이상적인 남성상은 남성성의 중성화 혹은 남성성의 약화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남성성을 상징하는 기표가 주로 여성성을 정의하던 ‘부드러움’, ‘자상함’, ‘따뜻함’, ‘귀여움’ 등으로 변화되면서 이상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의 특징이 서로 동질화되어 가는 현상이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위치의 평등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상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정의하는 관념이 유사해지고 있는 것을 남성성의 약화로 받아들이는 현대 한국 사회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하위 구조에 놓여 있는 여성들에게 더욱 남성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연약한 존재로 남을 것을 요구하고 하고 있다. ‘남성-강함(상)/ 여성-약함(하)’이라는 여전히 이분화된 구조 속에서 약해지는 남성들을 위해 더욱 연약해져야만 하는 여성성의 극대화된 표현이 바로 현재 동안미라는 미의식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청순, 얌전, 정숙 등을 여성성의 표현이라 여겼다면 이에, ‘어림’이라는 성인이 아닌 소녀가 가지고 있는, 나이 그 자체에서 오는 ‘미성숙함’을 부가시킴으로써 더욱 여성을 보호와 도움을 요구하는 수동성의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즉,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여성성에는 소녀다운 미성숙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어린 걸그룹 소녀들에게서 섹스 어필을 탐닉하는 동시에 성인 여성에게는 아이와 같은 순종을 요구하는 이중성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맥락에서 20대 젊은 남성들이 앳된 소녀미를 추구하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으며 소녀미가 주로 20대 여성들의 데이트 등 사적인 공간에서 요구 및 재현됨은 여성들의 미적 경쟁력이 여전히 이성의 기준에 부합되는 이미지를 갖추었음으로 증명됨을 보여 준다. 또한, 화장품 회사라는 상업 조직은 다양한 동안 메이크업 제품 생산을 통하여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이와 같은 소녀미를 더욱 보편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시대와 함께 여성 혐오 시대에 놓여 있는 여성들은 전략적으로 여성에 대해 요구하는 ‘미성숙함’을 대표하는 소녀미를 수용하고 이를 메이크업이라는 도구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스스로를 사회 관계 속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존재로 재생산한다. ;This study’s purpose is to understand the beauty of ‘dong’an’ (a.k.a. ‘youthful look’), which is manifested through a means of dong’an make-up by Korean women in their twenties. By doing so, this study attempts to define the sociocultural implications of such beauty trend through two main study methods. First, by analyzing images of dong’an make-up portrayed in cosmetic advertisements, the principal characteristics of dong’an beauty created by dong’an make-up is examined, and then by interviewing females in their twenties, who are considered as main subject of dong’an make-up, and their male partners, dong’an beauty’s acceptability, definition, purpose, and others will be examined. Based on the research results, this study argues that a cosmetic brand called ‘The ETUDE HOUSE’ scored the highest sales rate for color make-up, and another brand called ‘The Innisfree’ displayed the highest score in overall areas of base and color make-up sales rate of cosmetics in 2017 and 2018. Various advertisements on dong’an make-up of these two brands revealed that the most representative image was the so called, ‘fruity look’. ‘Fruity look’ is a make-up style where one tries to bring fresh and lively image via make-up like the fresh juice coming out of a fruit when it is bitten into. To put it concretely, this is the expression of ‘immaturity’ itself, which can been seen on a girl’s face who has not become a woman yet, as it characterizes in creating higher and wider forehead, natural-looking eyebrows with their colors matching one’s hair color, round and clear-looking eyes, bottom part of face being rather slender and short, small lips like cherries, plump cheeks with expression of red blush like a child, fair and clean skin without any troubles, and so on. As its name indicates, dong’an make-up’s purpose is to look younger than one’s biological age. However, main consumers of the two cosmetic brands mentioned above were not those in their thirties and forties but in their twenties. This study’s interview targeted females in their twenties and their male partners and showed that the most prominent reason for preferring dong’an make-up was to look young or to look very girlish and youthful while accentuating childlike purity, freshness, and liveliness although their skin has not aged much. Such ‘girlish beauty’ can be explained as Korea’s rather particular sense of beauty which applies a child’s facial characteristics to fully-grown women’s faces, going against the natural biological aging of the body. Furthermore, female make-up images preferred by these females’ male partners did not show any distinct difference as most of them preferred the fruity look make-up style with the feel of purity, freshness, and liveliness. They described the fruity look as the symbolic image of pure, cute, vivacious ‘girl.’. On the other hand, the dark strong make-up(smokey, rocker, burgundy, etc) were the least preferred female make-up style which was described as ‘looking bossy and too strong’ and had tendency to be associated with ‘strong’ images of women who are ‘very opinionated and speak her mind without hesitation’. This reflects a patriarchal society’s critical perspective over women who freely express their thoughts and opinions while it is acceptable for men to do so. The fruity look is a type of the feminine beauty which began to be actively consumed in today’s era of misogyny. In fact, these days, hardly any woman can escape from being a target of misogyny as proved by existence of wide range of misogynist terms like ‘kimchi-nyeo’(Korean word for ‘kimchi woman’ for having high expectations of men in regard of income, appearance, and such), ‘mom-choong’(Korean word critically describing the mother who shows the characteristic of selfish behavior only for her own child), and such. The fruity look has been introduced and received attention through female idols. The popularity of fruity look focusing on the expression of girlish images like freshness, liveliness, purity, and cuteness demonstrates that girl-like characteristics are one of the most desired ideal feminine features in the present Korean society. In addition, the fact that the fruity look is a symbol of infinite purity, immaturity, and a doll-like being who does not own a voice(not having one’s wants and opinions) clearly shows why the fruity look is being actively consumed in this era of misogyny. Actually, a girl in Korean society contains two conflicting meanings of an asexual being who is not fully matured, and at the same time a feminine figure with a higher expectation of purity than the original expectation of seraphicalness from ‘agassi’(Korean word for ‘young lady’). It means the spectrum of feminity which could be regarded as an ideal one in Korean society has become much narrower than before. Also, this is the paradoxical phenomenon in the light of the fact that feminity is removed of due to hatred of women while desiring a stronger form of it The overall preference to girlish beauty is not only demonstrated in the field of make-up, but it’s also proved by commercialization as a cultural content representing K-beauty via various means and especially through media now is being spread to other countries outside Korea. It is true that commodity markets that concentrate on girlish beauty are increasing as girliness is being recreated as a criterion of an attracted woman who appears pure and younger than her actual age and is keen to trend and shopping, commercialized, and sold as products, rather than remaining as attributes of teenage girls. The girl-like feature has become a commercial item in itself, and ‘youth’ represented by a girl’s body is being consumed outrightly in regions of cosmetics, plastic surgeries, fashion, and so on. Furthermore, preference of girl-like features is related to changes in ideal masculine characteristics in Korean society. Currently, ideal male image is getting softer in mass media, which can be interpreted as neutralization or softening of male characteristics. Although the standard for male characteristics have assimilated to those that were once applied only to females, such as ‘soft’, ‘kind’, ‘warm’, ‘cute’, and others, this phenomenon does not mean accomplishment of gender equality of man and woman in the society. Rather, as the concepts of defining males and females become similar, the Korean society still requires women to stay in the weaker gender that needs constant protection and care of emasculated men by adopting the concept of a baby girl’s fragility through dong’an make-up styles. Women once again became the gender that which is subjugated to men. In other words, the ideal female characteristics required to women by men in the Korean society usually includes immaturity as a girl, and this is duplicity of indulging sex appeals in young girls in idol groups while demanding obedience as of a child from adult women. Moreover, commercial groups like cosmetic companies are reinforcing discussions as this by creating various lines of dong’an’ beauty products and making profits. In addition, having to face neo-liberalism in the age of limitless competition along with misogyny, women strategically try to accept ‘immaturity’ represented by girlish beauty required on them by the society and express via the means of make-up, recreating themselves as more competitive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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