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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언어혼종성 번역양상 연구

Title
문학의 언어혼종성 번역양상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Aspects of Korean Translation of Literary Texts with Linguistic Hybridity
Authors
김기영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통역번역대학원 통역번역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이지은
Abstract
다언어성을 특징으로 하는 언어 혼종적 문학 텍스트는 오래 동안 번역불가능의 사례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언어혼종성을 구현한 많은 작품들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번역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양상을 기술하기 위한 사례연구이다. 이 목적을 위해 본 연구는 문학 언어의 혼종성 개념과 구현 방식을 살펴보고, 문학 언어의 혼종성 번역 연구에 참조할 수 있는 번역학의 이론적 논의를 정리하며, 실제 번역양상과 사용된 전략을 확인한다는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언어 혼종적 문학 텍스트는 번역학의 오랜 전제에서 벗어나 있다. 번역학은 오래 동안 원문과 번역문를 각각의 단일어로 가정했고 번역의 공리이자 번역의 의무는 양 언어 사이의 등가 구현이었다. 그러나 실제 언어와 문학 언어는 혼종성을 본질적 특징으로 하며, 특히 주류적 언어 시스템과 타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위대한 문학 작품들과 문화번역, 식민주의를 거부하는 탈식민문학, 이주의 상황에서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디아스포라문학 등은 강한 언어혼종성을 나타낸다. 전통적 이분법에 기반한 번역이론은 이와 같은 언어 본래적 혼종성과 문화번역의 혼종성, 저자의 의도에 의해 부과되는 문학 언어의 혼종성을 설명하고 이들을 위한 번역전략을 제시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언어혼종성 번역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아직 본격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탈식민문학비평에서 전개된 언어혼종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언어혼종성의 개념과 구현 방식에 대해 정리하고자 하였다. 언어혼종성은 간단히 정의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개념이다. 다언어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체, 화자, 서술기법, 사용역, 비유, 패러디 등이 포괄될 수 있으며, 조이스 문학의 경우 혼종성의 개념은 상징과 정신분석까지 심화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반언어에 섞여 사용된 다언어적 요소들, 즉 제3의 언어(외국어, 토착어), 방언, 슬랭, 사어와 함께, 언어 규범을 의도적으로 위반하는 철자오류와 합성어(어휘조합)등의 텍스트 차원의 혼종성을 논의의 대상으로 한다. 이와 함께 우리말 번역에 참조할 수 있는 번역학 내의 논의들을 정리하고자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언어혼종적 텍스트에 번역불가능성을 환기시키는 전통적 이분법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었다. 먼저 번역이 하나의 출발언어와 하나의 도착언어를 가정하고 있으며 번역의 핵심 개념인 ‘번역 등가’나 ‘번역 변이’ 역시 번역이 두 개의 단일 언어 사이에 이루어지는 행위라는 암묵적인 인정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등가 개념이 사전적 등가와 의미적 등가를 축으로 하여 확장되어 왔다는 점과 번역이 원전에 대해 가져온 일종의 복제품으로써의 부차적 지위에 대해서도 고찰하였다. 원전과 번역의 위계질서는 서구의 오랜 이분법적 인식론과 복제품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재현의 원리’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언어혼종성의 번역은 위와 같은 번역을 둘러싼 오랜 개념과 정의에서 벗어난 것으로 원작의 언어혼종성이 유지하고 보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대안과 방법론이 필요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대안과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해 먼저 번역이 가진 자민족 중심적 성향과 이로 인해 번역에서 발생하는 왜곡 경향들을 베르만(Berman 1984)의 논의를 통해 살펴보고, 의미역과 축어역의 이분법을 뛰어넘어 원작의 의도를 전달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벤야민(Benjamin 1972)의 순수언어 개념을 살펴보았다. 주류적 언어 사용을 의도적으로 뒤흔드는 소수문학 쓰기가 언어혼종성 번역에 제공할 수 있는 베누티(Venuti 1998)의 통찰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번역불가능성이 주는 새로운 기회에 대해 통찰한 여러 학자들(Appiah 2000; Lewis 2000)의 논의를 소개하고 그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번역 전략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핵심은 제임스 조이스의 Ulysses와 Finnegans Wake, 탈식민문학 및 디아스포라문학 7편을 대상으로 언어혼종성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본 번역양상 연구이다. 번역불가능성에 맞서 한국어 번역자들이 어떤 전략을 선택했는지 살펴보고 그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먼저 Ulysses의 경우 김종건의 번역에서는 원문의 혼종성 전달을 위해 한자어 활용과 고어체, 만연체 활용, 주석 제공 등이 관찰되었고 김성숙의 번역은 의미역 위주의 번역전략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innegans Wake의 번역에서는 원문의 다어성과 다의성을 옮기기 위해 한자어를 활용한 번역어 창안이 두드러졌다. 이어서 7종의 아프리카, 인도, 카리브해의 탈식민문학 작품과 디아스포라문학 작품의 번역을 살펴본 결과 번역자가 역자 후기나 작품 소개 등과 같은 곁텍스트에서 번역전략을 논의한 사례가 극히 소수라는 점과 대부분의 혼종적 언어의 번역이 의미역과 음차, 각주에 의존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미역과 음차, 각주 외에 사용된 전략들은 대부분 원문의 문체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차원에서 활용되었다. 이러한 양상은 원문의 언어혼종성이 번역을 통해 전달되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하며 원작에 대한 번역자의 해석과 번역자의 언어 사용, 번역관에 따라 다양한 전략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번역자의 개입이 원문의 혼종성 전달 여부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어서 번역양상 고찰의 결론을 번역불가능한 어휘의 ‘의미전달’과 ‘형식전달’, ‘다양한 보상의 방식’으로 분류하여 이들 전략이 가지는 함의를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종합적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은 첫째 문학 언어의 혼종성이 작가의 개입이 더해지는 탈식민문학과 디아스포라문학, 주류 문학과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문학에서 뚜렷이 구현된다는 점이었다. 둘째 문화번역 이론과 번역학 내의 이국성의 수용 논의들을 통해 언어혼종성의 번역불가능성이 가진 가치와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소수문학의 쓰기로서의 번역’이 가지는 ‘차이와 생성’의 의미가 실험적인 번역어 창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였고 이는 김종건이『피네간의 경야』에서 활용한 한자어조합과 신조어들에 대해 새롭고 지속적인 생성이라는 의미를 더해주었다. 네째 『율리시스』와 『피네간의 경야』에 포함된 방대한 각주와 주해는 원작에 대한 해석과 학술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차후 번역과 연구에 밑거름이 될 수 귀중한 자료임이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언어혼종성 번역양상 고찰을 통해 한국어 번역에서 문체를 통한 혼종성 보상, 한자어 활용, 각주와 주석제공, 원문과 유사한 형식을 통한 보상, 맥락화(쿠셔닝), 자유로운 번역 등과 같은 소수의 경우에서지만 다양하고 의미 있는 번역전략들이 시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탈식민문학과 소수문학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언어혼종성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단일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번역학 연구의 범위를 다언어적 차원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차후 관련 분야 연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번역불가능성을 내포하는 언어 혼종적 텍스트의 번역양상을 기술하여 번역자들의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번역 사례들을 확인해 주었다. 혼종성은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논의가 기피되어 왔고 번역학 내에서도 언어혼종서의 번역 문제는 적극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가 언어혼종성의 번역불가능성이 가진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들을 소개해 새로운 번역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의의도 가진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수행된 번역학 이론의 고찰과 번역양상 기술이 국내 전문 번역자들과 번역학 연구자들에게 혼종적 언어의 번역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안된 다양한 전략들이 차후 연구자들과 번역 실무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Literary texts featuring linguistic hybridity induced by the use of multilingual dictions has long been considered‘untranslatable’into other languages, as it is believed that translation can be carried out only between standard languages that seem to have equivalent or correspondent pairs. Despite the negative supposition, many foreign works showing linguistic hybridity have been translated into Korean. This research is an descriptive case study investigating translation strategies and methods adopted in Korean translations of the‘untranslatable’foreign literary works. The aim of the research is to describe aspects of translations of linguistically hybrid literary texts that have been translated into Korean. In order to achieve the research aim, this study seeks to answer the following three research questions. What is linguistic hybridity and how is it realized in literary texts? Which theoretical discussions in Translation Studies that can serve translators rendering linguistic hybridity can be available? What is the aspects of Korean translation of linguistically hybrid literary works and which strategies and compensation methods have been adopted by translators? Translation Studies have a long time premise that translation is carried out from a monolingual source language to a monolingual target language for the purpose of achieving equivalence. In practice, however, hybridity is one of essential features of ordinary languages, cultural translation and some of great literary works of, for example, Shakespeare and Joyce. In particular, postcolonial literary works from countries that have been colonized by European countries and diaspora literary works dealing with displacement and alienation tend to show a high degree of linguistic hybridity as the authors intend to use the language in a new and innovative way. Traditional theoretical discussions have limits in providing directions or solutions to the untranslability problem, and previous researches on the subject are still remain in a beginning stage inside and outside of the country, which combined highlight the need for in-depth descriptive case study on actual translation practices. To answer the first research question, this study investigates concepts, categories, and representing levels of linguistic hybridity based on scholarly researches in the field of postcolonial literary criticism where substantial amount of research output on the subject has been accumulated. The scope of linguistic hybridity is so broad that this study focuses on the text level of representation of linguistic hybridity, for example, third words(untranslated indigenous words), dialects, slangs, archaic words, dead words, intended misspellings and newly synthesized words. As for the second research question, this study needs to consider traditional dichotomy of Translation Studies and practices before reviewing theoretical discussions concerning ‘translating the untranslatable’. Dichotomous approaches, concerning the original and imitation(simulacre), fidelity and acceptability, and word-for-word and sense-for-sense rendering are assumed to impose restraint in seeking solutions to the problem, as translating linguistic hybridity is escaping basic premise of traditional translation theories. Examining theoretical discussions related to ‘translating the untranslatable’, like ‘negative analytic of tranlation’(Berman 1984; 1995), ‘pure language’(Benjamin 1972), ‘minority project’(Venuti 1998), ‘abusive fidelity’(Lews 2000) and ‘thick translation’(Appiah 2000) found that the untranslatable rather tend to arrange a room for translator to exercise their discretion in creating translation options, though they seem to be a little‘abusive’. Regarding the third question, this study reviewed about 90 literary works from postcolonial literature, diaspora literature and James Joyce’s literary works, which seem to present strong linguistic hybridity, before selecting 9 texts to analyze translation. Postcolonial and diaspora writers tend to break norms of imperial languages and Joyce has been renowned for his effort to create ‘world language’, exceeding all languages, including British English. The key findings of this research obtained from seeking answers to the three research questions are as follow. First, linguistic hybridity features prominently in postcolonial literature and diaspora literature. They devise new methods of language using in order to overcome ruling hegemonies and conceptual systems like colonialism. And James Joyce’s works have been regarded as masterpieces of linguistic hybridity, especially in a way of weaving foreign languages, dialects, dead words, newly made expressions in his texts. Second, translating the untranslatable can provide translators with expanded discretionary power to devise compensation methods with no pertinent translation options available. In conclusion, the problem of untranslatability can be believed to arise from the point where unique identity and cultural differences start to exert their power. Third, translation as ‘writing minority literature’ sheds light on the value of translation as ‘differences’ and ‘becomings’. New and innovative compensation methods adopted in Korean translations of Finnegans Wake and a couple of postcolonial and diaspora literary texts can be valued as a new becoming. Fourth, huge amount of footnotes, annotations and scholarly commentation provided in Korean translations of Ulysses and Finnegans Wake are expected to offer information on the context and languages of the original and can serve as a foundation for future translations and scholarly researches. Finally, though in small number of cases, the traces of the translators’efforts to maintain linguistic hybridity or compensate it through translations are evident, such as using Chinese characters in composing new words, using archaic expressions, providing footnotes and annotations, making compensations using particular styles, and offering free translations. The significance and value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ings. This study expected to facilitate further researches on this subject since it proved the need to expand research scope into subjects of translating multilingual hybrid texts. This study also offer valuable descriptions on the dilemmas faced by Korean translators who try to convey exotic mood created by linguistic hybridity of the original and on their options and efforts to compensate it. This study calls attention to positive and creative discussions on linguistic hybridity that has long been considered negative and evasive. Contributions to help literary translators have opportunities to include various translation strategies suggested in this study in their translation options for translating linguistic hybridity are also exp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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