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에 대한 영아의 사용 현황 및 부모의 인식과 언어발달 간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디지털기기에 대한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현황과 부모의 인식을 알아보고,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과 언어발달 간의 관계가 있는가를 밝히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1.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현황은 어떠한가? 2. 디지털기기에 대한 부모의 일반적 인식 경향은 어떠한가? 3.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시간과 언어발달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본 연구에서는 만 1, 2세 영아를 둔 부모 15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현황을 알아보기 위하여 이정림, 도남희, 오유정(2013)이 사용하였던 설문지를 참고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TV, 컴퓨터, 스마트기기를 나누어 따로 사용현황을 조사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영아가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기기를 포함하여 사용현황을 조사할 수 있게 문항을 수정, 보완하였다. 디지털기기에 대한 부모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김주아(2013)의 연구에서 사용한 부모 인식 설문지의 구성 범주를 바탕으로 교육적 가치에 대한 인식,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인식, 영아의 사용에 대한 인식 3가지 내용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여 제작하였다. 영아의 언어발달을 측정하기 위해서 김영태(2002)가 개발한 ‘영유아 언어발달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를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 빈도와 백분율, 최대값과 최소값을 산출하였고,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의 사용현황을 알아본 결과는 평균 15.90개월에 디지털기기를 처음 사용하였고, 스마트폰과 TV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주중에는 일일 평균 86.61분, 주말 및 공휴일에는 일일 평균 112.44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는 디지털기기로 동영상(에니메이션) 시청을 가장 많이 하였고, 부모는 자녀에게 부모가 무언가를 해야 할 때에 디지털기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했으며 과반수의 부모는 자녀가 즐거워하며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고 혼자 놀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기기 사용 능력을 조사한 결과, 과반수의 영아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사용 가능했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능숙하지는 않아도 혼자 사용할 수 있거나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경우가 늘어났다. 또한 디지털기기 사용 시에는 누군가와 함께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영아 혼자 사용하는 비율이 증가하였다. 디지털기기 사용 지도 시 어려움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과반수의 부모는 자녀에게 디지털기기 사용 지도 시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움이 없는 부모 중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시에는 다른활동(장난감, 야외활동 등)으로 대체하였다. 또한 부모가 디지털기기에 대해 규칙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부모는 디지털기기 사용 규칙을 가지고 있었고, 자녀의 사용 시간에 대한 규칙이 가장 많았다. 둘째, 디지털기기에 대한 부모의 인식을 알아본 결과, 부모는 디지털기기의 교육적 가치를 낮게 인식하였다. 자녀의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탐구력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하였고, 다음으로는 정서, 건강, 언어, 표현력 순이었다. 영아의 사용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 자녀가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보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였다. 셋째,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에 따라 영아의 언어 발달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영아의 언어점수는 낮아 언어발달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이 짧을수록 영아의 언어발달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돕고, 부모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과 태도에 대해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합의를 통해 영아의 디지털기기 사용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디지털육아(digital parenting)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oddlers’ use of digital devices and parents’ perception and deter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oddlers’ use of digital devices and their language development. The research questions were as follows. 1. What is the current state of toddlers’ use of digital devices? 2. What is the parents’ perception on digital devices in general? 3.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duration of digital device use and language development of toddlers? The research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158 parents of children between the ages of 1 and 2. The questionnaire used in the research study for 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and Education by Jung-Lim Lee, Nam-Hee Do, Yu-Jung Oh (2013) was referenced to explore toddlers’ use of digital devices. Aforementioned study divided digital devices into different categories, including television, computer and smart device, and investigated the state of each type of digital device separately. However, this study modified and updated the questionnaire to investigate the current state of all types of digital devices used by toddlers. In order to explore parents’ perception on digital devices, the questionnaire was designed based on the categories used in the research study by Joo-Ah Kim (2013), comprising three parts, which were perception about educational value, perception about negative effects on child development and perception about toddlers’ use. 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 developed by Young-Tae Kim (2002) was used to measure language development of toddlers. To analyze the survey data, the mean and standard deviation, the frequency and percentile and the maximum and minimum values were calculated, and a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The conclusion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results in regards to the the state of use showed that toddlers first used digital devices at 15.90 months on average. Smartphone and television were the devices mainly used, spending 86.61 minutes during the week and 112.44 minutes during the weekend on average. Toddlers used digital devices, in the order of frequency of use, for video watching (animation), stored contents (photos and videos), calls (including video calls), educational apps and games. Also, parents mostly let their children use digital devices when they had something to do since majority of parents believed that children would enjoy using devices and not bother their parents in the meanwhile. Also, toddlers needed parents’ permission in order to use digital devices, and majority of them needed help to use devices. However, as the age increased more toddlers were able to use devices not too proficiently but still on their own and sometimes quite freely. When toddlers used digital devices, they used devices with someone. However, as the age increased the rate using digital devices by themselves also increased. The result showed that majority of parents did not feel much difficulty in guiding the use of digital devices. In cases when parents were not able to let their children use digital devices, they offered other activities instead such as toys and outdoor activities. When parents felt difficulty in guiding the use of digital devices, there were different kinds of difficulty for toddlers in each age level. Parents of toddlers in the age of 1 felt difficulty because they did not know what the appropriate amount of time they should give their children for digital device use was while parents of toddlers in the age of 2 felt difficulty because their children wanted to keep using devices regardless of place and time. Parents had their guidelines for children’s digital device use and most of them were regarding duration of use. Second, the results in regards to parents’ perception on digital devices showed that parents recognized the educational value of digital devices insignificantly. In regards to negative effects of toddlers’ use of digital devices on child development, parents recognized that it would affect the most negatively on child’s inquiring mind, followed by sentiment, health, language and expressiveness. Parents had negative perceptions about toddlers’ use of digital devices in general; however, they recognized the frequency of use of digital devices by their children was normal. Third, duration of toddler’s use of digital devices and their language development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 As duration of use of digital devices increased, toddlers’ language scores were low showing their language development was slow. In other words, the shorter time they used digital devices, the faster their language development improved. Especially, longer duration of use of digital devices by toddlers alone showed more significant relationship with their language develop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