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178 Download: 0

'겹'으로 쌓인 시간의 풍경

Title
'겹'으로 쌓인 시간의 풍경
Authors
정승희
Issue Date
2015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강애란전혜숙
Abstract
This thesis is about explaining the theoretical basis and purpose of the artist’s work and discussing the future works based on the analysis and observation of the current works and process. We remember the past through leaving traces in space and remembering the objects and landscape that associate with the space. Through the layers of time, a series of images are stored and remembered. The works were inspired by the ‘unconscious remembrance’ seen in Henri Louis Bergson 『Matiére et Mémoire』 and Marcel Proust 『Á la recherche du temps perdu』. Bergson’s depiction of time is not about sequential time but about subjective time, however through consciousness, the past memory and present exist simultaneously. Likewise, the time seen in Proust 『Á la recherche du temps perdu』 exists when we encounter reminisce of the past in the current time and space. The works seen in the thesis reveal the unconscious remembrance through objects and landscape. Through unconscious remembrance, the memory of the past is realized in present going beyond the sequential time. In order to emphasize the effect of time, ‘perspective’ becomes an important element in the artist’s work. People continuously observe and understand others through visual stimulation. With visuals, a person absorbs information on the people he/she meets, objects encountered, and landscape one sees. The series of stored images are represented by layered structures through combination, parallelism, and superimposition. In order to represent the past and present in current space, the images are animated and repeated throughout different frames of works. The stacking of these images animates and creates multi-dimensions, hence encouraging the viewers to feel the movement in time. The movement and the animation show the passing of time. This phenomenon is same as if we are trying to remember objects, people, and landscape from the past. Memory is not just a two dimensional image of an instance but is made up of a series of instances and time. Our perspective follows these images through time as we try to remember. The artist uses charcoal to do a series of drawings. Despite the concurrent use of mixed media in the contemporary world, the artist chooses to use only the charcoal to freely communicate the idea. Charcoal allows the artist to form a close relationship with the drawing, enhancing the effect of communicating one’s idea to the viewers. Having charcoal drawings as the basis, the artist further expands the idea of unconscious remembrance through a series of video animation and installation. The artist’s works are largely divided in three fold: framework layer, movement layer, and expansion layer. Through a series of adding and subtracting layers, the traces of charcoal on the drawing board communicate the past. Like that of an old scroll, even when the time passes, memories are kept within the smudges and recognized. One of the thesis works was done on layers of life-size traces to show the changes in time through repetition and movement. As one walk through the layers of drawings, the images are activated and comes to life. The second part of the work emphasizes in depiction of time and liveliness through animating layers of images. In order to represent time in space, the charcoal drawings were put into digital frames to create a short animation. Each of the frames from the animation is displayed in the gallery next to the animation so that the viewers could experience different ways of encountering the past and present. Before the movie was made, the still images were put into a large spinning cylindrical device to animate. When the images were animated, a new space and time is experienced. The time of the past is activated and creates a new moment in time. Unlike the charcoal drawings, this installation livens the movements and shows that the past and present can exist simultaneously. Through experiencing the stills and the animation in different scales, the viewers intercept new spatial experience. The artist intention is to encourage real-time and real-scale experience by producing drawings that are of actual human scale so that the viewers can walk within the drawing boundary. This allows viewers to become a part of the drawing. During the encounter with the drawing, the empty space between the drawing and the viewer also becomes activated and becomes part of the exhibit. The empty space becomes the moment when the past memories and present time collapses allowing for an act of imagination and conscious thinking of the past. In conclusion, through studying the theory and relationship between memory and time, conceptualizing the idea, exploring different perspectives, and analyzing the works of the artist, the works of art allowed for the artist to reflect on herself. By using different medium, the artist expanded the ways of communicating with the viewers. The artist believes that the thesis has helped her to think about the foundation and purpose of her future works.; 본 논문은 본인이 작업 세계에서 추구하는 작업의 의도를 이론적 배경에 근거하여 분석하고 고찰하여 작품이 전개되어 온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작업의 기반을 다지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공간 안에서 흔적을 남기며 사물, 풍경 등을 통하여 그것을 기억한다. 주름으로 접혀진 겹의 시간 안에는 수없이 많은 이미지들이 저장되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과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다루는 ‘비의도적 기억’을 통하여 작품을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베르그송의 시간은 순차적 시간이 아닌 주관적인 시간, 즉 의식의 흐름을 통해 잠재된 기억이 ‘비의도적’으로 마주친 과거와 현재가 동시성을 갖는 시간이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다루고 있는 시간은 현재에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과거의 무언가를 통하여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동시적인 시간이다. 본인에게 있어서도 이러한 시간의 개념은 사물이나 풍경을 통하여 저장되어 있던 ‘비의도적 기억’이 이미지로 작품화된다. ‘비의도적 기억’을 통해 과거의 ‘순수 기억’이 현재와 만나 이미지로 표상화되고, 순차적 시간과 물리적 공간을 초월하여 현재와 동시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본인의 작품에서 그러한 시간의 효과적인 표현을 위하여 ‘시선’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시각’을 통하여 끊임없이 대상을 탐색하고 파악한다. 시각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 사물, 풍경 등은 정보로 흡수되어 저장된다. 작품을 전개시키는 데 있어서 수없이 많이 저장되는 이미지들은 조합, 병치, 중첩 등의 겹의 구조로 표현된다. 과거와 현재의 동시간성과 하나의 공간에 다채로운 공간성을 내포하기 위하여 작품의 구성 방식은 반복되는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러한 이미지의 집합은 다차원적인 공간으로 진화되어 시선의 이동을 유도한다. 이는 본인의 과거의 기억과 시간을 구조화하는 데 있어서 시간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자연스럽게 도출된 작품의 형식상의 진화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사람, 사물이나 풍경을 마주했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내는 방식과 흡사한 것으로, 작품의 시작점이 되어 시선의 이동이 공간으로 확장되어짐을 의미한다. 기억이 단편적인 이미지로 저장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순간들이 겹겹이 쌓여져 총체적 이미지로 저장되어, 시선은 그 접혀진 시간의 겹이 펼쳐지며 무한하게 전개되듯이 이미지를 따라 다양하게 움직이게 된다. 본인 작품의 대부분은 전통적인 재료인 ‘목탄’이 이용된 ‘그리기’의 방식으로 제작된다. 장르의 구분이 사라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본인이 고집하는 목탄은 여전히 다른 매체에 비해 본인의 감성과 정서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으며, 그리기의 신체적 행위 또한 직접적이고 솔직한 표현방식을 위한 유용한 매체가 될 수 있었다. 목탄 사용은 그러므로 무언가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개인과 타인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친밀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소통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아가 관람자들이 그림을 읽는 방식에 있어서 본인은 원시적인 시각 장치들을 동원하여 ‘본다’는 원초적인 행위를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소통을 강조한다. 목탄 드로잉을 기반으로 시작된 본인의 작업은 영상 애니메이션과 설치작업으로 확장되어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며 소통의 폭을 넓히게 된다. 본 논문에서는 본인의 작품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는데, 크게 쌓인 겹, 움직이는 겹, 그리고 확장되는 겹구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쌓인 겹에서는 목탄을 이용해 그리고 지우는 과정의 반복을 통하여 화면에 남겨진 드로잉의 흔적들을 시간과 기억을 더듬는 몸짓으로 연결하여 설명한다. 오래된 양피지처럼, 시간이 흘러도 깊이 각인되어 있던 것들이 지워지지 않고 잠재되어 있다가 드로잉의 몸짓으로 이미지화된다. 목탄가루가 축적되며 그려지는 순간의 이미지들은 겹으로 쌓이게 되고, 얊은 기름종이에 그려진 낱장의 이미지들은 여러 장 겹쳐져 드로잉이 비춰져 보이면서 복수의 시간을 내포하고 시간의 두께를 가진다. 이렇게 한 화면에 시간의 두께를 담는 작업은 정지된 이미지에 생동감과 실제감을 주기위해 실제로 움직이는 그림으로 제작된다. 이는 본인의 드로잉이 여러 레이어가 쌓여져 완성되는 것이 전제가 되었기에 가능한 작업의 진화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생명’을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본인의 드로잉에 적용시켜 연속적으로 움직이도록 프레임을 조작하고 시간을 삽입한다. 한 장의 종이에 그려졌다 지워지는 반복의 과정이 사진으로 기록되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남겨진 드로잉의 흔적은 결과물이 되어 함께 전시된다. 또한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정지된 프레임의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돌려 착시효과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했던 장치들을 만들었다. 정지되어 있던 여러 겹의 이미지들이 움직이는 겹이 되어 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의 세계를 프레임을 통해 재현하여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움직임을 통해 펼쳐지는 새로운 시공간의 경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도는 본인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기억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겹의 구조로 쌓여있던 기억들이 움직임을 통해 재생되고, 그 의미가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존하며 무한한 세계로 펼쳐진다. 이렇듯 관람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공간의 경험을 유도하기 위하여 모색되어진 작품의 형식적 진화 단계에서 작품들은 크기가 확장되고 전시의 규모도 커지게 된다. 관람자의 적극적인 시각적 체험과 공간의 경험을 유도하기 위하여 작품의 크기는 성인의 키보다 큰 크기로 제작되고 관람자가 직접 작품을 속을 거닐도록 설치한다. 관람자는 자신이 포함되어 있는 장면과 주변의 환경과 함께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 때, 유동적인 신체의 이동은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부분과 작품 사이의 빈 공간으로 까지 그 범위가 확장된다. 빈 공간은 마치 본인의 목탄드로잉에서 드로잉이 지워지고 남은 흔적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 감상자에게 상상의 여운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여백의 공간’이다. 즉 빈 공간은 작품의 의미가 무한히 펼쳐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공간이 된다. 결론적으로 시간과 기억에 대한 이론적 접근, 본인 작품의 형식적 측면으로서의 시각, 시선에 대한 연구, 그리고 본인 작품을 분석한 결과 본인은 본인이 해오던 작업을 돌아보며 정리하고, 잠재되어 있던 기억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본인의 작품 세계와 감상자와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찰해볼 수 있었다. 이는 본인에게 앞으로 작업을 해나감에 있어서 보다 의미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 펼침에 있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는 하나의 겹이 되어 시간과 기억으로 저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Ph.D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