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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속 고통의 고백과 치유서사가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

Title
토크쇼 속 고통의 고백과 치유서사가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
Other Titles
The Social and Cultural Implications of the Confessing and Therapeutic Narrative in Korean TV Talk Shows -Its Focus on SBS
Authors
오유진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론홍보영상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훈순
Abstract
최근 한국은 출판계, 업계, 텔레비전 등을 중심으로 ‘힐링담론’이 널리 퍼져있다. 2009년 미국금융위기의 여파로 시작된 경기부진으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각박해지면서 사람들의 지친 마음과 정서를 위로하는 ‘힐링’상품과 이에 관련된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스스로가 지식과 기술의 급속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자기 자신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며 ‘최대이익’과 ‘합리화’를 추구해야하는 신자유주의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사회의 구성원들이 그만큼 피로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한국의 SBS 텔레비전 토크쇼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방송된 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고통의 고백부터 치유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서사와 관련하여, ‘힐링’과 ’치유‘라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갖는 함의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선행연구를 분석한 결과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토크쇼 연구는 그 양이 매우 적은 실정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들의 분석대상으로는 토크쇼의 구성요인인 담화에 초점을 둔 연구와 수용자의 시청동기에 관한 연구들에 편중되어 있어 사회를 두껍게 읽어내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토크쇼<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의 서사분석을 통해 텔레비전 속 현실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전략과 텍스트에 은폐된 지배적인 담론과 이데올로기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대상인 토크쇼가 ’등장인물과 전 국민의 힐링과 치유‘라는 일정한 주제를 통해 이어진다는 점에서 형식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두어 토도로브(Todorov)의 균형과 불균형 이론을 통해 각 회의 게스트 출연자들이 재현되는데 어떠한 특징이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토크쇼<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공통적으로 토도로브(Todorov, 1970/1992)의 균형 불균형의 틀을 통해 이야기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첫 번째 균형이 깨지는 과정에서 고통의 고백이, 그리고 불균형에서 새로운 균형으로 회복되는 과정에는 치유의 서사가 나타났다. 계열체의 분석 결과, 스스로의 반성과 깨달음을 통해 고통을 이겨낸 입체적인 인물로는 옥주현, 타블로, 법륜스님, 정목스님으로 나타난 반면, 도입부부터 고통을 극복해낼수 있는 ‘인내’와 ‘꿋꿋한’ 성격을 가진 인물인 이성민과 장윤정은 종결부까지 자신의 자아를 유지하는 평면적인 인물로 나타났다. 이 때 인물의 배경은 모두 ‘치유’라는 콘셉트에 맞게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주는 공간으로써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배경은 사회적인 공간과 분리되어 게스트들이 자아에 더욱 몰두할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막, 진행자, 인터뷰, 음향효과, 카메라의 구성 등의 담화요소들이 사용되어 텔레비전의 현실이 자연스럽게 재현되고 있었다. 다양한 서술자들 사이에는 자막-진행자-인터뷰이 순으로 위계구조가 나타났는데, 자막은 토크쇼 내 모든 장면을 가로질러 등장하고, 전지적 작가시점을 취하면서 각 회의 게스트 출연자와 진행자의 심정과 감정을 해석하는 가장 상위 담론을 점하는 서술자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미는 프로그램이 미리 설정한 방향에 따라 고정되고 있었으며, 이는 시청자의 전복적인 해독을 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토크쇼<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함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힐링’과 ‘치유’라는 의미를 중심으로 외견상으로 삶에 지친 게스트 출연자와 시청자의 정서를 위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서사전략을 통해 신자유주의 담론을 은폐하고 있었다. 서사과정에서 공통적으로 고통을 고백하고 있는 게스트들은 자기 자신을 ‘관찰’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고통의 원인을 그들의 인성이나 잘못된 자아관리에서 비롯된 문제로 치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통은 본래의 맥락에서 분리되어 개개인의 고통의 무게와 상관없이 동질화되고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사물’로 그려지고 있었다. 서사의 종결부에서는 게스트 출연자들의 재기나 일적인 성공을 통해 행복을 찾은 모습이 강조되고 있었고, 주인공들의 공적영역에서의 성취를 돕는 사적 영역의 가족들은 그들을 지지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감정능력과 소통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즉, 감정 조절에 능숙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에서 행복과 성공을 성취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으로 그림으로써, 후기 근대 속 감정이 개인의 능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자본으로 기능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다.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속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고통의 고백과 치유서사는 개인에게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관찰’함으로써 문제를 자기 자신에게 돌리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 개선을 이루어 내어 최대이익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개인이 되기를 종용하고 있었다. 또한, 정치 경제적인 이슈 역시 ‘사랑’이나 ‘가족애’와 같은 심리적인 가치의 틀 안에서 해결될 수 있음을 주장하며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사사화시키고 있었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감정’이 ‘행복한 감정’임을 보여주며 개개인의 감정의 목표를 제시하면서 개인의 사회 변혁의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고통의 고백과 치유 서사는 스스로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개인의 문제로 한정시키고,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해 개인의 감정을 스스로 규율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속 책임 있는 개인으로 주체화 시키는 또 하나의 통치 권력 ‘자기의 테크놀로지’이다.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의 6편의 토크쇼만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치유내러티브가 갖는 함의를 살펴보고자 했기 때문에 분석결과를 일반화 할 수 없는 한계점을 지닌다. 또한, 텔레비전 텍스트가 어떠한 전략을 통해 의미를 구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 외에도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인들이나 수용자의 해석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다면 우리사회에 퍼져있는 ‘감정관리 담론’이나 ‘힐링’담론들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 여긴다.;Recently, in Korean society a 'healing discourse' is widespread especially in the publishing world, the business community, and television. In the context of neoliberalism, nonmaterial elements such as feelings, hope, and happiness which all have belonged to the emotional sphere are standing out as principal factors to give an impetus to economic activities of individuals. Consequently, 'healing' which takes care of people’s wounded heart and mind has become popular. This study is based on the analysis of six episodes of the SBS TV talk show and designed to investigate implications of the social and cultural phenomena like 'healing' and 'therapy' in terms of a series of structural narratives from confession of sufferings to healing. These narratives appear in common in this program. According to the analysis of an advanced research, domestic studies on talk shows turned out to be so small in quantity. Also, subjects of analysis were weighted towards studies on discourses that are parts of talk shows and on watching motives of the audience. In other words, there were limitations to comprehend society in depth. Therefore, this study intends to grasp ideologies concealed in texts and strategies that represent the reality in television through the narrative analysis of the SBS TV talk show In particular, considering the fact that this program continues with the certain topic of 'healing and therapy of guests and the whole nation,'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in representing guests of each episode, focusing on contents rather than on formality through Todorov’s narrative theory. According to the analysis, the SBS TV talk show commonly develops stories following the structure to recover another equilibrium from disequilibrium. In the process of losing balance the confession of sufferings is made, while in the process of recovering the new equilibrium the narratives of healing are made. Meanwhile, when it comes to the characteristics of guests in the process of structural narratives, as round characters who overcome their sufferings through self-reflection and enlightenment there have been Ok Joo-hyun, Tablo, Monk Beop Ryun and Monk Jeong Mok. Lee Sang-min and Jang Yoon-jeong with the characteristics of 'patience' and 'iron will' can be categorized as flat characters who maintain their egos throughout the program. The background of all the guests was the space appropriate for the concept 'healing' and was intensifying the meaning of the program. This appeared to reinforce the meaning of a private space where individuals could be further immersed in their egos by staying away from their social space. Also, this program naturally represents the reality of television utilizing the elements of discourses such as subtitles, hosts, interview, sound effects, and the composition of cameras. There is a hierarchical structure among various narrators in order of mention: subtitles, masters of ceremonies and interviewees. Particularly, subtitles appear as narrators that lead the top of discourses by taking an omniscient viewpoint. The production crew hereby control the possibility of the subversive decipherment of the audience and fix them to the intended meaning. The analysis of the talk show shows that this program conceals the neoliberal discourses through diverse structural narrative strategies based on the meaning of 'healing' and 'therapy'. The guests of this program make a confession of their sufferings in the process of narrating, make themselves as the objects of 'observation' and ascribe the causes of the sufferings to their personalities or faulty ego management. In this process, their sufferings separated from the original context were becoming homogenous and being described as 'an object' that should be controlled by individuals. In the end of the narrative, the talk show highlighted the comeback of guests or their lives in which they found happiness by making a successful career. Additionally, their families in the private sector who helped them achieve their goals in the public sector were described as people with abilities of sharing feelings and of communicating that are able to support and heal the guests. In other words, according to this program, the more proficient in controlling feelings and mature people are, the more likely they will achieve both happiness and success i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s. By doing so, this program was proving the fact that feelings had become another 'capital' of showing the abilities of individuals. Likewise, the talk show was arguing that the political and economic issues could also be settled within the framework of psychological values like 'love' or 'family affection,' diminishing the room for thinking about injustice of the social and structural contradiction, and weakening the individuals’ will of social reforms by showing that a 'proper feeling' is a 'happy feeling' and suggesting an emotional goal. In conclusion, the therapeutic narratives of confessing and healing guests’ sufferings turned out to be 'technologies of the self,' the power to urge continuous improvements through rational analyses and observation on the inside of themselves, to confine the social and structural contradiction to a personal issue, to make people control their feelings for themselves in order to be 'good citizens,' and to make an individual the self of a subject with responsibilities in neoliberalism. This study have limitations in generalizing the analysis result since it chose only six episodes of the SBS TV talk show as analysis objects and attempted to investigate the implications of the healing narratives. Also, if follow-up studies can be conducted considering various factors like incidents that have happened in the process of producing the program or the interpretation of the audience, further in-depth discussions will be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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