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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에 재현되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균열 가능성

Title
텔레비전 드라마에 재현되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균열 가능성
Other Titles
A Struggle of Gender Ideology in Korea TV Dramas : An Analysis of Narrative Structure in TV Dramas Featuring Divorced Women or Single Moms
Authors
김환희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론홍보영상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훈순
Abstract
우리 사회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는 시대의 가치와 변화하는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유동적인 텍스트로서, 단순히 즐거움을 전달하는 대중매체의 의미를 넘어 적극적인 의미 생산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드라마는 현 사회의 지배 질서인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변화 양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담론의 장(場)이자, 서사구조 상의 시도를 통해 저항의 힘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드라마 속 여성 재현에 주목함으로서, 다양한 담론의 충돌 양상과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균열 지점 및 전복적인 균형 생성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최근 드라마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이혼녀·싱글맘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네 편의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백년의 유산>, <무자식 상팔자> 그리고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서사구조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배제되거나, 피해자 혹은 탈성화의 대상으로서 부수적으로 등장할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혼녀·싱글맘의 등장은 일차적으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저항할 수 있는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변이된 가부장제가 제시하는 타협 지점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 바, 양가적인 의미를 획득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해 미디어와 페미니즘, 그리고 여성 재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선행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미디어와 페미니즘의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미디어 텍스트의 여성주의적 읽기가 시도된 배경, 페미니즘 유형에 따른 여성 이미지 연구 및 최근의 연구 동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후 2000년대 중반 이전의 한국 드라마 속 여성 재현에 대한 성역할 및 재현 체계 연구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성역할에 있어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드라마 상의 구색 맞추기를 위한 인위적인 설정에 불과하며, 남성에 비해 직업적 전문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등 폄하되어 묘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이들을 유사한 서사구조 안에 배치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세 번째 선행 연구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드라마 속 여성주의적 힘과 가부장적 질서의 전면적인 충돌 양상에 대해 논의한 논문들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여성 인물 유형 및 이들의 관계에서는 지배 질서에 유의미한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여성주의적 힘이 발견됐지만, 이들은 다시 가부장적 서사구조 안에 포섭됨으로서 일종의 타협지점을 생성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서사구조 분석은 크게 이야기 분석과 담화 분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야기 분석은 다시 계열체와 통합체 분석, 담화 분석은 언어와 영상 표현방식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이데올로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등장인물의 캐릭터 및 이들의 관계 맺기 방식에 주목한 계열체 분석에서는 지배 질서의 균열을 만들어 낸 유의미한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네 편의 드라마에 등장한 이혼녀·싱글맘들은 직업적 전문성이 강조된 진취적이며 적극적인 알파걸이자, 자발적으로 가부장제에서 이탈한 탈 가부장적·제도적 인물들로 묘사되고 있다. 이때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문제 해결자로서 공적 영역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삽입하고, 이들의 이탈을 긍정적으로 묘사함으로서 이혼녀·싱글맘에게 균열의 힘을 생산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드라마는 이들 주변에 전형적인 악녀 이미지를 탈피한 20대 여성들과 조력자로서의 30대 여성들을 배치하고, 이들 간의 유대 관계를 강조함으로서 가부장제 질서에 저항할 수 있는 생산적인 여성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탈권위적이며 배려가 돋보이는 30대 남성과 여성보다 계층적 지위가 낮은 매력적인 20대 연하 남성의 등장 그리고 이들과의 사적·공적 영역에서의 수평적 혹은 여성 주도적 관계 형성은 여성의 실질적 사회 지위 향상 및 남성 중심질서의 전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이때 드라마의 내부 설정 및 카메라 앵글구도와 같은 담화 장치는 계열체 상의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서 단순 소재로서의 이혼녀·싱글맘의 문제를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계열체 상에서 발견되는 ‘여성주의적 힘’은 현대적으로 변이된 가부장적 서사구조 안에 포섭됨으로서, 결국 드라마 상 담론간의 충돌은 위태로운 균형을 회복하게 된다. 통합체 분석 결과, 네 편의 드라마들은 동일한 불균형의 원인 및 균형의 지향이라는 유사한 서사구조를 공유하고 있다. 즉, 이들 드라마는 이혼과 싱글맘 선택을 불균형의 원인으로, 남성과의 결합 및 여성의 사회적 성공을 이상적인 균형 상태로 제시함으로서 계열체 상에서 발견된 저항의 가능성을 퇴색시키고, 가부장제 질서를 효과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드라마의 결말부에 제시된 여성의 사회적 성공 역시 가부장제 질서의 재생산을 위해 제시된 타협지점에 불과하다. 이때 변형된 서사구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균열된 담론을 봉합하기 위해 여성 캐릭터들의 내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형성을 탈피한 등장인물들과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기반하고 있는 이들의 유대 관계는 지배 담론으로부터의 이탈을 시도하기에 충분하지만, 이들은 현대적으로 변형된 서사구조 안에 효율적으로 배치됨으로서 균열된 담론은 다시 유연해진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로 회귀하게 된다. 그러나 가부장제 질서에 의구심을 가지는 여성 캐릭터와 전복적인 남녀 관계의 등장, 이혼녀·싱글맘 문제의 사회적 차원으로의 확장 시도는 완벽하게 포섭할 수 없는 저항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가부장제의 자발적 변이 역시 역설적으로 가부장제 내부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앞으로 텔레비전 드라마 속 균열과 모순은 더욱 분명해 질 것이며, 충돌하는 담론 속 이탈의 힘은 드라마를 가부장적 서사구조를 넘어 새로운 균형의 상태로 추동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힘은 드라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바, 이는 가능성의 텍스트로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풍부하게 향유하는 적극적인 자세일 것이다. 본 연구는 서사구조 분석의 특성상, 드라마의 외적 변수를 반영하지 못한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각각 상이한 분량의 드라마를 선정함으로서 연구 대상의 통일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이혼녀·싱글맘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드라마의 편수 부족에서 오는 필연적 한계일 수 있음을 밝혀둔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한계점을 보완해 드라마 제작 과정 및 정책 요인을 고려한 분석이나 수용자 연구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사회적 지위가 낮은 이혼녀·싱글맘을 등장시킨 드라마를 비교 분석 하거나 드라마 이외의 텔레비전 장르를 선정하는 등 연구 대상을 보다 다변화함으로서 다양한 담론의 충돌 지점이 지닌 의미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In Korean society, TV dramas are floating texts that reflect the values of the age and changeable ideologies. Soap operas are not just the mass media that simply convey pleasure, but they play a role as principal agents producing active meaning. In this context, TV dramas are not only the field of discourse that can catch the transitional aspects of a patriarchal ideology in a most effective way but also the field of possibility that can produce the power of resistance through attempts in the narrative structure. Paying attention to the representation of women in TV dramas from a feministic point of view, we can estimate both the rupture point of the patriarchal ideology and the possibility of producing a subversive equilibrium. Therefore, this study progressed analysis of the narrative structure in four TV dramas: ‘I Do I Do,’ ‘A Hundred Year’s Inheritance,’ ‘Childless Comfort,’ ‘Can We Love.’ These four TV dramas have divorced women or single moms as main characters rising as a new trend of the recent TV dramas. First of all, an advanced research was conducted, focusing on the three key words like the media, feminism, and the representation of women. The research shows that there have been significant transitions in the representation of women in TV dramas starting in the mid 2000s. Considering the aspects of conflict among discourses in TV dramas since the mid 2000s, the feministic power that might cause a significant rupture in the dominant order has appeared in types of women and their relations. However, the power has been generating a kind of compromise point by being embraced into the patriarchal narrative structure once again. According to the analysis of the narrative structure in the four TV dramas, there are significant changes that cause a crack in the dominant order in the analysis of paradigm which has focused on the personalities of characters and their ways of building a relationship. Divorced women and single moms in the four soap dramas are all progressive and active alpha girls with professional expertise. Also, they are described as figures who have escaped the patriarchal system of their own free will. Those four dramas “authorize” them to play a role to produce a rupture by portraying their escape in a positive light. Furthermore, the dramas deploy women in their 20s and 30s around their heroines. The former breaks away from their typical image as wicked women while the latter serves as helpers for the heroines. In addition, by emphasizing the ties among them, the four TV dramas present the possibility of a productive female solidarity, which makes it possible to resist the patriarchal order. Meanwhile, the appearance of younger men in their 20s with lower hierarchical status than men and women in their 30s as well as the formation of horizontal or female-dominated relations in the private and public sectors are operated as a mechanism to show the material improvement of women’s social status and the subversive possibility of the male-oriented order. The discourse devices such as inner setting in dramas and the composition of camera angles convey the possibility of paradigm in an effective way so that those devices are extending the issues of divorced women or single moms as simple material into the ones in the social dimension. The “feministic power” in paradigm, however, is embraced into the patriarchal narrative structure which has been transformed contemporarily, thereby helping the conflict among discourses in dramas recover its unstable equilibrium. As a result of the syntagmatic analysis, the four TV dramas regard the selection of divorced women and single moms as a reason for imbalance, and they also consider the women’s combination with men or their social success as an ideal equilibrium. In this respect, the dramas fade the possibility of resistance in paradigm and restore the patriarchal order. In the same vein, women’s social success in the end of the dramas is also nothing more than a compromise point that is suggested to reproduce the patriarchal order in an effective way. TV dramas make good use of narrations of female characters as discourse devices in order to justify the transformed narrative structure and heal the cracked discourses. To conclude, the ties between characters escaped from typicality and those based on the identity of “woman” are enough to strive to break away from dominant discourses. However, those characters are deployed effectively in the transformed narrative structure, thereby going back to the “flexible” patriarchal ideology. But the TV dramas also show the power of resistance such as female characters who doubt the patriarchal order, the appearance of subversive relations between men and women, and the attempts to expand the issues of divorced women and single moms into the social dimension. All those factors cannot be perfectly embraced in the patriarchal ideology. Additionally, the spontaneous transition of patriarchal system can also be interpreted as a disproof that paradoxically expose the internal issues of it. The point to make is that the crack and contradiction in TV dramas will be more evident from now on and the power of breakaway in conflicting discourses will drive dramas into a new equilibrium beyond the patriarchal narrative structure. Such an impetus begins with keeping a scathing view on TV dramas, and this is likely to be the positive attitudes to fully enjoy dramas as texts of possibility. This study was not able to reflect external variables in dramas due to the nature of the analysis of the narrative structure and to consider the unity of research objects by selecting different episodes of dramas. In follow-up studies, therefore, these defects will be compensated, conducting audience studies or an analysis that takes account of the filming process or policy factors. Furthermore, the meaning of the conflicting points in diverse discourses can be discussed by diversifying research objects. For example, a comparative analysis can be carried out about dramas featuring divorced women and single moms with lower social status, or other TV genres excepting dramas can be chosen as research o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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