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소나타의 다악장 구조로 바라본 즉흥곡 D. 935

Abstract

초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베르트는 가곡에서 뿐만 아니라 피아노 음악에서도 그의 천재성을 발휘하였다. 슈베르트는 22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성격 소품을 작곡했는데 그가 사망하기 1년전 해인 1827년에 작곡된 즉흥곡 작품 D. 935는 하나의 작품번호 안에 네 개의 곡이 세트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소나타와 같은 다악장 구조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완성된 14개의 슈베르트 소나타를 다악장 구조로 분석하고 슈베르트의 즉흥곡 D. 935를 독립된 단악장 구조의 모음곡이 아닌 다악장의 유기적으로 연결된 소나타 구조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찾아 슈베르트 소나타의 영향을 받은 즉흥곡 D. 935의 구조를 재조명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슈베르트가 그의 피아노 소나타에서 다악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작곡기법 중 특징적으로 나타난 조성 체계, 순환 형식, 구조 세 가지 기법에 초점을 두어 그의 즉흥곡 D. 935에 적용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을 제외한 14개의 소나타의 악장 간 나타나는 조성 체계를 살펴본 결과 고전주의 소나타의 다악장 구조가 갖는 조성 체계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작품이 1악장과 마지막 악장의 조성이 일치하고 중간 악장들의 조성 관계도 I, IV, V도 외에 3도 관계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슈베르트의 소나타에서는 악장 간의 통일성을 위해 리듬, 악상, 화성, 선율 등의 요소들이 두 개 이상의 악장에서 반복, 변형되어 사용되어지는 순환 형식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슈베르트의 소나타가 가지는 구조를 살펴보면 템포 구성과 형식에 있어 다악장 구조가 가지는 기본적인 형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슈베르트의 즉흥곡 D. 935를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즉흥곡 D. 935의 각 악곡 간의 조성 체계는 그가 소나타에서 보여주었던 조성 관계에 기반을 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슈베르트의 즉흥곡에서는 순환 형식을 통해 곡마다 부점 리듬과 셋잇단음표 음형 리듬, 당김음 리듬을 등장시켜 작품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도입부에 등장하는 여린 악상 기호와 페달 포인트 등의 요소들을 사용하여 악장 간의 유기성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통일성을 보여주었다. 즉흥곡 D. 935의 구조를 살펴보면 형식적으로 1악장에 소나타에서 사용했던 형식인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을 사용하였고 템포 구성도 일련의 순서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다악장 구조의 소나타로 바라보는 데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결과적으로 슈베르트의 즉흥곡 D. 935는 그의 다악장 구조의 소나타가 갖는 특징적인 작곡 기법과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슈베르트의 즉흥곡 D. 935는 단악장으로 연주되기 보다는 소나타와 같이 다악장의 세트로 연주하는 것이 보다 작품을 이해하고 작곡가의 의도를 드러내는 연주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연구는 피아노 연주와 가르침에 있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형식 분석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작품의 작품 배경과 작곡가의 의도를 통해 새롭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다.;Schubert who was a representative composer of Early Romanticism showed his musical talent on piano music as well as lieder. He composed 22 piano sonatas and character pieces. Above all, Impromptu D. 935 which were composed in 1827, a year ago when he died, shows new possibility to be interpreted the same multimovement form as Sonata in that four pieces of music comprise a set within an Opus number. This study has purposes on analyzing Schubert's 14 sonatas completed, identifying specific foundations about whether Impromptus D. 935 of Schubert can be regarded as a multimovement form of sonata organizationally connected not as a suite of single movement form and renewing the form of Impromptu D. 935. To achieve this, out of all the composing techniques used in his sonatas with multimovement form characterfully, this research was compared and analyzed to focus on three elements, which were Tonality, Cyclic form and Structure by applying them to Impromptus D. 935 of Schubert. By studying the tonal structure of every movement in Schubert's 14 Sonatas, with the exception of the unfinished work, it's clear that in most cases, the first and last movements matched up the same tonal structure, and, in the middle movements, the keys are modulated to relative keys other than parallel, subdominant and dominant keys. Also, Cyclic forms using several elements such as rhythm, theme, harmony and melody, with repetition and transformation in more than 2 movements for the unity between the movements in most of Schubert's Sonatas, are appeared. Finally, looking the structures of his Sonatas, it is able to find out that the structures don't depart from the basic form of multimovement in the tempo system and form. His Impromptus D. 935 was analyzed based on this.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he tonality between movements of Impromptus D. 935 had based on tonality of his Sonatas. By presenting dotted rhythm, triplet and figure rhythm in each movement of Impromptus using Cyclic form, Schubert had expressed organic connectivity of the work. Moreover, to show the connectivity and unity between movements simultaneously, elements, such as weak theme symbol which appears at the introduction and pedal point had used. Looking into the structures for Impromptus D. 935, it uses sonata allegro form used the first movement of the sonata, and has a series of orders in tempo system. So, it seems that there is no problem to regard it as a sonata with multimovement. As a result, it was able to find out that Schubert's Impromptus D. 935 contains distinguishing composing techniques and elements of sonata with multimovement form. Therefore, to play Schubert's Impromptus D. 935 as a set of multimovement like in his sonatas than as a single movement could be more helpful to understand the work and show composer's intention. This study doesn't stick to formal analysis as it is. It places emphasis on the new understanding of musical work for playing and teaching piano through the background and composer's intention of the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