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교육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역할 고찰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criticize on the current movement of educational reformation such as 'open education' or 'educational informatization', which represents that instructors' role should be restricted, and to search for instructors' right role to help students' internalization of educational contents by 「Meno」's study. Child-centered curriculum and new educational media become to criticize on traditional instructors' role that doesn't admit students' activeness in the process of students' internalization. However, this movement which challenges to instructors' part shows two misunderstandings about teaching and learning process as follows. First, 'open education' represents that the learner's internalization is not caused by teaching and learning process, but by their own active understanding ability, and instructors' role should be limited to develop students' autonomy. However, students' autonomy is not realized condition, yet potential condition. Second, 'educational informatization' criticize on not only instructors' teaching way by their speech, but they insist that computer centered new educational media delivers educational contents more efficiently. Still, their theory reflects narrow prejudice about knowledge, and they include just 'information', which consists of facts, in educational contents. So then, what is the instructors' part to help the students' internalization? I search for the instructors' right role by Socrates' dialectic method in 'Meno' as follows. First, Socrates' educational concept through 'anamnesis' includes that there is autonomy to study when students have the will to study. To take out students' autonomy, students should have mental 'structure' that they can apply their new experience properly. Also, students' autonomy means that there is possibility of inquiry properly when students realize that they don't investigate properly. It doesn't mean that it is investigated by itself. Socrates' elencus is to make students aware of their ignorance by themselves, so to make them fall in a chaotic state, 'Aporia', that they can't believe the things which they have believed as 'truth'. This makes them begin to research. Students who have internal motive gain knowledge while studying with instructors. This is Socrates' maieutic method. Second, according to the study of Socrates' irony, we can not help depending on teachers' role as human character to induce learners' internal motive and to impart knowledge to students. Socrates' irony means that Socrates confesses his ignorance to his students. Students who can not gain knowledge from Socrates because of his confession become to focus on inquiring 'knowledge' itself. This is 'intrinsic interest'. Also, knowledge consists of not only information of facts but also ability of embodiment by using physical body, so it's necessary for teachers to use their voice tone, gesture, examples, and passion for knowledge to convey the information to students. In this debate, the instructors' part is essential for students' internalization in the process of teaching and learning as a guide who shows the right way of researching that fits on students' level, and a human being who can make knowledge of variety condition. As I wrote about the study of 'anamnesis', teachers' role is already commented in the concept of education. This thesis is not only trying to establish teachers' dignity, but also to set up the right education by understanding the process of education properly. This is not to criticize on 'open education' and 'Educational Informatization' itself, but to criticize on current situation that they are practiced in the state of misunderstanding of the educational process. However, it doesn't mean that the instructors' role, which I wrote in my thesis, is applied properly at the current teaching place. To make right education practiced at the education place, it's required for teachers who understand students to study and make continual efforts. In addition, the educational circumstance should be developed so that teachers can focus on the process of education.;이 논문은 학생의 교육내용 내면화 과정과 교사의 역할을 분리시켜 이해함으로써 암암리에 교사의 역할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열린교육과 교육정보화 등의 최근 교육개혁의 동향을 비판하고, 「메논」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의 고찰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지식을 내면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교사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습자 존중교육관과 새로운 교육매체는 교육내용이 내면화되는 과정에서 학습자의 능동성을 인정하지 않은 전통적인 교사의 역할을 비판하고 등장하였다. 그러나 전통적인 교사의 역할에 도전하는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열린교육 과 교육정보화 로 구체화되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점에서 교수·학습 과정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열린교육은 학습자의 교육내용 내면화의 과정이 교수·학습 과정과는 별도로 학습자의 내면에서 학습자의 자율적인 인식능력에 의하여 일어난다고 보고, 학습자의 자율성 신장과 교사의 역할을 대립되는 개념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학습자의 자율성은 실현된 것이 아니라 잠재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끌어줄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둘째, 교육정보화는 교사의 언어주의를 비판하는 가운데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매체가 학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내용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지식에 대한 편협한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명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지식의 부분만을 교육내용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교육내용을 내면화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이 논문에서는「메논」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의 고찰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을 모색하였다. 첫째, 소크라테스의 교육의 개념은 상기설 에 그 기초를 둠으로써, 학습자가 교육내용을 탐구하고자 하는 의욕을 지니게 되었을 때 그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자율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이때 학습자가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새로운 경험을 의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정신적인 구조 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습자의 자율성은 그것이 학습자에게 가능성의 형태로 잠재되어 있다는 의미이지, 그것이 외부의 안내없이 올바르게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학습자의 자율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서 소크라테스는 학습자로 하여금 스스로 무지하다는 것을 자각시키는 반어법 을 사용한다. 소크라테스의 반어법으로 인해 학습자는 자신이 진리라고 믿고 있었던 것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는 혼동의 상태, 즉, 아포리아(aporia) 에 빠지게 되는데, 이 아포리아는 탐구를 시작하려는 동기로 작용한다. 아포리아에 의해 학습동기를 가지게 된 학습자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에 의하여 소크라테스와 함께 탐구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식을 획득하게 된다. 둘째, 지식이란 명제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명제적 측면을 자신의 삶을 통하여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임을 고려하여 볼 때, 온전한 의미의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은 인격적 존재로서의 교사의 역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학습자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으로서 소크라테스는 아이러니(irony) 를 사용한다. 소크라테스의 아이러니는 소크라테스가 학습자에게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는 것으로, 한편으로 지식을 대하는 소크라테스의 솔직한 태도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교사에 비해 수준이 낮은 학습자들에게 지식을 가르치기 위한 무지의 가장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의미의 아이러니가 혼재되어 구분할 수 없는 소크라테스의 아이러니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해 학습자가 지식의 타당성을 교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탐구해나갈 수 있으며, 학습자의 수준에 알맞게 온전한 의미의 지식을 교육내용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를 구사하는 소크라테스의 교사로서의 역할은, 학습자와 함께 교육내용이 되는 지식을 탐구하는 교사의 삶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올바른 의미의 교육은 학습자가 지식을 자율적으로 탐구해나갈 수 있어야 하고 탐구의 대상이 되는 지식이 명제적 측면과 비명제적 측면을 모두 포괄하는 온전한 의미로 학습자에게 전달되어질 수 있을 때 성립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학습자의 자율성을 실현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학습자에게 내재적 학습동기 유발과 온전한 개념의 지식을 제시할 수 있는 인격적 존재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 논문은 단순히 교사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만은 아니며, 보다 근본적으로 교육의 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기초로 올바른 지식교육의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논문은 열린교육이나 교육정보화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그것들이 교육의 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적용되고 있는 현 상황을 비판하고자 하였으며,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의 고찰을 통하여 교사의 역할이란 학습자의 자율성을 실현하고 온전한 의미의 지식을 학습자에게 제시하기 위한 필수조건임을 밝히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