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시 연구

Abstract

청마의 시는 여러 가지의 특징적인 제요소를 지니고 있는데 예컨대 사랑과 비정과 자연과 허무와 죽음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서는 이런 제요소 중에서도 허무와 죽음이 어떠한 자아인식에서 출발되었으며, 어떠한 양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의식구조적인 면에서 분석 검토하고자 한다. 청마의 시는 원초적인 허무감정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러한 허무감정은 자신의 존재가 바로 일상적이고 역사적인 현실성에 의해서 시간과 공간에 감금되어 있다는 의식과 그로 인한 자아확장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탐색과 그 좌절현상을 자각하는데서 연유한다. 이러한 허무감정은 요컨대 여러 가지 상보적인 요소로 표출되고 있다. 그것은 자기를 찾기 위한 역설적 자학이라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자학에서 초극하려는, 그럼으로써 더욱 자 하는 자기학대 현상을 펼친다. 그리하여 자학이라는 자의식은 부재상황과 바람이라는 표상에서 방위성으로 나아간다. 부재상황이란 아무것도 없음이며, 그 없음은 무한히 있으며, 기대적인 역반응으로 표출되는 자아구조의 존재경험이다. 또한 바람에 대한 인식이란 청마 자신과 같은 기상현상으로서의 동류의식인데 바람은 그만이 가져야 할 통로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바람의 정체와 방향은 곧 바로 허무와 절망인 것이다. 이러한 절망과 고독이라는 통로를 통한 허무의 한 양태는 허무의 극복이라는 명제로서 방위성으로도 나타난다. 가야만 되고 또 스스로를 몰아가는 방위성은 생명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의 대립과 갈등을 뜻한다. 그러므로 어쨌던 가고자 하고, 무엇이 되고자 하는 귀의는 가야만 한다는 방위성의 방황에서 허무의지라는 신에게로 귀의하게 된다. 즉 허무의사라는 절대적인 그의 비인격신에게 몰입되고야 만다. 이러한 의식을 내포한 자학이나 부재의식 또는 시간성에서 노출되는 바람 등이 지향하는 방위성에 따른 종국의 극점은 허무에의 초극이 아니라 허무에 점점 더 가까운 함입이고야 마는 죽음을 내포한 의식으로 표출된다. 이렇듯 모든 것은 포기되고 허무의사를 바탕으로 한 시간과 공간속의 확산은 죽음이라는, 결국 죽어야 한다는 의식의 극점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청마 시에서 만나는 죽음의 양상은 죽는다는 것, 이 피치 못할 죽음이라는 운명 앞에서 인간은 비참해진다는 것과 죽음 그것보다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자신을 더욱 괴롭힌다는 그 인식에서부터이다. 이러한 대립에서 누구나 가지는 종말로서의 죽음에 대한 심한 공포에 직면하여 시련한다. 그리하여 죽음이 기다리는 곳은 확실치 않다는 그 길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 나간 것이다. 이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극복인 것이다. 그러므로 종말로서의 죽음은 생명에 대한 준엄한 탐색과 죽음의 공포를 해소하기 위하여 감행한 죽음과의 대립으로, 결국 죽음을 극복하고 승화시킨 것이라 하겠다.;This paper is to present the thanato in CHUNG-MA's poetry. The main points may be summarized as follows: 1. CHUNG-MA's poetry is from the consciousness of repression, being confined in the trials of time and space, with a view of Ludwig Binswanger. 2. And then CHUNG-MA's poetry is from the sense of futility. 3. The sense of futility is from his consciousness of being confined. within time and space, and to realize his discouragement searching for self-expansion. 4. Man who is confined, come to the vertical and horizontal extreme point, and the state of extreme point, shall be faced. with death. 5. The phase of death in CHUNG-MA's poetry could be found in the consciousness that all man meets with a tragic death, and be miserable before a cruel fate. 6. The consciousness of death, and immersing himself in death fately without any fear ventures upon death to resolve the fear caused from death. 7. The profound. experience of death, come with a lot of suffering and perseverance, bring forth the will to transcend and surmount the element of death. 8. That is the complete and sublime de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