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설득하는 글 고쳐쓰기에 드러난 자기 조정 전략 활용 양상 연구

Abstract

언어는 언제나 동일한 상황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사용의 목표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고 수정하여야 하므로, 상위인지적 접근이 필수적이다(최영환, 1995:15~16). 특히 문제 해결 과정과 유사한 사고 과정이 펼쳐지는 설득하는 글쓰기의 경우 작문 과정에서 상위인지적 기능의 활용, 즉 자기 조정 전략의 사용이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생산되는 문제 해결 전략은 주어진 과제로부터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는 데에서 비롯된다. 능숙한 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작문의 각 과정에서 어떤 사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평가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즉, 작문의 각 과정에 따른 쓰기 전략의 사용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 전략들을 점검하고 때에 따라서는 교정해야 하는 상위인지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는 능숙한 필자와 미숙한 필자 사이에는 쓰기 과정 중에 활용하는 사고와 전략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상위인지의 발현에서도 수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본 연구는 작문의 과정 중에서도 자기 수정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고쳐쓰기’과정에 집중해서 학습자가 어느 정도의 자기 수정을 하는지, 그러한 자기 수정을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또 상위인지를 활용하여 쓰기 과정 상의 사고와 전략 등을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점검하고 평가하는지를 알아보려고 하였다. 이를 위하여 Ⅱ장과 Ⅲ장에 걸쳐서 고쳐쓰기의 개념과 필요성을 고찰해보았고, 고쳐쓰기에 필수적인 자기 조정 전략의 개념과 고쳐쓰기 과정에 따른 자기 조정 전략 사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 고쳐쓰기의 텍스트가 되는 설득하는 글의 특징 분석을 통하여 설득하는 글 고쳐쓰기에서 필자가 고려해야 하는 과제요인과 그 실제를 알아보았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Ⅳ장에서는 설득하는 글 고쳐쓰기 양상 분석과 해석을 하였다. 21명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실험 대상으로 선정하여 논술 문제를 가지고 ‘초고(草稿)’를 작성하고, 이에 대하여 자기첨삭을 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재고(再稿)’를 쓰는 활동을 하였다. 활동 전에는 설문지 조사를 통하여 학생들의 고쳐쓰기와 설득하는 글에 대한 개념 인지 정도와 선행지식을 파악하였고, ‘재고’ 작성 후에는 개별 심층면담을 통하여 개별 학생들의 고쳐쓰기 활동 이유를 비롯하여 ‘초고’와 ‘재고’의 내용에 대한 질문, 평소 고쳐쓰기에 대한 인식을 질문하였다. 설문지 조사와 개별 심층면담 조사 내용은 학생들의 설득하는 글 고쳐쓰기 분석과 해석에 포함하여 활용하였다. ‘초고’에 대한 자기첨삭의 양상과 그 후에 작성한 ‘재고’와 ‘초고’와의 비교를 통하여 학생들의 작문 양상에 대하여 고찰할 기회를 갖고, 그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고쳐쓰기에 부담을 느끼거나 고쳐쓰기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할 지에 대하여 교육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양상 관찰에 있어서 같은 결과를 보인 학생들도 설문지 조사와 개별 심층면담 결과 동기와 취지, 자기 조정 전략의 사용 의지 정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가 작문 습관이나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교육적 처치를 통하여 학생들을 능숙한 필자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존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석과 해석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첫째, 학생들의 고쳐쓰기 양상은 평소 작문 능력, 고쳐쓰기에 대한 자신감과 태도 등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둘째, 설득하는 글을 고쳐쓰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내용요인은 고쳐쓰기 텍스트 수준과 자기첨삭 형식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 셋째, 초고에 대한 자기첨삭 양상을 통하여 각 학생의 자기 조정 전략 사용의 정도와 적극성 정도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넷째, 재고쓰기의 내용은 초고의 자기첨삭 내용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and explain how high school students use their metacognitive skill in the process of re-writing stage. The study investigated not only difference of students' aspects of self-correction, but also depth and style of their use of metacognitive skill. Metacognitive skill is usually required during composition. Moreover, when students are faced re-writing stage, they are suggested using metacognitive skills such as self-regulated Strategies which is working as an Executive Control. The depth and level of using of self-regulated strategies influences the processes of re-writing stage and the way of self-correction. The subjects of this research were 21 boy students and girl students who attended high schools which is located mostly in In-Choen area. The study finally investigated 42 materials of students' writing and re-writing. Descriptive statistics method was used mostly in the way of analysis and interpretation. Also, for the better explanation, questionnaires and personal interviews were operated. The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ly, the positiveness and attitude towards re-writing, and writing ability effected on self-correction and use of self-regulated strategies now on. Secondly, contents which were required at stage of re-writing of persuasive composition influenced on text level of re-writing and the style of self-correction. Thirdly, according to the aspects of self-correction on draft, each student's level and positiveness of self-regulated strategies could be checked up. Fourthly, re-writing was not necessarily effected by the substance of self-correction of draft(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