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반 토론에서 학습자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가 참여도와 토론 메시지 내용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According to the advances of computer science and information technology, the form of education is being diversified. Especially, web-based instruction with various features of interaction is widely adopted. One of the typical features of the education is web-based discussion. Above all, the active participation of the learners is the most important in web-based discussion, and the personality traits, introversion/extroversion, are the key element of this discussion. The introversion means the direction of or tendency to direct one's thoughts and feelings toward oneself and the extroversion means the tendency to direct one's thought toward others or one's environment rather than oneself. So, in the discussion when more interaction is required, only the extrovert would possibly participate the discussion. However, both introvert and extrovert will participate in the discussion, and the strategies to encourage the introvert to participate in the discussion are required. One of the strategies is the use of anonymity. The benefits of anonymity for the web-based discussion have increased equity and higher participation rates, and help students explore their potential as thinkers and transmitters of ideas. However, the filtered-cues position was also used to explain the presence of disinhibited behavior online (ex. antisocial behavior, flaming..). Accordingly, when instructors use anonymity in the web-base discussion, they should consider advantages and disadvantages. So,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effects of personality traits and anonymity on the participation and content in the web-based discussion. The research problem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1. Do the personality traits (introversion/extroversion) and anonymity affect the participation in the Web-based discussion? 2. Do the personality traits (introversion/extroversion) and anonymity affect the content in the Web-based discussion? To examine these research problems, this study selected 62 students who were attending undergraduate courses in E University. The present researcher conducted the Eysenck Personality Questionnaire test against them to measure their personality traits (introversion /extroversion). Then they were grouped into 4 groups: introvert/real name group, introvert/nick name group, extrovert/real name group, and extrovert/nick name group. The web-based discussion was administered 4 times for 5 weeks. After discussion, the numbers of posting messages in the discussion board were counted to measure the quantitative amount of learner participation. For analyzing content, the messages of research subjects were analyzed by the unit of meaning based on the four dimensions which were proposed in the 'content analysis model' by Henri (1992); social, interactive, cognitive, and metacognitive dimensions. Two-way ANOVA was used with the numbers of posting messages in the discussion board and the number of the units of meaning in order to the research questions of this study.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personality traits (F(1, 58) = 2.353, p > .05), anonymity (F(1, 58) = .004, p > .05) and personality traits and anonymity interaction (F(1, 58) = .634, p > .05) did not any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 on the participation Second, there was a significant effect in the content. In social and interactive dimension, personality traits had significant effect. And, in interactive dimension, personality traits and anonymity interaction had significant interaction effects. There was little significant statistical difference in cognitive and metacognitive dimension. It could be inferred from the results of the study that personality trait and anonymity could not affect the participation in the web-based discussion. As the results showed, personality traits and interaction between personality traits and anonymity have positive effect on contents (social & interactive dimension). Because introverts felt comfortable in the nick-name discussion, they showed higher numbers of the interactive dimension. That is, the uses of anonymity for the web-based discussion will help introverts express their ideas.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교육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웹 기반 학습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웹 기반 토론을 들 수 있다. 웹 기반 토론에서는 무엇보다도 학습자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이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내향성/외향성 성격특성이 있다. 내향성이란 사고와 행동이 자신의 내부로 향하는 것을 말하며, 외향성은 그 반대인 외부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많은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토론에서는 외향성을 지닌 학습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토론에는 두 가지 성향을 모두 가진 학습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내향성을 지닌 학습자들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웹 기반 토론에서의 익명성의 사용을 들 수 있다. 웹 기반 토론에서 익명을 사용하는 것은 이용자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발언하게 함으로 새로운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할 수 있다(Ahern, 1995; 박인우 외, 2000, 엄우용 외, 2001). 하지만, 웹 기반 토론에서 익명의 사용은 학습자의 참여를 자극하지 않을 뿐 아니라(Grint, 1989; Hiltz,1986) 비언어적 단서나 기본적인 질서가 결여되어,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불필요한 게시물들이 작성되는 등의 부정적인 면도 있어, 그 활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웹 기반 토론 학습에서 학습자의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가 참여도 및 토론 메시지 내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 검증함으로써 앞으로 웹 기반 토론을 활용할 때의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에 따른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웹 기반 토론에서 학습자 성격유형(내향성-외향성)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실명-익명)에 따라 참여도에 차이가 있는가? 1-1. 학습자 성격유형에 따라 참여도에 차이가 있는가? 1-2. 토론의 익명성 여부에 따라 참여도에 차이가 있는가? 1-3. 학습자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의 상호작용에 따라 참여도에 차이가 있는가? 2. 웹 기반 토론에서 학습자 성격유형(내향성-외향성)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실명-익명)에 따라 발생하는 토론 메시지 내용(사회적 차원, 상호작용적 차원, 인지적 차원, 메타인지적 차원)에 차이가 있는가? 2-1. 학습자 성격유형에 따라 발생하는 토론 메시지 내용에 차이가 있는가? 2-2. 토론의 익명성 여부에 따라 발생하는 토론 메시지 내용에 차이가 있는가? 2-3. 학습자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의 상호작용에 따라 발생하는 토론 메시지 내용에 차이가 있는가? 이와 같은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A과목을 수강하는 E대학 대학생 6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성격유형검사(아이젱크성격검사-한국판)를 통하여 학습자의 성격유형을 측정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내향성 2집단, 외향성 2집단을 구성하였는데, 성격유형 당 한 집단은 실명토론을 다른 한 집단은 익명토론을 실시하였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적극적인 토론 활동으로 해석하여 참여도는 학습자들이 의견을 게시한 횟수를 사용하였으며, 토론의 메시지 내용은 Henri(1992)의 내용 분석모델을 기준으로 동료연구자 2인과 함께 분석한 후 메시지 차원의 의미단위 빈도수를 수량화하여 사용하였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문제 1인 학습자의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가 참여도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집단별 토론 게시물 참여 횟수를 사용하여 이원변량분석(two-way ANOVA)을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문제 2인 학습자의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에 따른 토론 메시지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Henri(1992) 모델의 메시지 차원 별로 의미단위 빈도수를 사용하여 이원변량분석을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검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웹 기반 토론에서 학습자의 성격유형(F(1, 58) = 2.353, p > .05)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F(1, 58) = .004, p > .05), 그리고 성격유형과 익명성 간의 상호작용(F(1, 58) = .634, p > .05)은 토론의 참여도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학습자의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에 따른 토론 메시지 내용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차원에서는 성격유형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F(1, 58) = 9.745, p < .01)가 나타났으며, 상호작용적 차원에서는 성격유형에 따른 차이(F(1, 58) = 7.550, p < .01)와 성격유형과 익명성 여부의 상호작용 효과에 의한 차이(F(1, 58) = 25.518, p < .01)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인지적 차원과 메타인지적 차원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론에 따라 다음과 같은 논의를 할 수 있다. 연구결과, 웹 기반 토론에서 학습자의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가 토론의 참여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웹 기반 토론에서 학습자의 내향성/외향성 성격유형이나 토론을 실명이나 익명으로 실시하는 것은 토론의 참여도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론 메시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차원과 상호작용 차원의 메시지에는 성격유형과 토론의 익명성 여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학습자의 성격유형의 특징에 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향적 학습자들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영향을 받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습자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차원과 학습자들 간의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적 차원의 메시지가 많았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내향적인 학습자들이 익명토론에서 실명토론보다 상호작용적 차원의 메시지가 많았다는 결과는, 면대면 상황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내향적인 학습자들이 익명토론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껴 학습자들 간에 응답이나 논평 등의 능동적인 참여를 평가할 수 있는 상호작용적 차원의 메시지를 많이 게시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익명 토론은 내향적인 학습자들이 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으므로, 웹 기반 토론을 활용하는 수업 설계 시, 익명 토론을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