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제 간호전문대학생과 4년제 간호대학생의 돌봄과 관련된 자율성에 관한 비교 연구

Abstract

간호 교육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를 다루고 이론을 실제에 적용시켜 지적이고 기술적인 독창적 기능을 가진 전문직 간호사를 기르는 과정이다(송지호, 박상연, 최영희, 1994). 그러므로 전문직 업무 특성 중의 하나인 자율성에 관한 교육은 전문직 간호사를 기르는 간호 교육기관에서 중요한 교육과정 중의 하나이다. 본 연구는 여성형 모델에 기초하여 개발된 자율성 측정 도구를 이용하여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과 4년제 간호대학생의 간호 전문직으로서의 자율성 정도를 비교 조사하여, 현재 여성으로서의 간호 학생이 갖고 있는 자율성이 어느 정도이며, 그것이 교육제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앞으로의 전문직 간호사의 간호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간호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시도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서울과 지방에 위치한 5개교의 3년제 간호전문대학 상급반 여학생 273명과 서울과 지방에 위치한 5개교의 4년제 간호대학 상급반 여학생 189명으로 총 462명을 임의적으로 표본추출 하였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를 원하는 대상자로부터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자료 수집 기간은 1997년 10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16일간이었다. 연구 도구는 본 연구자가 작성한 일반적 특성 8문항, 그리고 Boughn(1995)이 개발한 간호 여학생의 자율성 측정 도구(ACP : Autonomy, the Caring Perspective) 50문항 중 우리 나라 실정에 맞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5문항을 제외한 45문항을 합하여 총 5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연구 도구의 신뢰도는 Chronbach's Alpha = 0.88이고 요인 분석에 따른 요인별 신뢰도는 Chronbach's Alpha = 0.87~0.88이었다. 자료 수집은 대상 학교의 허락을 받은 후 연구자가 직접 학교나 실습지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동의를 얻은 후 자의에 의하여 설문지를 작성케 하여 자료 수집을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PC+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산 처리하였으며, 통계분석 방법으로는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을 구하였고,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과 4년제 간호대학생간의 자율성은 총점과 평균으로 산출하였으며 두 집단간의 차이 검정을 위해 t-test의 방법으로 유의성 검정을 하였다(유의 수준은 p<0.05).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 대상자인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 및 4년제 간호대학생 총 462명 중 나이는 20-22세가 370명(80.1%)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종교는 기독교 193명(41.8%), 불교 60명(13%), 천주교 44명(9.5%), 무교 160명(34.6%)이었다. 진학 동기는 352명(76.2%)이 대부분 자의로 진학했으며, 입학 때 간호사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 203명(43.9%) 보통 224명(48.5%)으로 대부분이었고, 실습 경험 후에도 간호사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 223명(48.3%), 보통 172명(37.2%)으로 입학 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2.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의 자율성 연구 대상자 273명에 의해 측정된 자율성 점수는 총평균 159.19점, 문항별 평균 3.54점(±0.33)을 보여 '중상'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요인별 자율성을 보면 7요인 중 평균(3.54) 이상으로 평가된 요인으로는 간호사에 대한 존중(3.97), 환자에 대한 지지와 행동(3.82), 여성에 대한 존중(3.62)의 순으로 간호사에 대한 존중 요인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평균 이하로 평가된 요인으로는 간호사에 대한 지지와 행동(3.47), 자신에 대한 지지와 행동(3.44), 자신에 대한 존중(3.36), 여성에 대한 지지와 행동(3.10)이었고 그 중 여성에 대한 지지와 행동 요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문항별 자율성에서는 측정된 45문항 중 4.0점 이상으로 상위 점수를 보인 문항들은 '간호사들의 임금은 높아야 한다(4.53), 환자는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4.48), 환자는 치료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4.30), 나는 간호하는 직업을 존중한다(4.26), 나는 삶에 있어 내 자신의 문제를 내가 처리한다(4.14), 남녀 모두 지적인 면에서 평등하다(4.11)' 등이었고, 또한 3.0점 이하로 하위 점수를 보인 문항들은 '친척들은 나를 이용한다(1.75), 친구들은 나를 이용한다(2.38), 나는 남자들과 함께 정치와 경제적 문제들을 논의하기를 좋아한다(2.84), 내 권리가 직장보다 우선이다(2.95)' 등이었다. 3. 4년제 간호대학생의 자율성 연구 대상자 189명에 의해 측정된 자율성 점수는 총평균 158.99점, 문항별 평균 3.53(±0.31)점을 보여 '중상'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요인별 자율성을 보면 7요인 중 평균(3.53) 이상으로 평가된 요인으로는 간호사에 대한 존중(3.83), 환자에 대한 지지와 행동(3.76), 여성에 대한 존중(3.65)의 순으로 간호사에 대한 존중 요인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평균(3.53) 이하로 평가된 요인으로는, 자신에 대한 지지와 행동(3.49), 간호사에 대한 지지와 행동(3.41), 자신에 대한 존중(3.36), 여성에 대한 지지와 행동(3.11)이었고 그 중에서 여성에 대한 지지와 행동 요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문항별 자율성에서는 측정된 45문항 중 4.0점 이상으로 상위 점수를 보인 문항들은 '간호사들의 임금은 높아야 한다(4.53), 환자는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4.39), 나는 삶에 있어 내 자신의 문제를 내가 처리한다(4.21), 환자는 치료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4.20), 남녀 모두 지적인 면에서 평등하다(4.19), 나는 간호하는 직업을 존중한다(4.18), 나는 전문직 삶에 관해 결정하기를 좋아한다(4.03)' 등이었고, 또한 3.0점 이하로 하위 점수를 보인 문항들은 '친척들은 나를 이용한다(2.05), 친구들은 나를 이용한다(2.59), 임금인상과 근무조건개선을 위해 파업에 참여한다(2.91), 나는 타인의 권리를 위해서라면 희생도 감수하겠다(2.96), 나는 남자들과 함께 정치와 경제적 문제들을 논의하기를 좋아한다(2.97)' 등이었다. 4.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과 4년제 간호대학생의 자율성 비교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의 자율성 점수는 총점 159.19점(±0.33), 문항별 평균 3.54점이며 4년제 간호대학생의 자율성 점수는 총점 158.99점(±0.31), 문항별 평균 3.53점으로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과 4년제 간호대학생간의 전체적인 자율성 정도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0.49, p=.05). 요인별 자율성 비교를 보면 7개 요인 중 간호사에 대한 존중 요인에서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3.97)이 4년제 간호대학생(3.83)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t=2.74, p=.01), 이를 제외한 자신에 대한 존중, 여성에 대한 존중, 자신에 대한 지지와 행동, 여성에 대한 지지와 행동, 간호사에 대한 지지와 행동, 환자에 대한 지지와 행동, 6요인의 측정 점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항별 자율성 비교에서는 45문항 중 '나는 전문적인 삶에 관해 결정하기를 좋아한다'(t=3.09, p=.01), '친척들은 나를 이용한다'(t=3.47, p=.01), '친구들은 나를 이용한다'(t=2.12, p=.05), '사람들이 나에게 의존한다'(t=2.62, p=.01), 그리고 '나는 남성과 토론하기를 좋아한다'(t=2.23, p=.05) 항목의 측정 점수는 4년제 간호대학생이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t=2.53, p=.001), '나는 더 나은 환자 간호를 위해 파업을 지지한다'(t=2.17, p=.001), 남에게 지시하는 것보다 남을 위해서 내가 수행한다'(t=4.06, p=.001), '임금인상과 근무조건을 위해서 파업에 참여한다'(t=2.07, p=.001), '간호사들은 타인에게 존중받는다'(t=2.27, p=.001), '간호협회 회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t=3.30, p=.001),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t=2.71, p=.001) 항목의 측정 점수는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이 4년제 간호대학생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항목의 측정 점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 및 4년제 간호대학생들의 전반적인 자율성은 다소 높기는 하나 간호학이 독립적인 학문으로 환자를 옹호하고 자율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증진을 위한 교육 과정의 강화가 있어야 한다. 또한 두 제도간에 자율성의 차이가 없는 것은 실습 현장이 3년제 간호전문대학과 4년제 간호대학이 동일한 장소에서 비슷한 실습 내용을 시행하며 그들이 볼 수 있는 역할 모델이 동일하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4년제 간호대학에서는 교육 목적인 민주 시민의 자질을 갖춘 유능한 지도자 양성을 위해 3년제 간호전문대학의 교육 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화된 교육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4년제 간호대학생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2. 3년제 간호전문대학생 및 4년제 간호대학생의 역할 모델이 되는 임상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자율성을 측정하는 연구가 요구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autonomy of senior women nursing students in two types of nursing education programs : associate and baccalaureate programs. The subjects were comprised of 273 associate degree women nursing students and 189 baccalaureate degree women nursing students from 10 nursing colleges. All schools were the Ministry of Education accredited and located in Seoul Metropolitan area and other area. These data were conveniently collected by self reporting questionnaires given to the students for 16 day period from October 15 to October 30, 1997. The questionnaires used in this study includes "general characteristics" developed by the researcher and "ACP(Autonomy, the Caring Perspective)" by Boughn(1995).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to calculate the actual number, its percentage, the mean, standard deviation and t-test with the SPSS/PC+ program. The 45 questions used in the questionnaire were categorized into 7 components subject by Boughn. Each of the 45 items was constructed to relate to one of the 7 concepts: regard for self, regard for women, regard for nurses, advocacy and activism for self, advocacy and activism for women, advocacy and activism for nurses, advocacy and activism for patient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1.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of the study 80.1% comprised of ages between 20-22 years who were all female students. In terms of religion, 41.8% were Christians, 9.5% Catholics, 60% Buddhism & 34.6% Atheists. Students in the 3-year program were 59.1% and 40.9% for students in Bachelor's program. 2. Autonomy of Associate degree women nursing students 1) Autonomy in 7 categories Based on 7 categorized components from the questionnaries, questions related to regard for nurses scored the highest points of 3.97 where inquiries regarding advocacy and activism for women scored the lowest points of 3.10. Advocacy and activism for patients, regard for women were scored slightly higher than the average and advocacy and activism for nurses, advocacy and activism for self, regard for self, advocacy and activism for women scored slightly lower than the average. 2) Autonomy in 45 items The total points for autonomy was 159.19(mean of 3.54 ± 0.33) where the total score is considered to be an average rating. 3. Autonomy of Baccalaureate degree women nursing students: 1) Autonomy in 7 categories Based on 7 categorized components from the questionnaries, questions related to regard for nurses scored the highest points of 3.83 where inquiries regarding advocacy and activism for women scored the lowest points of 3.11. Advocacy and activism for patients, regard for women were scored slightly higher than the average and advocacy and activism for self, advocacy and activism for nurses, regard for self, advocacy and activism for women scored slightly lower than the average. 2) Autonomy in 45 items The total points for autonomy was 158.99(mean of 3.53 ± 0.31) where the total score is considered to be an average rating. 4.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Autonomy scores between associate degree women nursing students and baccalaureate degree women nursing students(t=0.49. p>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