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간에서의 이슈 유형별 여론지각과 개인의견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

Abstract

여론조사 결과는 다수에게 지지되는 의견과 소수의견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단서로써 사회비교심리에 입각하여 여론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그만큼 쉬워졌고, 분명해졌다고 말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여론형성 과정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제약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축적된 경험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인터넷 토론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론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또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들의 의견표명은 현실공간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이를 간과한 측면이 많았다. 이슈가 여론형성과 지각에 있어 중요한 영향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이슈차원에서 이를 분석한 선행연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주어진 과업에 따라 이슈 성격을 분류한 후 여론형성 과정을 알아본 논의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주어진 과업유형에 따라 어떠한 양상으로 의견이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문제 1〉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의견표명 간의 관계를 침묵의 나선이론을 적용시켜 ‘합의형에서 여론조사 결과 다수(80%)로 지각된 의견은 의견 게시판에서도 다수에게 지지를 받을 것이고, 소수(20%)로 지각된 의견은 의견 게시판에서 점차 감소하지만, 갈등형에서는 의견게시판의 여론분위기를 따라 갈 것이다’라는〈연구가설 1-1〉을 알아본 결과, 여론조사 결과가 의견표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결과는 합의형의 경우에는 소수로 지각된 의견이 의견 게시판에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으나 갈등형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같이 50대 50의 논쟁적이고 대립적인 의견분포가 나타나지 않고 초기 형성된 다수의견은 논의가 끝나는 과정까지 꾸준히 다수의 입장에 있었으며, 소수의견 역시 계속 지배적인 의견이 되지 못한 체 소수의견에 머물러 있었다.〈연구가설 1-1〉과 유사한 맥락에서〈연구가설 1-2〉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관계없이 사람들은 다수와 소수의견에 대한 상호작용적 반응에 있어 차이를 보여 다수의견에 대해서는 더 많이 피드백하고 적극적으로 반론이나 칭찬, 동의하는 의견을 내놓지만, 소수의견에 대해서는 다수의견에 비해 그 정도가 낮았다. 즉,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의견분포에 따라 다수가 지지한 의견에 대해서는 적극성이 높고, 반론의 제기나 칭찬, 동의 등을 통한 피드백의 정도가 소수의견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동의 및 반론의 정도와 적극성에서는 차이를 보여 합의형이 갈등형에 비해 응답간 상호작용적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연구가설 1-3〉도 어느 정도 증명되었다. 합의형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다수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는 객관적인 지표가 제시된 상황이므로 적극적으로 의견표명에 가담한 반면, 갈등형에서는 적극성과 상호작용적 반응이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연구문제 2〉는 과업유형에 따라 게시판의 의견표명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연구가설 2-1〉,〈연구가설 2-2〉는 설문형태가 지니고 있는 구조로 인한 과업유형의 차이가 의견의 분포나 상호작용성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한 것이다. 우선 의견의 다양성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응답 문항이외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사례를 비교한 결과, 정책제시형 주제와 찬반형 주제가 모두 전체 의견의 약 7.2% 정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얼마나 명확하게 의견을 나타내었을 것인가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찬반형 주제가 정책제시형 주제에 비해 게시자들이 더 명확히 의견을 보였다. 상호작용성 측면을 살펴본〈연구가설 2-2〉는 찬반형 주제보다 정책제시형 주제가 적극성이 높고, 머리글에 대해 더 활발히 반응하였다. 〈연구가설 3-1〉은 격화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알아본 결과 여론조사 결과가 합의형보다 갈등형에서 더 격화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연구가설 3-2〉의 격화발생 정도에서는 찬반형이 정책제시형에 비해 격화가 더 빈번히 목격되었다. 인터넷 토론에서 입장을 찬성과 반대로 나타내게 만들어진 설문주제가 다양한 정책 중 하나를 선택하는 주제에 비해 상호작용적 반응이 더 적게 나타났지만 격화사용 빈도는 더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사람들이 입장을 표명해 찬성과 반대 어느 한쪽 입장을 선택해야하는 주제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하는 주제에 비해 의견표명에 대한 부담이 더 가중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의견 게시판의 의견분포 및 상호작용성의 분석결과는 합의형에서는 사회비교심리에 의해 여론조사 결과 다수가 지지한 의견은 실제 의견 게시판에서 소수의견에 비해 다수의견을 더 많이 증가시켰을 것이며, 적극성 및 반론제기 정도 역시 더 활발히 일어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갈등형과 같이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는 어떤 의견이 다수의 의견인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의견 게시판에 나타난 의견방향을 면밀히 관찰한 후 승자편승적 시각에 따라 다수가 지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더 활발히 나타내었으며, 상호작용성도 증가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제의 과업유형에 따라 상호작용성이나 의견의 명확도, 격화의 측면에서 논의의 전개가 다르게 나타났지만, 의견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별로 없어 인터넷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존 평가와는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인터넷 토론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이성적이고 성숙한 토론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주제를 어떤 식으로 제시할 것인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Nowadays people use the internet as a channel of opinion expression, this study investigated the relation of opinion perception and opinion expression by issue types through online poll and bulletin board. First, this study is focused on the effects of the internet’s public opinions poll result as public opinions perception cues. Second, this study is clarifies how difference is opinion expression by issue types. Thirds, this study aims at how the conditions could occur more frequently flaming. For this purpose, the research method used was message analysis, which has been executed on Naver bulletin board which provides online news poll report in Korea, and to find out how opinions poll result affect the public opinions perception cues and opinion expression through the online discussion, this study divides into conflict(80:20) and agreement(50:50) according to poll results. Agreement is news poll results which are clearly divided into the majority and minority opinion. But conflict takes an dubious news poll result. And to recognize the discussion topic affects opinion expression, this study is divide into two categorize in the types of idea-generation issue and problem-solving issue. Consequently this study is analyzed on 4 topic(idea-generation agreement issue, idea-generation conflict issue, problem-solving agreement issue, problem-solving conflict issue). As the result of analysis, it revealed that the level of interaction and opinion distribution was related to majority opinion in the internet bulletin board. In case of agreement, majority opinion by the poll results hold a dominant position in bulletin board. But People do not grasp the majority opinion and minority opinion by the poll results takes an dubious news poll result, people observe the aggregate distribution of opinion on a given issue in bulletin board. In addition to poll results, Agreement showed that repeated participants and reply message were higher ratio in total number of message than conflict. In addition to issue types, idea-generation issue showed that repeated participants and reply message were higher ratio in total number of message than problem-solving issue. But it found that higher ratio flaming in problem-solving issue, and problem-solving issue were clearer than idea-generation issue. But opinion diversity makes no difference according to issue type. In real space, people who perceive their opinions as minority opinion are reluctant to express their opinion publicly because of fear of isolation. Although internet space is the anonymous world, this paper can be expected that people do not express their opinions freely without the fear of isolation in this space. This study’s results provide the support for expectation. It was verified the assumption that individuals constantly scan their environment in order to assess the climate of opinion, i.e. the aggregate distribution of opinion on a given issue. And Like Noelle-Neuman(1994) assumption of a “Spiral of Silence theory” were designed within a “bandwagon context,” asking about media influence on others in the direction indicated in the internet news poll results. Spiral of silence is to point out people’s hesitation to speak out their opinion especially when they think they are among the minority group on the issue. According to the findings of the present study, people are discouraged to express even when they feel like they have a minority opin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