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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의 특성을 반영한 신입간호사의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연구

Title
미디어 아트의 특성을 반영한 신입간호사의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of Art Therapy Program for New Nurses Reflecting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 Focusing on the Metaverse Platform
Authors
이현정
Issue Date
2024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Keywords
미술치료 , 미디어 아트, 메타버스 플랫폼, 신입간호사, 감정정화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강애란
Abstract
본 연구는 신입간호사의 감정정화를 위해 미디어 아트의 특성을 반영하여 창안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에 관한 연구다. 먼저, 본 연구자는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의 특성과 연결지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후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을 반성하면서 더 나은 실천 방안을 찾고자 했다. 미술치료는 미술과 치료가 결합된 학문으로서, 예술성과 효과성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미술치료의 학문적 논의가 효과성 검증에 집중된 나머지, 예술성 확보에 관한 이론과 실천은 미흡한 실정이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미술치료의 경우, 대부분 디지털 기술의 적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매체의 미학적 측면이 등한시된 한계가 계속되어 왔다. 본 연구자는 이같은 미술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써, 미디어 아트의 미학적 특성을 고찰하고 이를 반영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했다. 미디어 아트가 매체의 미학적 논의와 실천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했듯이, 미술치료 역시 매체의 확장을 넘어 미학적인 차원을 제고함으로써 학문적 경계를 확장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신입간호사의 감정정화를 위해 미디어 아트의 특성을 반영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어떻게 개발되는지, 어떻게 실행되는지, 그리고 개발과 실행과정에서 본 연구자와 연구참여자가 얻은 실천적 지식은 무엇인지를 연구문제로 삼았다. 본 연구는 실행(action)과 반성(reflection)에 기초한 실행연구로서, 본 연구자의 간호사 대상 임상현장의 문제점과 선행연구에서 도출한 이해로부터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개발과정은 SAM(Successive Approximation Model)의 절차에 따라 설계, 개발, 평가의 단계를 거쳐 완성되었다. 프로그램 실행은 신입간호사인 7명의 연구참여자가 능동적인 방법으로 참여했다. 본 연구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진행됐으며, 질적연구의 3E(Experiencing, Enquiring, Examining)를 기초로 자료가 수집되었다. 연구기간 동안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생성된 이미지와 동영상, 연구일지, 심층면담 전사록, 연구참여자의 미술작업이 주요 자료로 수집됐고, 연구자의 성찰보고서와 슈퍼비전, 메모, 아이디어 스케치 외에 과거 운영했던 간호사 관련 프로그램 결과물을 보조자료로 활용했다. 연구문제에 따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개발은 문헌을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신입간호사를 위한 감정정화 미술치료 프로그램 [감정의 초상]을 구성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간호사가 감정노동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이미지로 시각화하고 의도적으로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정화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신입간호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신과 타인의 초상화를 감상하고, 대화와 행위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지원함으로써 감정을 재고하게 된다. 이때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 있어 비물질성, 가상공간, 다중감각, 관객참여, 상호작용성과 같은 미디어 아트의 특성이 반영되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신입간호사는 물리적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그 데이터가 시각적 오브제로 전환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신입간호사가 그 공간 안에서 실제와 같이 중력, 속도, 질량과 같은 물리 법칙을 느끼도록 소리, 움직임, 질감 등의 다중 감각이 적용되는 가상공간을 구현하고 아바타를 이용해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신입간호사는 작가이자 관객인 동료와 함께 치료공간이 된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교감하며 감정의 정화를 이루게 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생성된 이미지는 신입간호사의 감정변화와 맞물려 형태, 조명 강도, 색 등이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였다. 치료환경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메신저와 미술치료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보완하도록 설계하였다. 메신저는 신입간호사가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하는 즉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했고, 이 텍스트 기록은 코딩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초상화의 이미지로 전환되어 저장됐다. 미술치료실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반복되는 에피소드에 대해 심층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미디어 장치의 조명 색과 강도를 바꿔가며 감정의 변화를 추적하는 미술활동이 진행됐다. 프로그램 실행은 총 7명의 신입간호사가 연구참여자로서 메신저, 메타버스 플랫폼, 미술치료실을 하나로 묶은 실행주기를 3회 반복하여 참여하였다. 연구참여자는 각 실행주기가 끝날 때마다 본 연구자와 함께 실행과정에 관한 심층면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의 변화와 경험을 연구자와 나누며 프로그램의 개선방향을 찾아갔다. 1차 실행의 결과 연구참여자의 의견을 토대로 일부 참여자가 신변 노출을 우려함에 따라 메신저에서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대상을 익명처리해 기록하기로 했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연구참여자의 감정 몰입을 증진하도록 아바타의 이동속도는 높이고 텔레포트 기능을 추가하였다. 또 긍정적인 감정의 초상을 공유하는 것이 에너지와 자극을 준다는 연구참여자의 의견에 따라 긍정적인 감정의 기록을 늘리기로 했다. 2차 실행의 결과 연구참여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채팅창의 대화나 아바타의 행위로 공감을 표현했다. 연구참여자들은 감정의 변화유무에 따라 초상화 조명의 조도를 조율하면서 작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재탐색하고 재인식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개인적으로 접속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상시적으로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부정적 감정이 계속되는 사건의 의도적 반추를 위해 변화된 감정을 반복적으로 기록하기로 합의했다. 3차 실행의 결과 1, 2차에 비해 다소 무거운 주제들이 등장함에 따라 심도 있는 대화들이 전개되었다. 연구참여자는 하나의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감정의 초상을 보며 사람과 상황, 업무 등에 따라 감정을 분리하고 재고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연구참여자는 개인의 감정을 정화하는 것을 넘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병원조직의 시스템을 비판했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외부로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의논하는 등 사회적 담론의 장을 형성해갔다. 연구참여자들은 실행과정에서 감정노동의 경험을 떠올렸고, 말과 행동, 시각적 상징을 통해 감정을 표현했으며, 감정의 재경험을 통해 당시의 감정이 세분화되고 변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자신과 동료의 초상화를 감상하면서 자신들의 문제 상황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냈으며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 같은 과정은 연구참여자들에게 감정을 정리하고 종합하는 시간을 갖게 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었다. 본 연구자 역시 개발과 실행과정을 통해 신입간호사의 감정노동에 대한 이해를 확장했고, 메타버스 플랫폼의 원격현전을 치료적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체험적 지식을 얻었다. 또한, 본 연구자는 메타버스에 치료공간을 기획하고 구축하는 미술치료사의 역할을 제고했고, 변주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의 의미를 인식하며 연구자로서 앎의 지평을 넓혔다. 본 연구자는 미디어 아트의 특성을 반영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실험적 시도를 연구참여자의 실행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와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미디어 아트의 치유적 특성과 연결지어 논의를 이끌었다. 향후 후속연구에서 미술치료 프로그램에서 예술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예술을 구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적극적인 협업, 그리고 신입간호사의 감정노동에 대한 외부 지지체계로서의 전시의 역할을 제언했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of art therapy program reflecting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for the emotional purification of new nurses. First, this study developed an art therapy program utilizing the metaverse platform in connection with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based on previous research. Afterwards, this study sought improvement of practice by reflecting on various possible improvements discovered during the process of applying the art therapy program to the field. Art therapy is a discipline that brings together art and therapy and is based on the interaction between artistry and effectiveness. However, there is a lack of consideration for the aesthetic aspect of the medium in case of digital art therapy, with most of the focus on the application of digital technology. This study seeks to examine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and develop an art therapy program reflecting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art therapy. As media art expanded the boundaries of art through aesthetic discussion and practice of media, art therapy is capable of expanding its academic boundaries by enhancing aesthetic discussion beyond the expansion of media. The research subjects of this study are how an art therapy program reflecting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is developed with a focus on the metaverse platform for the emotional purification of new nurses, the details of its implementation methods, and the practical knowledge gained by the researcher and research participants during the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process. As an action research based on action and reflection, this study started from problems about researcher’s experience in clinical settings with nurses and understandings derived from previous studies. The program development process with completed through the design, development, and evaluation stages according to the Successive Approximation Model (SAM) procedure. 7 research participations, who were all new nurses, actively contributed in implementing the program. This study was conducted from March 2022 to August 2023, and collected data based on the 3Es (Experiencing, Enquiring, Examining) of qualitative research. Images and videos created on the Metaverse platform, research logs, transcripts of in-depth interview, and research participants’ artwork were collected ad main data of study during the research period. In addition to the reflection report, supervision notes, and idea sketches of the researcher, the results of past programs for nurses were utilized as supplementary materials for this study. In utilizing the metaverse platform,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such as immateriality, virtual space, multisensory, audience participation, and interactivity were reflected in utilization of the metaverse platform. The metaverse platform was organized to enable new nurses to be able to leave records of their emotions and configure data into visual objects rather than physically producing artworks. In addition, a virtual space implementing multiple senses such as sound, movement, and texture was implemented, enabling new nurses to feel physical laws such as gravity, speed, and mass as if in reality. The nurses were able to view artworks through their avatars. New nurses were enabled to purify their emotions through appreciation and interaction with artworks of the metaverse platform – serving as a therapeutic space – with colleagues serving as both artists and audiences. The images created on the metaverse platform were designed to enable shapes, lighting intensity, and colors to interact with the new nurses’ emotional changes. The research results according to the research topics are as follows: The development of the program was based on literature study and analysis of the researcher’s existing data on nurses, creating [Portrait of Emotions], an emotional purification art therapy program for new nurses. This program was designed to assist new nurses in reorganizing negative emotions caused by emotional labor into images and purify their emotions through a process of intentional reflections. New nurses are able to reconsider their emotions by viewing portraits of themselves and others on the metaverse platform and encouraging and supporting others through dialogue and action. The therapeutic environment was designed to organically combine the messenger and art therapy room to complement each other, centering on the metaverse platform. The messenger served as a space for new nurses to immediately record negative emotions as they occurred. These text records were converted into portrait images and stored on the metaverse platform through coding. The art therapy room is where in-depth counseling is conducted on recurring episodes on the metaverse platform, and art activities tracking changes in emotions by altering the color and intensity of the lighting of the media device were conducted. In program implementation, seven new nurses participated as research participants, repeating the implementation cycle combining the messenger, metaverse platform, and art therapy room three times. The research participants had in-depth interviews with the researcher about the implementation process at the end of each implementation cycle, sharing their emotional changes and experiences and exploring ways to improve the program. As a result of the first implementation, as some of the participants expressed concern about exposure of personal information, a decision was made to anonymize objects causing negative emotions in the messenger in recording them. Furthermore, the movement speed of avatars was increased, and a teleport function was added to improve the emotional immersion of research participants. In addition, based on the opinion of research participants that energy and stimulation is provided by sharing portraits of positive emotions, it was decided to increase the recording of positive emotions. As a result of second implementation, research participants expressed empathy through conversations through chat windows or avatar actions on the metaverse platform. Research participants adjusted the illuminance of the portrait lighting according to the presence or absence of emotional change and interacted with artworks to re-examine and re-recognize their emotions. The new nurses were allowed to personally access the metaverse platform, improving the ability to freely utilize the space at all times. In addition, an agreement was made to repeatedly record emotional changes in order to intentionally reflect on events continuing to cause negative emotions. As a result of the third implementation, somewhat heavier topics emerged compared to the first and second implementation, developing in-depth conversations. Research participants viewed portraits of different emotions about an event, separating and reconsidering emotions according to people, situations, tasks, etc. On the metaverse platform, research participants criticized the system of the hospital as an organization adding to their stress, going beyond purifying individual emotions. The research participants also discussed active ways to make their voices be heard by the outside world, forming a forum for social discourse. The research participants recalled their experiences of emotional labor through the execution process and expressed their emotions through words, actions, and visual symbols. This process enabled them to re-experience their emotions and confirm segmentation and changes to their emotions at the time. Also, the research participants empathized with and expressed support for problematic situations while appreciating portraits of themselves and their colleagues, discussing specific methods to solve problematic situations. Such process enabled the research participants to organize and aggregate their emotions, as well as revitalizing them to have a fresh new start. The researcher was also able to expand one’s own understanding on emotional labor of new nurses through the process of development and execution, and gained experiential knowledge to utilize telepresence of metaverse platform in therapeutic form. Also, the researcher enhanced the role of art therapists planning and establishing therapeutic space in metaverse, and broadened the horizon of knowledge as a researcher by recognizing the significance of program development through variation. Through this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process, the research was able to confirm the therapeutic potential of media art on the metaverse platform and improve the role of therapists in the future with vivid experiential knowledge on the emotional labor of new nurses. The experimental attempt to develop an art therapy program reflecting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with the results obtained through the research participants’ implementation process and the intuitive and sensuous therapeutic characteristics of media art were linked in leading the discussion. This study suggests active collaboration with media artists embodying various arts as means of securing artistry in art therapy programs, and the role of exhibitions as an external support system for the emotional labor of new nurses in future follow-up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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