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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관계에 대한 『로동신문』 보도 연구

Title
우크라이나-러시아 관계에 대한 『로동신문』 보도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Rodong Sinmun's Reports on Ukraine-Russia Relations
Authors
정은선
Issue Date
2024
Department/Major
대학원 북한학과
Keywords
우크라이나, 로동신문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석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로동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구(舊)소련으로부터 독립한 1991년 12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약 32년 동안 ‘우크라이나’ 관련 기사를 추출하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북한의 보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계에 대해 무엇을 보도하고 있으며 『로동신문』에서 나타난 북한의 관점은 무엇인지를 연구하였다. 연구 방법은 『로동신문』에서 ‘우크라이나’로 검색한 총 754개의 모집단을 추출하여 그중 총 249개의 ‘연구 대상 자료’를 추출하여 ‘내용분석(Content analysis)’을 진행하였다. 내용분석 방법은 양적 내용 분석과 질적 내용분석을 모두 진행하여 연구의 논리성 및 객관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양적 내용분석(Quantitative content analysis)을 위해 빅카인즈(BIGKinds) 형태소·개체명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 자료’로 검출된 총 249개의 기사 ‘제목’만으로 1 단계(Step) ‘국가’ 명과 2 단계(Step) 국가 간 ‘관계’ 연관어 검출을 위해 2회에 걸쳐 분리 추출하였다. 그 결과 1 단계 ‘국가’ 명 추출에서는 ‘로씨야’, ‘미국’, ‘서방, 유럽, 유럽동맹’, ‘우크라이나’, ‘로미(러시아와 미국)’, ‘나토’ 순으로 국가명이 추출되었다. ‘로씨야’는 약 30.049%, ‘미국’은 약 29.557%, ‘로미’는 약 8.374%로 러시아와 미국이 전체 약 67.98%로 국가명 추출에 있어 ‘우크라이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 단계 국가 간 ‘관계’ 연관어 추출에서는 ‘제재’, ‘군사’, ‘배격’, ‘비난’, ‘책동’, ‘전쟁’, ‘대결’, ‘군사적’ 등의 국가 간 ‘대립 관계’를 추론할 수 있는 단어들이 높은 빈도수로 추출되었다. 질적 내용분석(Qualitative content analysis)은 ‘연구 대상 자료’를 Coding Number 별 3, 4, 6, 7로 분류하여 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 나.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관계, 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의 관계, 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및 서방, 나토(NATO)의 관계로 분석하였다. 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를 다룬 ‘연구 대상 자료(Coding Number 3_총 17개)’를 분석한 결과 2014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까지 약 23년간은 경제와 군사 분야에서 협력 또는 중립 관계를 보도한 반면,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우크라이나가 친서방 정책을 확정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9년 동안에는 정치 및 군사 분야에서 대립 관계만을 보도하였다. 주요 분야는 정치와 군사였는데 정치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를 “신나치스트”라고 규정하며 이들의 활동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을 보도하였으며 군사 분야에서는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함선을 나포한 사건에 대해 보도하였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역사해석 갈등에 대해 러시아의 견해를 동의하고 있으며 군사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장래 양국의 군사적 관계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나.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관계를 다룬 ‘연구 대상 자료(Coding Number 4_총 13개)’를 분석해 보면 정치와 경제 분야가 추출되었다. 정치 분야는 약 85%, 경제 분야는 약 15%로 정치 분야가 경제 분야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요 내용은 “(미국의) 우크라이나의 내정간섭 및 정변 관여”, “우크라이나 원인은 미국”, “우크라이나로 미국은 경제적 이득”, “기타”였으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의 내정간섭 및 정변 관여”에 대한 연구자료는 전체의 약 53.85%를 차지하고 있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관계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美) 제국주의로 인한 예속적 관계에 있다고 판단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구적·수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해서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내정간섭 도구로 평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이 기관이 활동하며 내정간섭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위기를 책동하였다고 주장한다. 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및 미국의 관계를 다룬 ‘연구 대상 자료(Coding Number 6_총 35개)’의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국가 간 대립 관계인 “제재 및 군사적 대립”을 다룬 연구자료가 약 57.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이 제2의 냉전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의 모든 책임은 ‘미국’이라고 규정하였다. 즉 미국의 ‘책동’으로 인해 러시아는 ‘대응’하는 것으로 보도면서 결국 이러한 미국의 책동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러시아와 대결한 결과 미국은 멸망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의 패권적 지위 역시 “실현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및 서방, 나토(NATO)의 관계를 다룬 ‘연구 대상 자료(Coding Number 7_총 184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로동신문』 보도의 서술구조는 ①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의 원인→ ②미국 및 서방의 책동, 미국 및 서방(EU)의 관계, 나토(NATO)의 책동→ ③러시아의 대응→ ④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가 간 관계의 결과로 구성할 수 있었다. 『로동신문』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및 서방, 러시아 갈등의 표면적 원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내정간섭 및 나토의 동진 문제이지만 근본적 원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의 재건을 막고 지속적인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분석 주체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서방(EU) Ⓔ나토(NATO)를 각각 검토해 보면 Ⓐ우크라이나는 “신나치스분자”, “괴뢰”로 미국의 대리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인 서방(EU)의 ‘책동’에 대해서 Ⓑ러시아는 경제적 제재 및 Ⓔ나토(NATO)의 군사적 압력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 대결에서 러시아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제국주의(帝國主義) 국가인 Ⓒ미국은 러시아의 대결에서 패배할 것이며 결국 국가 자체가 멸망할 것은 “역사의 필연”이라 강조한다. Ⓓ서방(유럽연합, EU)은 러시아를 제재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유럽 국가 간의 모순과 대립으로 인해 분열될 것이라 경고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촉구한다. 북한은 유럽에서의 대결 구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의 3각 군사 동맹은 북침야망을 위한 ‘아시아판 나토’라고 평가하면서 그 해체를 주장한다. 또한 미국의 북침야욕에 대해 북한은 국제기구나 군사적 동맹을 통한 세력 균형에 의지하기보다 자력(自力)에 의한 국방을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라는 2 국가관계보다 미국 및 서방 그리고 나토(NATO)를 포함하는 3 국가관계 및 다(多)국가 간 관계로 보도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즉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를 당사국 관계뿐만 아니라 양국을 포함한 미국 및 서방 그리고 나토(NATO)까지 거시적(巨視的)인 세력균형의 관계 속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가 간 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문제의 근본 원인은 미국과 서방 때문이라 고 주장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상황을 국내보다 국외 문제로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미(美) 제국주의가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를 남조선 대표적 적대시 용어인 “괴뢰”로 지칭하면서 한국과 연계하여 분석하고 있으며 북한은 러시아와 자국을 동일시하는 보도 형태를 보였다. 북한은 지배와 패권이 아니라 “자주”, 주권 침해가 아니라 “주권 존중”을 요구한다며 국제질서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주장해 왔으나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앞에서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전쟁범죄’를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하였다. 또한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및 서방, 러시아의 대결 속에서 러시아만은 제국주의(帝國主義)라고 규정하지 않으며 미국과 서방의 ‘책동’에 합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에 대한 『로동신문』의 보도는 러시아의 주장만을 그대로 인용 보도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어 러시아의 주장이 곧 북한의 관점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우크라이나가 구(舊)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약 32년간 『로동신문』에서 보도된 ‘우크라이나’ 관련 기사를 추출하여 분석을 진행한 최초의 시도이다. 또한 북한의 타(他) 국가 간 관계에 대한 국제관계학적 관점을 『로동신문』이라는 1차적 자료를 통해 실증적 검토를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본 연구는 북한학 연구에 주요한 시사점과 학술적 의의를 지닐 수 있다고 평가된다.;This study aims to analyze North Korea's coverage of the relationship between Ukraine and Russia by examining approximately 32 years' worth of articles on 'Ukraine' in the North Korean Rodong Sinmun. The analysis covers the period from December 1, 1991, when Ukraine gained independence from the former Soviet Union, to December 31, 2023. The study focuses on understanding North Korea's perspectiv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based on its coverages. In terms of methodology, 754 articles containing the keyword 'Ukraine' from the Rodong Sinmun were identified as the population, from which a sample of 249 articles was selected for analysis. Content analysis incorporating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methods was employed to derive the study's findings. For the first step of the quantitative content analysis, the BIGKinds morpheme and entity name analysis was conducted to identify country names, and for the second step of the analysis focused on relationship-related words. The analysis revealed the frequent occurrence of names such as 'Russia', 'the United States', 'the West, Europe, the European Union', 'Ukraine', 'Russia-US', and 'NATO', as well as words indicating 'confrontational relations' between countries, such as 'sanctions', 'armed forces', 'denunciation', 'criticism', 'war', 'conflict', and 'military'. The selected samples for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were categorized into four categories: A. Relations between Ukraine and Russia, B. Relations between Ukraine and the United States, C. Relations between Ukraine, Russia, and the United States, and D. Relations between Ukraine, Russia, the United States, the West, and NATO. A.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Ukraine and Russia revealed a shift from cooperation or neutrality in the economic and military sectors over approximately 23 years before 2014 to a predominantly confrontational dynamic in the political and military sectors in the subsequent nine years from 2014 to 2023. The political sector highlighted Russia's opposition to Ukrainian nationalists-calling them Neo-Nazis- and the military sector reported Russia's seizure of a Ukrainian ship in the Kerch Strait. While North Korea agrees with Russia on the historical interpretation of Ukraine and Russia, concerns were raised about the escalating conflict between Ukraine and Russia, with suggestions of negative implications for their military relationship. B. Examin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Ukraine and the United States showed that it focused on the political(approximately 85%) and economic(approximately 15%) sectors. The analysis indicated a predominant coverage of political involvement by the US in Ukraine's internal affairs (approximately 53. 85%), suggesting a subordinate relationship influenced by US imperialism, claiming that the US is utilizing Ukraine as an instrument for its gain. Additionally, it claims that the 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 - provided aid for North Korea from 1995 to 2011- is an organization that interferes with the internal affairs of other countries and has driven the political crisis in Ukraine. C.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Ukraine, Russia, and the United States revealed reports predominantly addressing "sanctions and military confrontation" between Russia and the United States over Ukraine(57.14%). There were assertions that the United States was instigating a second Cold War over Ukraine, with Russia being reactive and predicting the eventual collapse of the US due to the confrontation. D.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Ukraine, Russia, the United States, the West, and NATO, the Rodong Sinmun reports that ① the cause of the conflict between countries over Ukraine → ② the cause of the conflict between countries, relation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West, relation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West (EU), and NATO → ③ Russia's response → ④ the result of relations between countries surrounding Ukraine. The ostensible causes of the US, West, and Russia conflict are Ukraine's interference in internal affairs and NATO's eastward, but the root cause is for the US to weaken Russia and maintain global hegemony. Ⓐ Ukraine, Ⓑ Russia, Ⓒ the US, Ⓓ the West, and Ⓔ NATO, the main agents of the analysis, respectively, report that Ⓐ Ukraine is being used in the US proxy war, reporting that it is a "Neo-Nazi rogue" and a "puppet." Regarding the US and its follower, the West (EU), Ⓑ Russia claims that it is "responsive" to economic sanctions and Ⓔ NATO's military pressure and that Russia will eventually win. In addition, imperialism Ⓒ The US emphasizes that it will lose the Russian confrontation and that the country itself will be destroyed. Ⓓ The West (EU) warns that sanctions against Russia will face economic collapse and will be divided by contradictions and confrontations between European countries, urging improved relations with Russia. North Korea believes that the structure of confrontation in Europe is also occurring in the Asia-Pacific region. The dismantling of the trilateral military alliance between South Korea, the United States, and Japan is emphasized, claiming that it is the Asian version of NATO to invade North Korea. In addition, rather than relying on the balance of power through international organizations or military alliances for the US's ambition to invade North Korea, it insists on defense by its force. In conclusion, North Korea is more likely to report the Ukraine-Russia relationship as a trilateral relationship, including the United States, the West, and NATO (NATO), and as a multilateral relationship than a ilateral relationship of Ukraine and Russia. In other words, the relationship between Ukraine and Russia is analyzed not onl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arties, but also in the relationship of macroscopic power balance between the US, the West, and NATO. In addition, it connects Ukraine with South Korea, and North Korea with Russia when reporting. Despite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US, the West, and Russia over Ukraine taking place in Europe, Russia is not recognized as imperialism, and Ukraine's sovereignty is also assumed to have been violated by the US In conclusion, Rodong Sinmun's report on Russia-Ukraine relations only cites Russia's claims as they are, and North Korea actively agrees with them, so Russia's claims can be said to be North Korea's point of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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