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 Embodying 'Koreanness'
- Authors
- Pham, Khanh Linh
- Issue Date
- 2024
- Department/Major
- 대학원 여성학과
- Keywords
- Vietnamese female students, beauty practice, cultural beauty mimicking, Koreanness, Korean passing, young female consumption, identity formation, intra-Asia beauty politics
- Publisher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Degree
- Master
- Advisors
- 김보명
- Abstract
- 이 논문은 교육 목적으로 이주한 후 '한국성'을 구현하는 목적으로 외모 꾸밈을 수행하는 베트남 여학생들의 수행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 연구는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학생들이 사회적 적응과 동화를 위한 전략으로 한국의 미의 기준을 어떻게 탐색하는지를 보여준다. 베트남 여학생들의 수행은 현대 아시아 내부의 사회경제적 맥락을 더욱 명확히 하여 이러한 구체화된 경험에 대한 이해를 확장한다. 주요 연구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성이 체화된 뷰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한국성'이 아시아 내 문화적, 국가적 위계에 따라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대적인 여성성의 구성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논문은 이 과정에서 이들의 구체화된 경험과 복잡한 감정과 정동을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관행이 어떻게 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기도 하고 권한을 박탈하기도 하는지를 밝히고, '한국성'과 '베트남성'의 의미를 생산하는 구조와 이를 지탱하는 권력 위계를 비판하고자 한다. 학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인들의 경험을 동질화하고 단순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구는 중산층 여학생들의 개인적인 경험에 집중함으로써 내러티브를 다양화해주는 의미가 있다. 자신의 이미지를 범주화하고 성별화하는 사회에서 계급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학생들의 욕망과 수행은 지
속적인 갈등을 야기하며 다면적인 이주 경험을 형성한다. 미적 꾸밈은 가부장적 억압이나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스트 선택의 표현이 아니라 개인이 성별, 인종, 민족, 국적의 위계를 탐색하고 협상하는 데 사용하는 고유하고 미묘한 수행을 보여준다. 이 논문은 이러한 수행이 단순한 미을 넘어 '한국적인' 우아함을 얻기 위해 피부 미백이나 색조 억제와 같은 분야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처음에는 더 나은 적응을 위한 전략으로 가설을 세웠던 이 연구는 수행의 의미가 복잡하고 다면적이며, 초기 가설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중산층 여학생들은 미적 꾸밈을 통해 '모던/현대적인', '코스모폴리턴/세계적인' 여성성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는 베트남 여성의 몸을 유순하고 연약한 것으로 분류하는 일반적인 서사에 도전한다. 이러한 서사는 베트남 여성이 성폭력의 피해자로 여겨졌던 전쟁의 기억, 베트남을 후진 공산주의 국가로 묘사하는 한국의 반공 정서, 상업화된 결혼 시장에서 베트남 신부의 과잉 가시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둘째, 미의 기준은 유동적이며 사회경제적 맥락에 따라 변화한다. 베트남 여학생들이 '한국적 미의 기준'에 따라 외모 꾸밈을 실천할 때, 이는 고유한 ‘한국적 미’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제된 문화적, 경제적 의미들을 반영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화려한 '한국성'은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뷰티 소비를 통해 구성되며, 소프트 파워의 상품을 통해 홍보되고 있다. 이 논문에서 '한국성'은 능력 있고 표준에 순응하는 젊은 한국 여성의 신체적 특성, 밝은/흰 피부색, 꼼꼼하게 규율된 미의식, 색채 억제를 통한 '우아함'을 강조하며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K-뷰티'는 한국인의 몸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여기서 한국성이란 구체적인 본질을 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성을 성공적으로 차용한 베트남 여성의 신체가 이상화된 한국적 미의 전승의 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셋째, 베트남 여학생들의 미용 수행이 ‘한국인으로 패싱’하는 능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 베트남 여성과 한국 여성 사이에 확고하고 구체적인 신체적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존재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베트남 여성에게 부과한 상상되고 구성된 시각이다. 베트남 여학생들이 '한국 여자로 패싱하기 위해' 미적 꾸밈에 쏟는 노력을 강조했지만, 이러한 수행에는 성형수술 등의 첨단 기술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참여자에게는 '아름다움'에 대한 접근 방식과 해석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베트남 여성과 한국 여성의 외모가 매우 유사하고, 베트남에서 한국의 미와 패션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한국인으로 쉽게 여겨질 수 있다. 넷째, 이러한 미화 과정에 대한 저항은 경우에 따라 여학생들에게 베트남을 한국보다 '낮은' 위치에 놓는 위계에 도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한국성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소속감과 사회적 수용성을 제공하여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적 자본을 증가시킨다. 반면, 이러한 미의 기준이 내면화되면 자신의 미에 대한 열망과 상충되어 불편함과 저항을 느낄 수 있다. 베트남 여학생들은 더 강하고 지배적이며 헤게모니적인 한국적인 것에 저항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 베트남 여성의 아름다움을 긍정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쪽을 택한다. 이는 애국심과 같은 다른 애정 감정이 여성의 외모와 아름다움과 얽혀 있음을 시사한다. 베트남 여학생들은 국가 정체성을 바탕으로 문화적 주체성을 생산한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통해 국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 논문은 이러한 미의 실천이자 최종 결과물로서 '한국인으로 패싱하기'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여 인종 및 국가 정체성에 대한 본질주의적 관점에 도전하고 문화 정체성의 유동성과 맥락적 특성을 강조한다. 이 논문은 이 학생들의 구체화된 경험이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생명정치 권력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이 과정에서 미적 꾸밈의 역할을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베트남 여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인터-아시아 (inter-Asia) 맥락에서 인종화, 문화 제국주의, 미의 정치의 복잡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This thesis looks into the conceptualization of Vietnamese female students’ change in beauty technique practice to embody ‘Koreanness’ after moving and residing in South Korea for educational purpose. Through in-depth interviews supplemented by social media discourse analysis, the study portrays how these students navigate Korean beauty standards as strategies for social integration and acceptance. This exploration further elucidates the socio-economic context of contemporary intra-Asia, where these practices take place, expanding the understanding of this embodied experience. The primary research aims to understand what ‘Koreanness-embodied beauty’ means to Vietnamese students, how this ‘Koreanness’ is constructed based on cultural and national hierarchies within intra-Asia, and how it relates to the construction of modern, cosmopolitan femininity. By analyzing their embodied experiences and complex emotions during this process, the thesis seeks to reveal how such practices can both empower and disempower these students, thereby critiquing the structures that produce the meanings of ‘Koreanness’ and ‘Vietnameseness’ and the power hierarchies that sustain them. In a scholarly landscape that often homogenizes and simplifies the experiences of Vietnamese migrants to South Korea, this study diversifies the narrative by focusing on the specific experiences of middle-class female students. These students' efforts to maintain their class status in a society that categorizes and genderizes their image create ongoing conflicts, forming a multifaceted migration experience. Beauty practices are examined not just as expressions of patriarchal oppression or neoliberal feminist choices but as nuanced actions that individuals use to navigate and negotiate the hierarchies of gender, race, ethnicity, and nationality. The thesis details how these practices go beyond mere aesthetics, involving disciplines like skin whitening and color suppression to achieve a ‘Korean-like’ elegance. Initially hypothesized as a tactic for better acculturation, the study finds that the meaning of these practices is complex and multifaceted, challenging the initial hypothesis. The results of the research can be seen as following First, through beauty practices, Vietnamese middle-class female students living in Korea aim to embody ‘modernity’ and ‘cosmopolitan’ femininity. This challenges the common narrative that categorizes Vietnamese women's bodies as docile and vulnerable. This narrative stems from the memories of Korean war crimes, where Vietnamese women were seen as victims of sexual violence, the lingering anti-Communist sentiment in Korea that portrays Vietnam as a backward communist country, and the hypervisibility of Vietnamese brides in the commercialized marriage market. Second is the working notion of ‘Koreanness’ in this thesis. When Vietnamese female students practice beauty enhancement after the ‘Korean beauty standard’, they resonate such standards to their refigured model of ‘Koreanness’ as implying ‘hyper-modernity’ and ‘economy ascending’, not on the visualizable physical Korean traits. This glamorous ‘Koreanness’ is constructed through beauty consumption within neoliberal capitalist societies, being promoted through soft cultural products. The ‘Koreanness’ in this thesis, is argued to be constructed through the physical trait of the abled, standard conforming, young Korean female bodies, highlighting fair/white skin color, a meticulous disciplined order of beauty cultivation practice, the ‘elegance’ through suppressing color. For Koreanness here has no concrete essence in it, it is interesting to see that the Vietnamese female bodies, after employing Koreanness successfully, would be turned into a site of transmission of idealized Korean beauty. Third is the meaning behind imagined visuality in which the ability of these students to ‘pass as Korean’ highlights the socially constructed nature of racial and national identities, challenging the notion of inherent bodily differences. Fourth, this resistance against this process of beautification in some cases, is perceived by female students as a means to challenge the hierarchy that places Vietnam 'lower' than Korea. On one hand, beautifying oneself to embody Koreanness provides them with a sense of belonging and social acceptance, enhancing their self-esteem and increasing their social capital.
On the other hand, the internalization of these beauty standards can lead to discomfort and resistance, as it conflicts with their own beauty aspirations. When the Vietnamese female students feel the need to resist the idea of Koreanness to be more powerful, dominating, and hegemonic, they opt to affirm and be proud of Vietnamese feminine beauty. This suggests that they see no escape from the the notion of pride and other feeling of affection like patriotism, as having to rely on female appearance and beauty. The Vietnamese female students produce their cultural subjectivity heavily on their national identity. They seek to see themselves as presenting their nation through their bodies. Finally, this thesis proposes the concept of ‘Korean passing’ as both a practice and an end-result of this beauty practice, which in turn challenging essentialist views of racial and national identities and highlighting the fluidity and contextual nature of cultural identity. This thesis argues that the embodied experiences of these students reveal the ongoing influence of biopolitical power in shaping national identities and the role of beauty practices in this process. By focusing on Vietnamese female students in South Korea, the study offers new insights into the complexities of racialization, cultural imperialism, and the politics of beauty in an intra-Asia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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