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202 Download: 0

흐릿한 몸의 자화상

Title
흐릿한 몸의 자화상
Other Titles
Blurry, Self Portrayed Body
Authors
박진주
Issue Date
2024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서은애
Abstract
Everyone experiences various forms of ambivalence. Feeling ambivalent, experiencing opposing and conflicting states of mind, such as love and hate, interest and avoidance, may seem like a linguistic contradiction. It's not surprising, however, given the complex nature of the human psyche. In my case, I have experienced a desire to express my emotions and to conceal them at the same time, due to the conflict between sociability required to live in society and the desire for self-expression. When I adopted the way of hiding myself to avoid ostensible conflicts with others, the accompanying desire for self-expression inevitably became frustrating, and when it intensified, doubts about the validity of my existence and feelings of self-hatred were derived. In the meantime, when I realized that the ‘portrait of body’ I had drawn unconsciously hinted at my latent desire for self-expression, I was able to reflect on what I wanted to reveal and what I had to. Based on the above background, the portrait of body implied mixed psychology of wanting to reveal and wanting to hide, and functioned as a way to confront the negative emotions and self-image that one had been avoiding. This paper intends to consider the portrait of body as a boundary representation of duality, so as to discuss the role of body from both sides. In addition, the process of visualizing the body that is used to effectively represent the boundary of duality when working on body painting will also be described. Through taking pictures of bodies, the visual aspects of the body's wounds and the surrounding objects are captured, which creates a visual metaphor for the traces within oneself. The close-up image of the body, created in this process, expresses the ambivalence of an individual who still hesitates to fully express oneself. The concentration on the body surface represents the attitude of regarding the body as a kind of boundary, and the body-images through the camera objectifies oneself, allowing them to reflect on their inner self at a distance, and reinforcing the inner covertness which the portrait of body implies. Furthermore, the technique of ambiguity will be utilized by drawing the body on silk without sizing to visualize the experience of having one's self-image compromised and feeling it like an illusion. This allows the images to be neither clear nor too blurry, which can visually emphasize the duality implied in the portrait of body. Subsequently, I will be analyzing the paintings created based on this process individually by categorizing them into "Wound Series” and "Object Series”, so that they can ultimately suggest the possibility of functioning as psychological self-portraits rather than simply ‘painting of bodies’. This paper is about the process of understanding how I came to adopt the method of ‘portrait of body’ as an answer to the question of how to be myself in a world where contradictory emotions are inevitable. The portrait of body is not only an attempt at recovery based on self-love, but also an attempt at coexistence with love for others. I hope that you can explore one of the trillions of ways of living together with others through my paintings as a way of not losing myself in this world.;인간은 누구나 여러 형태의 이중심리를 경험한다. 애정과 증오, 관심과 회피 등 서로 대립하고 상충하는 심리상태를 동시에 겪으며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 는 것은 언어적으로 모순인 것처럼 일견 보일 수 있지만, 인간 내면의 복합적 인 특성을 고려했을 때엔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본인의 경우 타인과 더불 어 살아가게끔 하는 사회성과 자기표현욕구의 충돌로 인해 스스로의 정서표현 을 드러내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은닉하고자 하는 마음을 겪은 경험이 있다. 타인과의 표면적인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숨기는 방향을 채택하게 됐을 때 그에 따라 함께 존재했던 자기표현의 욕망은 좌절될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심화 됐을 때 자기 존재의 당위성에 대한 의심과 자기혐오적인 감정이 파생되었다. 그러한 와중에 무의식적으로 그렸던 스스로의 ‘몸 그림’이 잠 재된 자기표현의 욕구를 암시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스스로 드러내고자 했 고 드러내야만 했던 것들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위의 창작 배경에 기초하여 바라본 본인의 몸 그림은 내면을 드러내고자 하면서도 숨기고 싶어 하는 본인의 이중심리를 함의했고 본인이 회피하고 있었던 부정적인 정서와 자아상을 직면하게 해주는 역할로 기능하고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몸 그림을 숨김과 드러남, 자기혐오와 자기회복의 이중성의 경계(境界)표현으로 간주하고 그 양면들 사이에 서있는 회화 속의 몸을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몸 그림을 작업할 때 이중성의 경계표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활용되는 몸의 시각화 과정 역시 살펴보고자 한다. 본인은 사진 촬영을 통해 신체의 상흔이나 신체 가까이에 존재하는 사물의 흥미로운 시각성을 포착하여 스스로의 내부에 자리 잡은 부정적인 정서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은유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신체의 클로즈업된 이미지는 자신의 전부를 드러내기에 아직 주저함이 잔존하는 본인의 이중심리를 표현하고, 신체 표면에 대한 집중은 신체를 일종의 경계로 바라보는 태도를 나타내며, 카메라의 눈을 통해 담기는 신체 이미지는 본인을 대상화하여 스스로의 내면을 거리를 둔 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몸 그림이 내포하는 내면의 은밀함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또한 본인은 숨김과 드러남의 양가성을 겪는 상황 속에서 스스로의 자아상이 위태롭고 허상처럼 느껴졌던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몸을 포수하지 않은 비단 위에 모호하게 그려내는 기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분명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흐릿하지도 않은 이미지를 창출하여 몸 그림이 함의하는 이중성의 의미 역시 시각적으로 강조하고자 한다. 이후 이러한 시각표현과정을 기반으로 그려진 작업들을 상처 시리즈와 사물 시리즈로 분류하여 개별적으로 분석해보면서, 궁극적으로 본인의 회화가 단순히 몸을 그린 그림이 아닌 스스로의 심리적 자화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모순적인 감정을 겪을 수밖에 없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자존(自存)할지에 대한 답으로 본인이 몸 그림이라는 방식을 취하게 된 경위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몸 그림은 스스로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자기회복의 시도임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공존의 시도이기도 함을 전하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으로 택한 본인의 회화를 통해 타인과 공존하는 수많은 방식 중 한 가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