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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장소, 남겨진 흔적

Title
사라진 장소, 남겨진 흔적
Other Titles
A place that has disappeared and a trace left behind
Authors
박수정
Issue Date
2024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Keywords
장소상실, 장소감, 장소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지혜
Abstract
본 연구는 인간이 장소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실존한다는 사실을 고찰하고, 일상의 장소에서 체득되는 장소감을 예술로 기록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담은 논고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현대인들은 생겨나고 사라지길 반복하는 무수히 많은 장소를 마주친다. 연구자는 과거에 알았던 장소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상황을 겪으며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불안감은 사라진 장소에 얽힌 기억이 친근할수록 더해졌다. 이에 연구자는 인간이 장소에 대해 가지는 특별한 감정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것이 어디서부터 비롯되는지, 장소의 상실이 유발하는 불안감은 왜 생기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이러한 의문을 풀어나가기 위해 연구자는 존재론적 관점에서 인간과 장소의 관계를 설명했던 인본주의 지리학을 토대로 장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인본주의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와 이-푸 투안(Yi-Fu Tuan)은 장소를 갖는 일은 세계 속에서 거주하는 것이자 인간실존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신체로 감각한 장소의 특징, 즉 장소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장소와의 시공간적 교류를 통해 애착을 형성한다. 그러나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변화된 생활양식과 자본주의의 경제적 효율성은 장소에서의 경험을 약화시키고 장소의 물리적인 파괴를 불러일으켰다. 대중사회가 생산해내는 현대의 장소는 친밀한 경험보다는 피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개발의 가속화는 고유한 장소의 특징을 제거하며 획일화된 장소 경관을 만들어낸다. 렐프는 이처럼 장소와 인간의 연결감이 약해지고 장소성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장소 상실(placelessness) 현상으로 설명하였다. 근현대 사회에 만연한 장소 상실의 현상을 알아보면서 연구자는 오늘날 사람들이 장소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재고할 수 있었다. 현대인의 장소를 향한 관심은 사라지는 장소 경관과 함께 줄어들었으며 장소성의 회복을 위해서는 의미 있는 장소를 생산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를 통하여 연구자는 장소가 인간의 실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과 함께 현대의 장소 상실이 인간성의 부재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장소를 통해 인간의 삶을 반추하는 현대의 예술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장소에서의 경험을 예술의 조형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탐구하였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의 맥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의 성격이 완결되지 않고 언제나 과정 중에 있는 장소의 의미를 표현하는 데에 적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장소의 상실이 유발하는 실존적 불안을 외부로 표출하고, 살아왔던 장소와 스스로의 삶을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작품 연구를 진행하였다. 기억된 장소감을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현대에 경험되는 장소를 재인식하고 변화하는 장소들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라진 장소들과 현재하는 장소들이 무형의 기억으로 잊히지 않도록 예술이라는 상상의 세계를 거친 연구자의 유형의 기록은 연구자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연구자의 작업이 보는 이에게 각자의 장소에 대한 경험을 환기시키고, 더 나아가 존재론적인 사유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This study investig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everyday places and records the sense of place acquired there in through the means of art. In modern era where everything changes rapidly, people encounter countless places that repeatedly come and go. The author experienced an unknown anxiety as the places she had known in the past gradually disappeared, and the more familiar the memory of the missing place was, the more the anxiety was. As a result, the author questioned what special emotions humans attach to a place, where they originate, and why the loss of place causes such anxiety. In order to answer these questions, this paper explore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places through the lens of humanist geography and an ontological point of view; this viewpoint is expressed as a work of art. Humanist geographers Edward Relph and Yi-Fu Tuan argue that experiencing a place is equivalent to living in the world and a path to human existence. Humans form an identity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a place sensed by the body, that is, the rich experience in the place, and form attachments to the place through spatio temporal exchanges. However, such experience has weakened and even led to the physical destruction of many places as a result of the transitory nature of modern lifestyle and economic efficiency of capitalism which discourage staying in one place for a long time. Therefore, experiences provided by places in the modern mass society are superficial rather than intimate, and the accelerated urban development destroys what make these places unique, only leaving behind bland, uniform landscape. Relph use the term placelessness to describe such phenomena -- the weakening of the connection between places and humans and the disappearance of places. Close examination of the placelessness that is widespread in modern society allows one to reconsider how one should treat these places in our society. As people’s interest in places decreases with homogenizing landscape, it calls for human efforts to create more meaningful places in order to restore the sense of place. This study confirms that places play an important role in human existence and that the loss of modern places causes the absence of humanity. It also explore how to express experiences in places using the formative language of art while looking at contemporary works of art that reflect on human life through places. The research confirms that the incompleteness of art, which responds sensitively to the context of the ever-changing time, is perfectly suitable for expressing the meaning of a place that is always in the process of change. Furthermore, artwork was conducted in order to express existential anxiety caused by the loss of place to the outside and to reflect on and remember people’s lives and the places where they lived. The process of deconstructing the remembered sense of place into a work of art reaffirmed the importance of an attitude to re-recognize the places experienced in modern times and pay attention to the changing appearance of places. The tangible record of places created through the imaginary world of art helped the author understand herself and the world around her so that the places of past and present are not forgotten as intangible memories. The author wishes that the work presented in this paper reinvigorates the viewer’s experience with his or her own places and encourages further contemplation on ontological reasoning of surroundings and one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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