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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정지영-
dc.contributor.author김지은-
dc.creator김지은-
dc.date.accessioned2024-02-14T02:50:33Z-
dc.date.available2024-02-14T02:50:33Z-
dc.date.issued2024-
dc.identifier.otherOAK-000000212746-
dc.identifier.urihttps://dcollection.ewha.ac.kr/common/orgView/000000212746en_US
dc.identifier.urihttps://dspace.ewha.ac.kr/handle/2015.oak/267199-
dc.description.abstract이 연구는 한국 TERF 세력이 국제 TERF 단체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그 과정에서 ‘서구 페미니즘’과 ‘서구 사회’라는 범주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해나갔는지 살펴보았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 분포한 TERF 세력의 활동, 글로벌한 트랜스젠더 혐오 논리 등을 해석하고 활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운동을 정당화했다. 이와 관련된 전략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사회의 TERF 문제를 국제적인 반(反) 트랜스 정치의 맥락 안에 배치해 읽어볼 수 있었다. 한국 TERF 세력은 반 트랜스 정치의 글로벌한 흐름 안에서 혐오정치를 확장하고 심화했다. 2018년 이후 이들의 조직화 시기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는 래디컬 페미니스트 출판사 열다북스, 수십 개에 달하는 대학 내 래디컬 페미니스트 단체들, 국제 TERF 연대체 WDI의 한국지부 등 다양한 TERF 조직이 한국 사회에 설립된 때다. 해당 조직들은 트랜스젠더 반대 운동을 구축하기 위해 서구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인 안티 젠더 운동의 맥락을 끊임없이 참조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양상에 주목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존의 연구들은 국내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국한하여 한국 TERF의 세력화 양상을 분석하거나, 영어권이나 유럽의 TERF 운동을 기준으로 삼아 글로벌한 TERF 정치학을 비판하는 작업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이와 달리 이 글은 한국 TERF들이 글로벌한 반 트랜스 운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특히 이들이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페미니스트 관점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국제적 위치를 설정해온 전략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한 사회에서 펼쳐지는 TERF 운동의 지향점이 여타 지역들과의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조형된다는 점을 밝히고자 했다. 동시에 TERF식 혐오정치가 왜 문제적인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 연구는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해 한국 TERF와 국제적 반 트랜스 정치의 관계를 읽어냈다. 첫째, 한국의 주요 TERF 세력이 국내에서 활동을 전개해나갈 때, WDI라는 서구 사회의 TERF 조직과 어떤 접점을 만들어왔는지를 들여다봤다. 2019년 영국에서 설립된 WDI는 세계 각국에 여러 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젠더 개념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생물학적 성별’로 여겨지는 섹스를 여성 범주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관점하에서 트랜스여성은 ‘가짜 여성’으로 규정된다. WDI는 ‘생물학적 성별’에 기반한 여성 인권을 근거 삼아 젠더 이데올로기와 트랜스젠더리즘의 글로벌한 확산에 반대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이 조직은 다양한 TERF 단체들과 협력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표적인 참조 모델이 되어주기도 한다. 또한 WDI는‘안티 젠더’라는 기치 아래에서 보수 우파 세력과도 조우하며 협업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WDI의 지부가 한국에 설립된 것은 2021년이다. 출판사 열다북스,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반대 활동가 등 그 이전부터 국내에서 결집했었던 주요 TERF 인사들이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서구 사회에서 설립되었던 WDI의 국제적 위상에 기댐으로써 정당성을 모색하고, 그것을 토대로 한국에서 세력화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WDI 한국지부는 WDI 연대체의 규모와 그 국제적 영향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WDI가 작성했던 ‘여성의 성별에 기반한 권리 선언문’을 중요한 활동 근거로 삼기도 했다. 한국지부는 이와 같은 전략들을 활용해 군대 내 트랜스여성 문제에 대한 개입,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반대 등 여러 가지 반 트랜스 활동을 전개했다. 이 글은 이러한 사례들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TERF들이 서구 사회에 설립된 국제 TERF 조직과 손을 잡은 맥락이 무엇인지, 그러한 맥락이 이들의 정치적 주장을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았다. 둘째, 이 연구는 ‘서구 페미니즘’과 ‘한국 페미니즘’이라는 범주 사이의 경계를 구분 짓고 자신들의 독자적인 위치를 설정하려고 한 한국 TERF들의 담론적 전략도 들여다보았다. 이들은 분명 서구의 반 트랜스 활동가들이 구축해놓은 트랜스젠더 혐오 담론에서 여러 사례와 논리 구조를 빌려 왔지만, 그것과 언제나 매끈하게 화합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한편으로, 한국 TERF들은 1세계 서구 페미니즘의 실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서구-백인 특권적 인식에 기반한 서구 페미니스트들이 ‘코르셋 백래시’와 ‘트랜스젠더 백래시’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들의 관점에서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서구 페미니스트와는 달리 더욱 비판적인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존재로 상정됐다. 이러한 프레이밍은 한국 래디컬 페미니즘을 1세계 서구 페미니즘보다 더 선진적이고 우월한 위치에 배치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서구 페미니즘이라는 범주 내부를 세분화하고, 그 각각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의미를 덧씌웠다. ‘미국 페미니즘’은 젠더론에 물들어 실패해버린 운동으로, ‘영국 페미니즘’은 젠더론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운동으로 정의하는 식이었다. 이러한 차등화 전략은 서구와 연대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기에는 고립의 위험성이 크다는 인식에 토대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들을 통해 한국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미국 페미니즘’보다 더 진보했다는 우월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그와 동시에‘영국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우리 한국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참조할 수 있을 만하다는 식으로 인정해 줌으로써, 이들은 국제적 연대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열어놓고자 했다. 이와 같은 분석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 TERF들이 국제, 서구, 한국이라는 축들을 계속해서 규정해나가고, 관계를 맺고, 때로는 경계를 그어내면서 정치적 정당화를 전개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국제 TERF 세력과 가까이 연결될 필요가 있었으면서도, 한국 TERF 운동의 지역적 특성을 강조하고 그것을 통해 다른 지역의 운동과 자신들을 차별화함으로써 독특한 위상을 만들어낼 필요도 있었다. 한국에서 펼쳐진 반동적이고 보수적인 페미니스트 운동은 영어권이나 유럽의 담론으로부터 트랜스젠더 논쟁을 ‘수입’했다는 점에서, 서구 TERF 담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구’와 연결되고 또 그것을 의미화해나갔다. 그러나 한국 TERF는 결국 서구권의 TERF와 마찬가지로 글로벌한 반 트랜스 운동의 지속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있다. 국제적인 트랜스젠더 혐오는 여성의 인권과 안전에 호소하는 수사를 통해 정당화의 구실을 찾아가고 있으며, 세계 곳곳의 TERF들은 여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글은 한국 TERF가 글로벌한 혐오정치를 확산하는 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그것을 비판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페미니즘의 언어를 전유한 국제적 트랜스 혐오정치의 위험성과 파괴력에 대해 경고하고자 했다. ;This study examines how South Korean TERFs engaged with international TERF groups and shaped their understanding of the categories of “Western feminism” and “Western society.” The legitimization of their movement involved interpreting and incorporating TERF activities from other parts of the world, coupled with the adoption of global transphobic narratives. Through critically examining these strategies, this paper contextualizes TERF issues in Korea within the broader landscape of international anti-trans politics. Korean TERFs have expanded and deepened their politics of hatred within the global trends of anti-trans politics, notably since their organizing period in 2018. This period witnessed the establishment of various TERF organizations in Korea, including the radical feminist publishing company “Yeolda Books,” numerous radical feminist groups at universities, and the Korean branch of the international TERF coalition known as “Women’s Declaration International (WDI).” Interestingly, these organizations consistently drew on the global context of the anti-gender movement, particularly prominent in the West, to construct their anti-trans campaigns. Nonetheless, there have been no studies exploring this dimension. Previous research either focused on analyzing Korean TERFs’ mobilization solely within the framework of domestic incidents or turned to Anglophone and European TERF movements to critique global TERF politics. Unlike these approaches, this article delves into how Korean TERFs interact with and interpret the global anti-trans movement. Specifically, it critically inspects the strategies employed by Korean TERFs to position themselves on an international scale, legitimizing a trans-exclusionary feminist perspective. Through this analysis, the study aims to illustrate that a complex web of relationships with other parts of the world shapes the orientation of the TERF movement in a particular society. Simultaneously, this paper seeks to explain the problematic nature of TERF’s politics of hatred. This paper investig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TERFs and international anti-trans politics, centering on two key aspects. Firstly, it examines how TERFs in Korea have connected with the Western TERF organization WDI. Founded in the UK in 2019, WDI has multiple branches globally. It denounces the concept of gender while advocating for the use of “biological sex” as the defining factor for the category of women. Thus, it categorizes trans women as “fake women.” WDI actively campaigns against the global spread of gender ideology and transgenderism, asserting a commitment to women’s sex-based rights. The organization not only collaborates with various TERF groups but also serves as a prominent reference model for them. Additionally, WDI converges with conservative right-wing forces under the banner of “anti-gender” campaigns. In 2021, a branch of WDI with these distinct characteristics was established in Korea. Key TERF figures who had been organizing previously, such as the publishing company Yeolda Books and activists opposing transgender admissions at Sookmyung Women’s University,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process. Relying on WDI’s international standing rooted in Western societies, they sought legitimacy and attempted to mobilize in Korea. The Korean branch of WDI consistently underscored the organization’s size and global reach, using the WDI’s “Declaration on Women’s Sex-based Rights” as a fundamental basis for their activism. The Korean branch employed these strategies to engage in various anti-trans movements, including interventions on the matter of trans women in the military and opposition to anti-discrimination legislation. Through an analysis of these cases, this article explores the context in which Korean TERFs are aligned with the international TERF organization established in Western society and how such collaborations have legitimized and fortified their political assertions. Secondly, this study analyzes the discursive strategies of Korean TERFs, delineating boundaries between “Western feminism” and “Korean feminism” to position themselves uniquely. While borrowing examples and logical structures from the transphobic discourse in the West, their alignment with it was not always seamless. On the one hand, Korean TERFs vehemently criticized the perceived failure of first-world Western feminism. They portrayed Western feminists as unsuccessful in preventing the “corset backlash” and the “transgender backlash,” attributing these shortcomings to their Western and white privileged perspectives. In contrast to their Western counterparts, Korean radical feminists positioned themselves as entities better equipped to lead more critical discussions. This framing is strategically crafted to assert the superiority and advancement of Korean radical feminism over first-world Western feminism. On the other hand, Korean TERFs subdivided the category of Western feminism and attached positive or negative connotations to different factions within it. They characterized “US feminism” as a failed movement submerged in gender theory and depicted “UK feminism” as a staunch opponent of gender theory. This differentiation strategy seems rooted in acknowledging that a complete repudiation of solidarity with the West might result in isolation. Employing these strategies, Korean radical feminists tried to assert their superiority by positioning themselves as more advanced than “US feminism.” Concurrently, by acknowledging “UK feminism” as a reference point, they sought to keep the possibility of international solidarity open. This analysis shows that the political legitimization of Korean TERFs unfolds through a dynamic process of defining, engaging with, and occasionally demarcating boundaries between the international, Western, and Korean spheres. While they needed to maintain close connections with international TERF forces, they also emphasized the local contexts of the Korean TERF movement, using them to differentiate themselves from movements in other parts of the world and creating a unique position.The reactionary and conservative feminist movement in South Korea has “imported” the transgender debate from Anglophone and European discourse, connecting with and interpreting “the West” in a manner distinct from Western TERF discourse. However, Korean TERFs are problematic as they ultimately contribute to the perpetuation of the global anti-trans movement, akin to their Western counterparts. International transphobia gains legitimacy through rhetoric appealing to women’s rights and safety, with TERFs worldwide fueling this phenomenon. This article seeks to elucidate and critique Korean TERFs as part of global anti-trans politics. In presenting these findings, this paper endeavors to caution against the dangers and destructive potential of international transphobic politics that appropriates the language of feminism.-
dc.description.tableofcontentsⅠ. 서론 1 A. 문제 제기 1 B. 선행연구 검토 8 C. 연구 방법 및 자료 14 Ⅱ. WDI와 국제 TERF의 조직화: 글로벌 안티 젠더 운동을 확산하기 25 A. 생물학적 여성 인권을 옹호하는 WDI의 세력화 25 B. 불균질한 안티 젠더 세력들의 조우 34 Ⅲ. WDI 한국지부의 설립: 서구 TERF 조직에 기반하기 52 A. 한국 TERF 세력이 주도한 조직화 과정 52 B. 트랜스젠더 혐오를 정당화하는 전략 65 Ⅳ. ‘한국 페미니즘’의 독자적 위치 설정:‘서구 페미니즘’과 구별 짓기 79 A. ‘1세계 서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과 차등화 79 B. ‘젠더론’과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한국 페미니즘’ 지향 101 Ⅴ. 결론 112 참고문헌 119 ABSTRACT 137-
dc.formatapplication/pdf-
dc.format.extent2719282 bytes-
dc.languagekor-
dc.publisher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c.subjectTERF, 트랜스 배제적 래디컬 페미니스트, 반 트랜스 정치, 혐오정치, 트랜스젠더 혐오, 안티 젠더 운동, 서구 페미니즘, 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 anti-trans politics, politics of hatred, transphobia, anti-gender campaigns, Western feminism-
dc.subject.ddc300-
dc.title한국 TERF 세력의 모순적 위치 설정과 자기 정당화 전략-
dc.typeMaster's Thesis-
dc.title.subtitle글로벌 반(反) 트랜스 운동과 관계 맺기-
dc.title.translatedContradictory Positioning and Self-legitimizing Strategies of South Korean TERFs: Building Relationships within the Global Anti-trans Movement-
dc.creator.othernameKim, Jieun-
dc.format.pagevi, 140 p.-
dc.identifier.thesisdegreeMaster-
dc.identifier.major대학원 여성학과-
dc.date.awarded202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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