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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들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통해 본 여성환경운동의 확산과 환경정의
- Title
- 2030 여성들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통해 본 여성환경운동의 확산과 환경정의
- Other Titles
- The spread of women's environmental movement and environmental justice: focusing on the ‘zero waste practice’ of young women
- Authors
- 서연화
- Issue Date
- 2023
- Department/Major
- 대학원 여성학과
- Keywords
- 여성환경운동, 제로웨이스트 실천, 2030 여성, 환경정의
- Publisher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Degree
- Master
- Advisors
- 김보명
- Abstract
- 본 연구에서는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통해 이들이 만들어가는 환경정의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폭우, 장마 등의 자연재해의 빈도가 잦아지고, 코로나바이러스-19 확산 이후로 쓰레기 배출량이 폭증하는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2030 세대 여성들은 대안 실천 중 하나인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주체로 등장하였다.
1960년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대기오염, 하천오염, 소음 및 진동으로 인한 공해문제가 심각해졌을 뿐 아니라, 쓰레기 배출량의 폭증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1년 「오물청소법」을 시작으로 1986년 「폐기물관리법」이 제정되었고, 변화한 쓰레기 정책 제도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여성, 특히 주부는 핵심적인 위치에 놓여있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은 국가발전을 위한 재정관리자이자, 자녀와 노인을 돌보는 돌봄제공자였으며 사회적 환경보호까지 담당할 것을 요구받았다.
196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친환경 실천, 특히 쓰레기 처리는 가사노동의 일환으로 주부의 책임이었으나, 이들의 실천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운동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새마을운동, 생활개선운동, 공해반대운동, 소비자운동, 자원순환, 쓰레기 분리수거 정착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주부는 주된 참여자이자 환경운동의 주체였으나, 이들의 운동성은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사적영역에 갇힌 주부의 역할로 축소되어 해석되어왔다. 여성환경운동사는 여성들의 운동성과 주체성을 강조하고, 여성환경운동의 정의와 방향성에 대해서 모색해왔다. 본 연구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여성환경운동의 계보에 두며, 사적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친환경 실천으로 가시화한다. 또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주부의 일이 아닌 중요한 의미가 부여되는 시민들의 실천 사례로 보고, 참여자들이 만들어가는 실천에 내포된 환경정의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2030 여성들이 제로웨이스트 실천 주체로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기존의 여성환경운동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2030 여성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을 하며, 어떻게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의미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갖는 사회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했다.
쓰레기 대란 이후, 제로웨이스트 시장이 형성되면서 2030 여성들은 시장의 주소비자로 등장하였으나,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쓰레기 문제를 소비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고민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실천들을 늘려가고, 자신의 일상을 재구축하고 있었다. 반면, ‘배출자’ 중심의 쓰레기 처리 제도와 사회적 인프라의 부족이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사적인 영역으로 고립시킴에 따라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가사노동화되고 개인의 고충을 강화한다. 또한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유난한”, “여성화”된 가치 없는 실천으로 평가절하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못하면서 무력감, 분노, 우울을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의 삶에서 실천이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공적 영역으로 실천을 확장하는 등, 자신의 실천에 의미를 만들어갔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2030여성들은 “쓰레기”를 매개로, 환경문제를 나와는 무관한, 혹은 누군가를 위한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로 규정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자신의 일상으로 끌어들인다. “나의 문제”로 위치시키는 태도는 위기를 자조하고, 환경문제를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환경정의를 보여준다. 본 연구는 기존의 기혼여성 중심의 여성환경운동에서 포착할 수 없는 새로운 여성환경운동의 주체로서 2030 여성들의 실천에 주목하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운동의 의미를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how young women’s “zero-waste practice” is building a new sense of environmental justice within the South Korean society. Recently in South Korea, women in their 20s and 30s have emerged as the main agents of "zero waste practice," which is one of the alternative practices aiming to ethically respond to the times of the climate crisis, when natural disasters such as heat waves, heavy rains, and rainy seasons have become more frequent and unpredictable.
Since the start of South Korea’s industrializtion in the 1960s, pollution problems such as air pollution, river pollution, and noise have become a serious issue, as well as the explosion of waste emission. In order to solve these problems, the ‘Clean Water Act’ was enacted in 1961 and the ‘Waste Management Act’ was enacted in 1986. Within this process, women, especially housewives, were placed in the key position of stabilizing the new garbage policy system. The industrialization process required women to be the financial managers for national development, caregivers for children and the elderly, and moreover social and environmental preservers. Throughout the Saemaul movement, life-improvement movement, anti-pollution movement, consumer movement, resource recycling, and the establishment of garbage separation and collection, housewives have been the main participants and agents of the environmental movement. However, their activism has not been socially recognized and was merely interpreted as the role of housewives in the private sphere. The field of history of women's environmental movement emphasized women's activism and subjectivity, derived ecofeminist significance from women’s practices, and proposed the definition and direction of women's environmental movement. This study places the zero-waste practice within the genealogy of women's environmental movement and visualizes eco-friendly practices in the private sphere. Moreover, it highlights zero-waste practices as a case of citizen activism rather than housewives’ private activities, and analyzes the environmental justice emerging from the participants’ practices. The study examines the background of how 2030 women emerged as the main agents of zero-waste practice, how they differ from the existing women's environmental movement, what kind of experiences these women go through and how they place value to them, and finally what are the social implications of these overall actions.
As the zero-waste market has been formed after the “garbage chaos”, women in their 20s and 30s emerged as main consumers. However, they soon realized that consumption cannot fundamentally solve the waste problem. Since then, they started to consider the overall impact of their daily actions on the environment. attempting to increase the ethical practices they can do and rebuild their daily life. On the other hand, due to the lack of social infrastructure, zero-waste practice has been limited to the private sphere, becoming part of domestic labor and aggravating individual grievances. Women also felt helplessness, anger, and ecological grief as the zero waste practice has been devalued and socially unrecognized as "unusual“ and "feminine, and worthless“. Nevertheless, they tried to derive political meaning from their practices by focusing on the positive changes that zero-waste practices make in their lives and moreover the South Korean society.
Women in their 20s and 30s who practice zero-waste define environmental issues as "my problem" rather than something unrelated to me or others, and actively bring social problems into their daily lives. This attitude shows a new kind of environmental justice that can change the pessimistic viewpoint upon the global climate crisis into a positive one. This study holds meaning in that it illuminates young women as the subjects of new women's environmental movement and captures the meaning of the movement they are cre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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