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양육이 남녀 대학생의 대인불안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헬리콥터 양육이 대학생의 대인불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확인하고, 그 경로에서의 성차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거주하는 360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부모의 헬리콥터 양육은 Leymone와 Buchan(2011)의 헬리콥터 부모역할 척도(Helicopter Parenting Scale [HPS])를 유계숙(2014)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대학생의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은 Garnefski 등(2001)의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 질문지(Cognitive Emotion Regulation Questionnaire [CERQ])를 김소희(2000)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인불안은 Mattick과 Clark(1988)의 사회적 상호작용 불안 척도(Social Interaction Anxiety Scale [SIAS])를 김향숙(2001)이 번안하고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하여 경로분석(path analysis)을 실시하였고,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개별 간접효과의 유의도는 가상의 팬텀 변수(phantom variable)를 활용하여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중집단분석(multiple group analysis)을 사용하여 경로에서의 성차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헬리콥터 양육이 대학생의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에 미치는 직접경로와 관련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헬리콥터 양육 모두 대학생의 대인불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부모의 헬리콥터 양육이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통해 대학생의 대인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경로와 관련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헬리콥터 양육은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통해 대학생의 대인불안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즉, 대학생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헬리콥터 양육을 높게 지각할수록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이는 높은 수준의 대인불안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헬리콥터 양육이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통해 대학생의 대안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성차가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의 헬리콥터 양육을 높게 지각할수록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더 사용하였고 대인불안의 수준이 높아졌지만, 부모의 헬리콥터 양육 모두 남학생의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헬리콥터 양육만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의 헬리콥터 양육을 높게 지각하는 여학생일수록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의 사용이 적었고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의 사용이 많았으며 이는 높은 수준의 대인불안으로 이어졌다. 본 연구는 부모의 헬리콥터 양육이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통해 대학생의 대인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확인하였고, 그 경로에서 성차를 발견하였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헬리콥터 양육의 상대적 영향력을 측정했을 뿐 아니라,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독립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대학생의 대인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생의 대인불안을 예방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대학생의 긍정적 발달과 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The main purposes of this study were to examine the direct effects of helicopter parenting on interpersonal anxiety in university students and indrect effects through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A total of 360 university students (175 male; 185 female)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y responded to self-reported questionnaires on helicopter parenting,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and interpersonal anxiety.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s and path analysis with SPSS 28.0 and AMOS 25.0.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neither paternal nor maternal helicopter parenting had direct effects on interpersonal anxiety in university students. Second, both paternal and maternal helicopter parenting had an indirect effect on interpersonal anxiety, mediated by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That is, the students who experienced paternal and maternal helicopter parenting used more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which led to higher level of interpersonal anxiety. On the other hand, 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did not have any mediating effects in this relationship. Lastly, multi-group analysis revealed that there were significant gender differences in indirect paths. For male, both paternal and maternal helicopter parenting had the indirect effects on interpersonal anxiety through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but the effect of paternal helicopter parenting was significantly much stronger. For female, only maternal helicopter parenting had the indirect effects on interpersonal anxiety through adaptive and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respectively. In conclusion, the present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as a mediator between helicopter parenting and interpersonal anxiety in university students and the significant gender differences in indirect paths. These results suggested that improving the level of helicopter parenting and using more 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or less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would be effective in reducing interpersonal anxiety and it contribute to a foundation for therapeutic interventions and programs developing for university stud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