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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월경 액티비즘과 성재생산건강권(SRHR)에 관한 연구

Title
아시아 지역 월경 액티비즘과 성재생산건강권(SRHR)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Menstrual Activism and SRHR in Korea and Asia
Authors
노지은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장필화
Abstract
본 연구는 서구 여성들의 월경 정치의 역사와 다른 교차지점을 보여주는 아시아 지역의 비교 맥락에서 여성들의 월경 경험과 월경 액티비즘의 역사를 가시화함으로써, 월경의 정치가 성재생산건강권과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한국을 포함하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월경 담론의 현장을 성재생산건강권 정책과 월경, 글로벌 개발 의제와 월경, 월경 문화와 경험, 월경 액티비즘 사례의 네 가지 차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첫째, 글로벌 정책 용어로서의 성재생산건강권 개념의 생성과 유통과정을 국제적 페미니즘 재생산권리 논의의 발전 과정의 맥락에서 살펴보았다. 성과 재생산 경험의 계기로서 월경이 재생산권리 이슈에서 배제되어 온 특성을 비판적으로 보고자 했다. 학교 성교육에서 다뤄지는 월경은 ‘생리’ 문제로, 생식기 질병 예방 차원에서 생식기 위생 및 성건강 관리로 다뤄져 온 것과도 연결된다. 한국에서는 성재생산건강권이 생식건강으로 번역됨으로써 가임기 여성의 임신/출산을 중심으로 하는 인구 및 보건의 문제로 협소하게 이해되어왔으며, 통합적인 성재생산건강권 정책적 부재가 월경 정책의 부재와 연결된 문제임을 밝히고자 했다. 둘째, 전 지구적으로 빈곤 지역에서의 월경 문제가 글로벌 인권 규범과 개발 의제로서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 배경을 살펴보고, 글로벌 월경위생관리 캠페인과 로컬의 대안 생리대 개발 사례를 통해 개발에서의 월경 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물과 위생 개발 의제로부터 전개된 월경위생관리 개발 담론은 남반구 지역의 빈곤의 문제에 월경 건강을 포함시켜 여성 인권의 문제로 제시하면서, 그 해결책으로 과학적 지식의 보급, 현대화된 위생 관리, 생리대 개발 지원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월경을 여성들이 관리해야 하는 위생의 문제로 강조하는 것은 월경을 병리화하고 개인화하고 월경하는 여성을 타자화시킬 위험이 있다. 글로벌 자본주의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는 생리대 기업 광고 역시 일회용 상품 생리대의 편리함을 내세우며 위생과 건강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해 온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제적 문화에서 남성 공동체에 오염과 위협이 된다고 믿는 전통적 월경 금기를 비판하면서도, 개발에서나 시장에서나 위생을 강조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월경을 더럽고 불안하고 위험한 사건으로 보는 통념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셋째, 아시아 지역 15개국 34명이 참여한 사전질문지조사와 집단면접 방법을 통하여 종교, 계급, 연령, 민족 등 다양한 지점들이 교차하는 아시아 지역의 여성들의 월경 경험과 월경 문화를 초국적 비교연구의 방법으로 분석했다. 월경은 여성의 성과 재생산 능력과 연결되는 젠더적 몸 경험이다. 월경하는 여성들의 불안정한 몸과 월경 수치심을 보편화하는 월경 문화는 위계적 젠더 관계와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억압하는 성차별적 성문화를 재생산하는 기제다. 다양한 사회에서 나타나는 종교적, 문화적 월경 금기는 여성들의 성과 재생산을 통제하려는 성적 금기를 포함한다. 그리하여 월경은 어느 사회에서나 공개적으로 꺼낼 수 없는 민감한 문제로 간주되었고, 공적 영역에서나 사적 영역에서도 월경하는 여성의 존재성과 이미지는 삭제되어왔다. 월경 지식은 추상적인 생물학적 정보의 수준을 과학 지식으로 전문화하면서, 월경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경험적 지식은 사회적 지식으로 축적되지 못했다. 여성들의 월경 경험은 사회적으로 침묵 당함으로써 사회문화적으로 규범화된 이상적 여성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왔다. 월경을 하는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신체적으로 다른 제한된 조건에서 전략적으로 월경을 실행한다. 월경하는 것을 보이지 않게 월경하지 않는 몸으로 통과하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일들이 여성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실제 월경 관리이다. 여성들의 월경 경험에서 보면 월경은 오히려 젠더의 문제이고 월경 위생 관리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 넷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여성들이 전개한 월경 캠페인과 대안 생리대 운동을 월경 액티비즘의 사례로 역사화하면서 월경 문제와 여성주의 의제가 결합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의 차이와 전략을 분석하였다. 한국을 포함한 인도, 네팔 등에서 여성 운동 단체로서, 학생으로서, 시민으로서, 여성 집단으로서 자발적으로 전개된 월경 캠페인은 월경 액티비즘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 풀뿌리 월경 액티비즘은 여성들의 경험과 관점에서 월경의 여성 인권 문제, 성평등 문제, 건강 문제, 성교육 문제, 소비 문제, 환경 문제와 연결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월경 액티비즘은 성차별적인 월경과 성문화에 대한 저항이자, 대안적 월경 지식 생산과 교육 운동이며, 월경 건강과 월경 권리의 문제를 아우른다. 본 연구는 월경을 성재생산건강권의 통합적 문제로서 새롭게 보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했다. 월경을 성재생산건강권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월경을 신체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차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여성의 젠더화된 몸-섹슈얼리티-재생산 경험의 계기로 정치화하는 것이다. 또한 성재생산건강권을 월경이라는 틀로 이해한다는 것은 임신/출산/양육의 재생산권리의 선택권의 차원을 넘어 재생산권리, 성적권리, 재생산건강, 성건강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하고 정치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This thesis investigates possibilities for linking menstrual politics with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and Rights(SRHR) in order to make visible women's menstrual experiences and menstrual activism in Asian countries including Korea. First, it examines the production and circulation of SRHR as a global policy concept in the context of the evolution of international feminist discussions on reproductive rights. Second, it looks at how menstrual issues in impoverished regions of the world emerged as a global human rights and development agendas, and critically explores menstrual discourses within development paradigms by looking at actual cases such as a campaign for menstrual hygiene management and local production of alternative menstrual pads. Third, it uses pre-questionnaire surveys and group interviews with 34 people from 15 Asian countries in a transnational comparative analysis of the menstrual experiences and menstrual cultures of women in Asian countries across various intersecting trajectories such as religion, class, age, and ethnicity. Finally, in historicizing a menstruation campaign and a menstrual pad movement as examples of menstrual activism developed by women in Asian countries including Korea, it analyzes the differences and strategies of social-cultural contexts in which feminist agendas are combined. Menstruation is a gendered bodily experience connected with women's sexual and reproductive capacity. The social silencing of women's menstrual experiences has contributed to building an ideal femininity as a socio-cultural norm. A menstruation culture universalizing the female body as unstable and menstruation as shameful is a mechanism that reproduces hierarchical gender relations and a gender-discriminatory sexual culture that oppresses women's bodies and sexualities. Religious and cultural taboos on menstruation present in various societies include sexual taboos aimed at controlling women's sexuality and reproduction. While menstrual knowledge "specializes" abstract biological information and produces it as scientific knowledge, experiential knowledges created by and among women have not been accumulated as social knowledge. For this reason, menstruation has been a sensitive issue unable to be addressed publicly in any society, and the presence and image of the menstrual woman has been deleted from both the private and public sectors. The obfuscations women go through in order to pass as a non-menstruating body, to hide menstruation, represents the actual menstruation management that women face on a daily basis. Viewed from the vantage point of women's experience, the menstrual period is shown to be a matter of gender, and menstrual hygiene management is just one part of the process. Discourses on menstrual hygiene management, developed from agendas for clean water and sanitation, address menstrual health as a poverty issue and in search of solutions, adopt key strategies such as the dissemination of scientific knowledge, implementation of a modernized hygiene management, and support for the production of menstrual pads. While criticizing the traditional menstrual taboos of the androcentric, patriarchal culture which sees menstruation as a form of pollution and as a threat to the male community, placing emphasis on hygiene in the domains of development or the market constantly reflects the modern myth viewing menstruation as a dirty, unstable and dangerous events. On the other hand, grass-roots menstrual activism by women’s groups has represented various voices associated with women's human rights issues, gender equality issues, health issues, sexuality education issues, consumer issues, and environmental issues from the experiences and perspectives of women.  Menstrual activism means resistance against gender-discriminatory menstrual culture; it is a movement for alternative menstrual knowledge production and education; and encompasses issues of menstrual health and human rights. In Korea, the term SRHR is translated as "saengsig geongang(reproductive health)" understood narrowly as a matter of population and health centered on pregnancy and birth control. There is a weak understanding of sexual and reproductive "rights." Menstruation is discussed in school sex education as a "biological" and hygiene problem. and as such, it is perceived as a form of genital and sexual health management and STD disease prevention. This reveals that the absence of an integrated SRHR policy is tied to the lack of menstruation policy. Menstruation must be reconceptualized as SRHR, as a political issue. In this new understanding, menstruation is not simply a "physiological" experience, but a matter to be politicized as a reproductive experience of the body, of gender, and of sexuality in which physical, social, political, cultural and economic dimensions are intertwined in complex ways. Including menstruation in SRHR is meaningful in that it expands the domain of reproductive rights from terms such as pregnancy /contraception, birth/abortion, and child-rearing/housework in which it was formerly discussed in the feminist reproductive rights discourses, and it brings SRHR closer to home not as an abstract global norm but as an immediate, politicized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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