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348 Download: 0

제도 비판의 동시대적 모색에 관한 연구

Title
제도 비판의 동시대적 모색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Contemporary Possibility of Institutional Critique : focusing on M. Foucault’s Critique and Parrhesia
Authors
백정원
Issue Date
2021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박일호
Abstract
본 논문은 동시대 미술계에서 재발견되고 있는 제도 비판의 실천 양상들과 이를 둘러싼 담론들을 살펴보고 제도 비판의 동시대적 가능성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미셸 푸코의 비판과 파레시아를 바탕으로 동시대 제도 비판 실천들을 분석한다. 제도 비판을 둘러싼 논쟁들은 제도 비판이 등장하게 된 맥락에서 비롯한다. 60년대 미술의 반모더니즘적 전환 속에서 여러 미술 경향들이 산발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제도 비판은 특정한 사상적 기반이나 이론적 기반에서 등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 미술 제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는 미술가들이 다양한 접근법들을 자신들의 실천에 적용하면서 제도 비판은 역사적 실체를 가진 것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미술사가와 비평가들이 제도 비판을 네오 아방가르드의 문맥에서 정전화하면서, 오늘날 제도 비판의 범주는 그 구분이 모호한 상태로 역사적 경향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제도 비판은 모더니즘에서 절대시되던 미적 자율성과 예술의 자율성의 허상을 미술 제도의 맥락에서 부각시켰다는 의의를 갖는다. 이후 제도 비판의 비판 의식을 계승하는 미술가들이 제도 비판을 미술관 너머로 확장하며 미술 제도를 다양한 담론들이 횡단하는 공적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최근에, 제도 비판은 미술의 가치를 상품성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시장 논리의 우위를 지적하는 실천들을 통해 동시대 미술 제도에 대한 비판성을 유지해왔다. 2000년대 중반 제도 비판은 그 비판적 효력이 의문시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안드레아 프레이저의 비판의 제도화를 중심으로 전개된 쟁점들의 공통점은 제도 비판이 그 자체로 모순적 형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제도 비판은 미술가가 제도 안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제도 밖에 있다는 해체적 위치 설정으로 그 비판성이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제도 비판이 미술 제도로부터 수용되는 과정을 통해 비판이 도구화되고, 종국에는 제도 안으로 완전히 이행하면서 비판이 무력화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에, 몇몇 이론가들은 미술 제도 바깥의 다양한 사회적 공간에서 제도 비판을 실천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기존의 제도 비판 실천들을 설명해내지 못하며, 제도들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 비판의 잠재력을 축소한다. 결국, 제도로부터의 도주 혹은 단순한 반대로만 남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본 논문은 제도 비판을 둘러싼 이론적 논의들이 지닌 한계와 비판점들을 극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권력 관계의 장 속에서의 투쟁을 가시화하는 푸코의 비판 개념을 이론적 틀로 적용한다. 푸코의 철학적 핵심은 우리 자신의 비판적 존재론이다. 푸코는 비판을 현재성에 대한 비판적 태도로 규정하며 우리가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철학적 에토스로 발전시킨다. 신자유주의 통치성이 개개인들을 예속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푸코는 그 통치를 우회할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권력에 저항하는 주체를 상정한다. 그리고 윤리의 영역에서 모색한 투쟁으로서의 자기 통치와 진실 말하기를 의미하는 파레시아라는 주체화의 양식들을 제안한다. 푸코의 비판과 파레시아는 제도와 연루된 상황 속에서도 대안적 기획을 구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비판은 파트너이자 적대자로서, 제도를 유보하거나 변형시킬 수 있다. 제도와 비판은 상호 호응관계, 끝없는 연쇄, 영속적인 역전의 지점을 구성하며 일종의 항구적인 운동이 된다. 그 과정에서 행해지는 비판의 양식인 파레시아는 제도가 우리에게 부여하는 객체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주체성의 형식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양식으로 기능한다. 푸코의 비판과 파레시아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미술 제도가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푸코의 이론적 틀을 통해여 살펴본 동시대 제도 비판 작품들에서 보디츠코는 상업적 담론이 팽배한 공공영역을 급진적 민주주의의 공론장으로 재탄생시키며, 히토 슈타이얼은 미술 제도의 경제적 정치적 연관성들을 폭로하며 제도 내부의 구조와 위계로부터 만들어지는 권력 형식들에 대한 개입을 시도한다. 이들의 작품은 제도 비판에 있어서 의미가 발생하는 지점은 이미 형성된 제도를 해체하고 거부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 제도의 안과 밖의 투쟁들을 결합하며, 가능한 많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저항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This thesis aims to examine the aspects and discourses of institutional critique that are being rediscovered in contemporary art world and to develop a theoretical foundation for contemporary possibilities of institutional critique. To this end, this thesis analyzes contemporary institutional critique practices based on Michel Foucault's “Critique” and “Parrhesia.” The arguments surrounding institutional critique stem from the context in which it emerged. This is because it did not appear on a particular ideological or theoretical basis, with various movements appearing sporadically in the anti-modernist transition of art in the late 60s. In the early 1970s, institutional critique was embodied in its historical substance as artists who presents radical challenges to institution of art applied different approaches to their critical practices. Art historians and critics have reframed institutional critique from Neo avant-garde's context. The category of institutional critique has become a historical movement that has passed in an ambiguous state. Institutional critique is meaningful in that it revealed the illusion of aesthetic autonomy and art autonomy, which were believed under Modernism, in the context of institution of art. Later, artists who inherited the critical consciousness of institutional critique expanded beyond the art museum and organized the institution of art into a public sphere where various discourses crossed. Recently, institutional critique has maintained its criticality of contemporary art systems through practices that point to the superiority of market logic in which the authority and value of art are transformed into the value of goods. In the mid-2000s, institutional critique faces a situation in which its critical effect is questioned. The issues that revolved around Andrea Fraser's “institutionalization of critique” is that institutional criticism itself has a contradictory form. Institutional critique has been thought to take effect by establishing a dismantling position that artists are in and out of the institution at the same time. However, critique is instrumentalized as it is accepted from the institution, and eventually, critique is neutralized as it is fully implemented into the system. Thus, some theorists have suggested practicing institutional critique in various social spaces outside the system. However, this view does not explain existing institutional critique and reduces the potential for institutional critique to lead to significant changes in the institution. This thesis seeks to overcome the limitations and criticisms of the theoretical discussions surrounding institutional critique. To this end, Foucault's concept of critique is applied as a theoretical framework to visualize the struggle in the field of power relations. Foucault's philosophical core is critical ontology of ourselves. Foucault defines critique as a critical attitude to actuality and develops it into a philosophical ethos in which we move toward freedom. Even in a situation where neoliberal governmentality subjugates individuals, Foucault postulates subject to seek the possibility of bypassing the rule. It also proposes forms of self-rule as a struggle sought in the realm of ethics and self-reliance called Parrhesia, which means telling the truth. Foucault's critique and Parrhesia suggest the possibility of devising alternative projects and even in situations involving the art system. Critique is a partner and adversary, which may retain or transform the institution. The institution and critique form a point of interaction, endless chain, and lasting reversal and become a kind of permanent movement. Parrhesia, a form of critique conducted in the process, functions as a form of rejecting the objectivation that the institution gives us and creating a new form of subjectivation on its own. Foucault's critique confronts the reality facing the art system in a world dominated by neoliberal capitalism. In the contemporary institutional critique practices examined based on Foucault's theoretical framework, Krysztof Wodiczko creates a public forum for democracy through his work, and Hito Steyerl attempts to balance the system within the system by presenting economic and political contexts of the art system. This suggests that the point at which institutional critique arises is not to dismantle and overcome the already formed institution, but to combine struggles within and outside the institution and create spaces at which it can resist in as many social relations as possible.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Ph.D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