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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과 색채의 절제미로 표현한 현대 조각보 작품 연구

Title
면과 색채의 절제미로 표현한 현대 조각보 작품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Modern Jogakbo Works Expressed with the Beauty of Moderation of Planes and Colors
Authors
김경희
Issue Date
2022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차영순
Abstract
본 논문은 전통 조각보의 현대적 조형화를 위해 기하학적 형태와 색의 절제 및 시접의 다양한 표현을 시도한 작품 연구이다. 전통에 대한 계승과 현대화에 대한 고민은 전통 조각보의 재현에 이어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작업을 연구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절제미의 조형성과 새로운 소재, 시접의 재해석을 작품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방법과 범위를 설정하였다. 기하학적 조형은 단순한 형태로 추상 미술에서 강력한 표현력을 나타내며, 연구자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인 선의 표현과 면의 구성 및 구조적 원리로서 균형, 비례, 조화, 반복, 리듬의 특성으로 나타난다. 이는 작품 구성에 있어 절제미의 조형적 배경으로 그 역할을 담당한다. 절제미는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를 단순화하고 흑색과 백색의 조합으로 구성한 조각보 형식의 간결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기하학적 추상 및 한국 단색화의 조형성과 연관시킬 수 있다. 기하학적 추상은 단순화된 조형성과 형식 자체의 절대성, 근원적 순수를 강조하고, 한국 단색화는 전통적 미의식인 한국미의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 몬드리안은 그리드라는 수직, 수평에 의한 직각 구조의 반복배치와 신조형주의 이론에 근거한 단순, 절제된 선의 구성으로 추상의 세계를 실현하였다. 말레비치는 극단적인 사각의 형태와 색채 구성으로 ‘무(無)’의 의미를 담아내며, 결론적으로는 모든 형태와 색채가 하나의 형상을 이루는 무형무색의 구성을 통해 절제미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국 단색화 작가인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윤형근의 작업은 반복적 행위로 인한 수양의 의미와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고, 재료의 질감에 집중한 물질성을 강조한 작업으로 즉흥미를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무작위의 미, 여백의 미를 포함한 한국미의 추구와 표출은 이러한 맥락을 공유할 수 있는 조각보 이미지와 함께 면과 색채의 절제미에 관한 이론적 배경이 되고 있다. 전통 조각보는 기능성과 조형성, 예술성의 세 가지 특징으로 분류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 과정의 기법 변환에 있어 새로운 방식의 도입을 위한 연구로 삼았다. 조각보는 원래 대부분이 실용적인 용도로 제작되었고 크기에 따라 물건을 싸고 덮었던 기능성과 함께 규방 문화의 대표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여염집 여인들의 지혜와 절약 정신 그리고 그들의 손끝에서 전해오는 미적 감각을 통해 고유한 정신문화가 드러난다. 더불어 기하학적 면 분할과 복식 문화와 연관 깊은 색채 구성은 조각보만의 조형성을 나타내며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예술성에 집중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조각보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회화 작품처럼 액자에 넣어 전시하거나, 커튼의 대용품인 가리개로 제작하여 실내 공간을 장식하며 설치 미술로서 공간의 효과를 높이는 등 현대 섬유 예술로서 재창조되고 있다. 특히 조각보의 고유한 형태와 색채를 활용한 여러 분야의 작품들과 섬유 작가들의 작업물은 연구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현대적 조각보 제작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다. 연구 작품에 앞서 제작된 <문> 연작은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나타내는 문의 본래 의미뿐 아니라 자아의식과 시각적인 명상을 추구한 모티브로써 제시되었다. <문> 연작은 한국의 전통문과 창살로부터 기하학적 형태를 도입하였고, 색채 구성에서는 형태에 집중된 단색의 조각들로 표현하였다. 하지만 바늘땀으로는 면 분할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이는 시접에 대한 연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 제작에 사용한 옥사와 갈포 실크에 대한 소재 연구를 통해, 전통 직물 중 오늘날에도 조각보 제작에 사용되는 명주, 사(紗), 라(羅), 단(緞)의 특징과 새롭게 짜인 직물이자 작품에 쓰인 갈포 실크의 개념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 칡을 찌거나 생으로 불려 껍질을 벗긴 최상급의 갈포가 이미 있었다는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오늘날 실크 직물과 함께 짜여진 갈포 실크를 발견하여 작품에 사용하였다. 색채 연구로는 음양오행설에 근거한 오방색 중 흑색과 백색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복식 색채 구성과 연관된 상징성을 바탕으로 절제미의 표현 요소인 흑색과 백색을 작품에 적용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앙상블> 연작은 기하 추상, 한국 단색화의 조형적 특징인 면과 색채의 절제미를 바탕으로 하여 직물의 특성과 시접 표현 기법의 다양성을 활용한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를 추구한다. <앙상블>은 조화, 통일이라는 뜻으로 전통 조각보 형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의 주제이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선행 작품, 소재, 제작 기법, 색채 연구를 전제로 접합, 주름, 확장, 교차로 나누어 분석하여 주제와 연관된 의미, 작업의 특징과 조형성, 작품의 의의로 풀어내었다. 연구 작품인 <앙상블>은 천의 결합 방식과 반복적인 바느질 기법을 적용한 후에 발생하는 시접의 표현에 따라 제작한 작품이다. 다시 말해 전통 조각보 기술의 창조적 계승을 위해 소재와 기법은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되, 현대적인 시각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천을 잇고 가르는 방식과 시접 처리에 중점을 두었다. 접합은 두 조각천이 마주한 시접의 올을 풀고, 주름은 잇기 방식이 아닌 바탕천의 주름으로 면을 분할하며, 확장은 감침질과 쌈솔을 포함한 여러 기법을 한 작업에 모두 사용하였다. 또한, 교차는 전통 조각보의 띠를 재해석한 직사각의 조각천을 직조 기법인 평직과 응용직으로 나누어 엮어 제작하였다. 특히 교차 연작은 조각천을 홑겹과 두 겹으로 나누고, 가장자리 처리도 쌈솔로 감싸거나 마감하지 않은 채 올이 자연스럽게 풀리게 제작하여 면 분할로 표현 가능한 다양성에 집중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사각 형태와 흑백의 색채로 구성한 조각보의 조형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자투리의 미학으로 불렸던 조각보의 기하학적 구성 형태와 달리 연구자의 작품은 단순하고 절제된 사각의 조각 천들을 반복적으로 배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조각보의 모티브를 활용한 섬유 작가들의 작품과 패션 관련 상품을 통해 예술성을 담은 현대 섬유 예술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자투리 천이나 옥사 외에 갈포 실크라는 소재 사용은 새로운 직물에 관한 연구 가능성을 인식하게 하였고, 면을 분할하는 기법의 적용과 다양한 시접 표현은 평면의 조각보를 입체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전통 조각보에 담긴 정신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하여 절제된 구성과 색채 및 시접 표현 방식의 도입을 통해 다양한 시각적 표현을 구현하였다. 가리고 감싸왔던 시접의 재해석을 통해 조각보의 현대적 조형화를 추구하였다. 전통 공예의 계승과 현대화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본 연구가 새로운 조형 작업의 계기가 되고, 시행착오를 통해 겪은 경험은 조각보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This paper is regarding a study on works that attempted diverse expressions of the moderation of geometric shapes and colors, and margins to sew up for the modern formation of traditional jogakbos. Concerns about the succession and modernization of tradition led to studies on works that reveal a sense of theme following the reproduction of traditional jogakbos, and to that end, the study method and scope to apply the formativeness of the beauty of moderation, studies of new materials, and the reinterpretation of margins to sew up to works were set. The geometric molding shows a strong power of expression with simple forms in abstract art and appears as the characteristics of balance, proportion, harmony, repetition, and rhythm as the expression of lines, the composition of planes, and structural principles, which are important elements in the researcher’s works. It plays a role as the formative background of the beauty of moderation in the composition of the works. The beauty of moderation refers to the simplicity of the jogakbo style, which is composed of geometric shapes and colors simplified into a combination of black and white. These elements can be associated with geometric abstraction and the formativeness of Korean monochromatic paintings. Geometric abstraction emphasizes simplified formativeness, absoluteness of shapes per se, and fundamental purity, and Korean monochromatic paintings are characterized by the expression of Korean beauty, which is a traditional sense of beauty. Mondrian realized the world of abstraction through the repetitive arrangement of vertical and horizontal orthogonal structures termed grids and the composition of simple and restrained lines based on the theory of neoplasticism. Malevich contains the meaning of ‘nothing’ with an extreme square shape and color composition, and in conclusion, he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the beauty of moderation through the composition of no shape and no color in which all shapes and colors form one form. In addition, the works of Korean monochromatic artists Park Seo-bo, Jeong Sang-hwa, Jeong Chang-seop, Ha Jong-hyeon, and Yoon Hyeong-geun pursue the meaning of discipline through repetitive actions and unity with nature, and express impromptu beauty with works that emphasize materiality concentrated on the texture of materials. In addition, the pursuit and expression of Korean beauty, including the beauty of randomness and the beauty of space become 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the beauty of moderation of planes and colors together with the jogakbo images that can share such contexts. Traditional jogakbos were classified and considered with three characteristics; functionality, formativeness, and artistry, and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studies to introduce new ways into the transformation of techniques of the production process were conducted. Most of jogakbos were originally made for practical use, and it can be said that it is a representative product of the Gyubang culture along with the functionality of wrapping and covering things according to their sizes. A unique spiritual culture is revealed through the wisdom and frugal mindset of women in the middle-class homes, and the aesthetic sense transmitted through their fingertips. In addition, geometrical division of planes and color composition closely related to clothing culture represent the formativeness unique to jogakbos, and based on these characteristics, efforts focused on artistry are continued. Recently, jogakbos are being recreated as a modern textile art through various exhibitions in which jogakbos are put into frames and exhibited as with painting works, decorations of interior spaces using jogakbos made into shields, which are substitutes for curtains, or enhancement of the effect of space as an installation art. In particular, works in various fields using jogakbos’ unique shapes and colors and the works of textile artists could motivate the researcher to produce modern jogakbos. The series, produced before the research works, was presented as a motif that pursued not only the original meaning of the door that represents the boundary between reality and the ideal, but also self-consciousness and visual meditation. The series introduced geometric shapes from traditional Korean doors and gratings and expressed the color composition with monochromatic pieces concentrated on shapes. However, this researcher became to feel the limit of the divisions of planes with stitches only, and this became a momentum to switch to the study of margins to sew up. Through studies on dupion silk and arrowroot silk, which are materials used in the production of works, this researcher became to recognize the characteristics of silk, fine gauze, damask, and satin, which are still used today in the production of jogakbos among traditional textiles, and the concept of arrowroot silk, which is a newly woven fabric used in works. Based on research indicating that there was already the highest grade arrowroot cloth made with arrowroot peeled after steaming or soaking raw, arrowroot silk woven together with silk fabric today was discovered and used in the work. As for the color study, black and white were mainly examined among the five colors based on the theory of yin-yang and five elements, and black and white, which are elements of the expression of the beauty of moderation, were applied to the works based on the symbolism associated with the color composition of clothing. The series produced through this process pursues new visual images that utilize the diversity of fabric characteristics and techniques to express margins to sew up based on geometric abstraction and the beauty of moderation of planes and colors, which are the formative features of Korean monochromatic paintings. means harmony and unity and is the subject of works based on the traditional jogakbo styles. Based on these meanings, under the premise of studies of previous works, materials, production techniques, and colors, joints, folds, extensions, and intersections were separately analyzed to unravel meanings related to the subject, the characteristics and formativeness of the works, and the significance of the works. , which is the research work, is a work produced according to the expression of margins to sew up that occur after applying the method of combining fabrics and repetitive sewing techniques. In other words, for creative succession of the traditional jogakbo technology, this researcher adhered to traditional ways for materials and techniques while focusing on the method of joining and slicing the fabric and processing the margins to sew up to express modern visual images. For joining, the margins to sew up of two pieces of fabric facing each other were loosened, for folds, the planes were divided by the folds of the base fabric rather than the joining method, and for expansion, many techniques including hemming and flat felled seams were used altogether in one work. In addition, crossing was produced with the rectangular piece of cloth, which is reinterpretation of the traditional jogakbo strips divided into plain weave and applied weave, which are the weaving techniques, in parts separately. In particular, in the case of cross series, the pieces of fabric were divided into single and double layers, and the edges were made to come loose naturally without wrapping with flat felled seams or finishing thereby focusing on the diversity that can be expressed with the division of planes. As a result of the study as such, it was possible to express the formativeness of jogakbos composed of square shapes and black and white colors. Unlike the geometrical composition of jogakbo, which has traditionally been called the aesthetics of remnants, it can be seen that this researcher's works repeatedly arranged simple and restrained square pieces of fabrics. In addition, through the works of textile artists using the motif of jogakbos and fashion related products, the possibility of development into modern textile art containing artistry was identified. In addition, in addition to remnant fabrics or dupion silk, the use of a material termed arrowroot silk enabled the recognition of the possibility of studies on new fabrics, and the application of techniques to divide planes and the expression of diverse margins to sew up can be said to be a turning point for making a flat jogakbos into three-dimensional ones. This study ultimately realized diverse visual expressions through the introduction of restrained compositions and colors, and methods to express margins to sew up based on the spirit and formativeness contained in the traditional jogakbos. The modern formation of jogakbos was pursued through the reinterpretation of the margins to sew up that had been covered and wrapped. It is hoped that this study that started from the concerns about the succession and modernization of traditional crafts will motivate new formative work, and the experience accumulated through trials and errors will become a bridgehead for presenting and developing the infinite possibilities of jogak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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