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들의 예절수행과 친사회성 및 학급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폭력과 따돌림, 사회적 약자 비하, 차별이나 혐오 발언 등의 학생 인성 관련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혐오 범죄, 기후 변화 등의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이러한 사회문제의 예방과 해결을 위해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 가치·덕목을 내면화하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인성교육은 전인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인성교육의 핵심 가치·덕목 중 하나인 ‘예(禮)’는 타인의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하고 다원성을 인정하는 역량과 연관된다. 예절은 비장애학생뿐만 아니라 발달장애 학생들에게도 강조된다. 발달장애 학생은 장애로 인해 눈 맞춤, 인사나 대화 등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갖게 되고, 이는 학령기부터 교사·또래와의 관계 형성 및 유지의 어려움을 보이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성인기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 예절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사회적 역량이므로 학령기의 각 학교급에서부터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예절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교육의 양적 성장으로 인해 초등학교 통합교육 환경의 장애학생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이지만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학급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실행된 예절교육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통합학급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모두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지원하는 효과적인 예절교육을 위해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함으로써 초등학교 통합학급 학생의 예절수행과 친사회성 및 학급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서울 소재 A 초등학교 3학년 통합학급 1개 반의 장애학생 1명과 비장애학생 19명으로 총 20명이다. 연구 참여 학급의 담임교사와 해당 초등학교의 특수교사인 연구자가 본 연구의 독립변인인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참여 통합학급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주 1~2회씩 총 13회기에 걸쳐 실시하였다. 중재를 마친 후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이 통합학급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장애학생의 예절수행과 친사회성 및 학급 분위기에 대한 사전·사후검사 점수 차이를 대응표본 t 검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장애학생의 예절수행과 친사회성은 사전검사와 사후검사 점수를 비교하여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교 통합학급 비장애학생의 예절수행 점수는 프로그램 실시 후 증가하였고 이러한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특히 예절수행 하위요인 중 인사예절과 언어·대화예절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점수의 변화가 나타났다. 즉,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은 통합학급 비장애학생의 예절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학급의 장애학생도 예절수행의 총점과 모든 하위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둘째,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교 통합학급 비장애학생의 친사회성 점수는 프로그램 실시 후 증가하였고 이러한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친사회성의 하위요인 중에서는 나누기와 협력하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승이 나타났다. 즉,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은 통합학급 비장애학생의 친사회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학생도 친사회성 점수와 하위요인 중 도움주기, 위로하기, 협력하기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셋째,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교 통합학급의 학급 분위기는 프로그램 실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통합학급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협력교수를 통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장애학생 및 비장애학생의 예절수행과 친사회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장애학생 예절수행 측정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examine the effects of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on etiquette performance and prosociality of students and classroom climate in an inclusive elementary class.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3rd grade students (a total of 20 students including 19 students without disabilities and 1 student with a disability) of a elementary school located in Seoul. This study used a one-group pretest-posttest design to determine if an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would have effect on etiquette performance and prosociality and classroom climate of an elementary inclusive class. Several dependent variables were measured for the inclusive elementary school students before intervention using etiquette performance and prosociality and classroom climate tests. For the intervention, the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was applied as an independent variable. The program was implemented on a total of 13 sessions by researcher and a teacher of the inclusive class. After the intervention, a post-test were conducted using same measures as the pre-test.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total score and sub-variables (greeting etiquette and language·communication etiquette) of etiquette performances of students without disability in the inclusive elementary class significantly improved compared to the pretest score. The student with disability also showed positive changes in the total score and all sub-variables (greeting etiquette, language·communication etiquette, table manners and public etiquette). In other words, the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had a positive effect on the etiquette performance of students with disability and without disability. Second, the total score and sub-variables (sharing and cooperating) of the prosociality of the students without disability in the inclusive elementary class significantly improved compared to the pretest score. The student with disability also showed positive changes in the total score and sub-variables (helping, comforting and cooperating). In other words, the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had a positive effect on the prosociality of students with disability and without disability. Third, the total score of class climate of the inclusive class remained unchanged. In other words, the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did not affect the classroom climate. In conclusion, the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positively affected the etiquette performance and the prosociality of students in elementary inclusive class. It is significant that this study provided a systematic etiquette education program using cooperative teaching for all students including students both with disability and without dis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