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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행위를 통한 내재적 힘의 표현

Title
반복적 행위를 통한 내재적 힘의 표현
Other Titles
Expressing intrinsic power through repetitive actions
Authors
김소연
Issue Date
2022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원인종
Abstract
인간은 누구나 주체적인 삶을 희구한다. 저마다 삶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유하고, 사유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회란 인간이 자기 삶의 실현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여 일궈온 문명화된 삶의 집합체이다. 인류의 역사는 문제 해결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사고와 실천이라는 두 축의 운동 방식을 주요한 과제로 삼아 기술 문명의 발전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룩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아직도 수정과 개편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능동적으로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로 지금껏 애써 일궈온 현대사회는 급격하게 발달하여 모든 가치를 인정하기에 이르렀고, 이 현상은 과열되어 분열적 양상을 낳았다.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정신적 ‧ 물질적 산물들은 사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라는 획일적이고 거대한 틀 속에서 파생된 여러 선택지일 뿐이며, 외재적 가치의 과잉은 사회 전반적으로 수동적인 삶의 형태를 야기하고 있다. 그 속에서 인간의 끊임없는 반복적 노동은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시행착오의 과정이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어 버리고, 인간은 도구화되어 주체성을 잃어간다. 본 연구는 혼란스러운 현대사회 속에서 각자의 고유한 삶을 진정으로 감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하였다. 연구자는 획일적이고 경쟁적인 사회 구조 안에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생산하고자 매일 일하면서도 자기 삶의 주체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낌과 동시에 산만해진 의식 탓에 사라져만 가는 정신적 성찰과 주의 깊은 사색을 마주할 시간이 간절히 필요함을 느낀다. 비참한 현실로 전락한 일상에서는 뭔가 새로운 가치를 느끼기 어려워 보이지만, 연구자는 어떻게 현실을 성찰하고 사유해야 인간의 내재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나아가 독자적이고 고유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반복적 행위를 몸소 실천한다. 행위를 반복하며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유와 감각을 끌어안는 일은 성과 중심, 결과 중심인 현대사회의 삶 속에서 우리 안에 잠들어 있으나 잊어가고 있던 내재적 가치를 성찰하여 회복하는 일이 될 것이다. 연구자는 외재적 가치가 만연한 현대사회의 흐름을 간단히 살펴본 후, 다양한 정신적 ‧ 물질적 산물들을 끊임없이 생성해내면서도 획일화된 기준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환기하기 위해 니체와 들뢰즈의 생성론적 철학을 검토한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계승하고 있는 들뢰즈는 세상의 모든 존재가 내적 운동을 반복하면서 외견상으로 유사해 보이나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내어 저마다의 고유성을 확립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연구자가 반복적 행위의 과정 중에 발생하는 가지각색의 현상들에 주목하는 일에 대한 실천철학적 단초를 마련해준다. 이와 함께 예술 작품들의 사례를 살펴 인간의 내재성을 회복하기 위한 근거를 확보한다. 연구자는 이를 토대로 인간의 다양한 행동들을 단순한 행위의 반복이라는 조형적 어법으로써 발전시켜 직접 실행에 옮겨 작업을 전개해 나간다. 선을 긋고 지우며 숨을 고르고, 종이에 쓰고 지우며 사유하고, 지우개를 쌓고 주우며 집중하고, 숯을 빻고 숯가루를 쓸어 모으며 감정을 해소하며, 지팡이를 깎으며 신중해지거나, 톱밥이나 검댕 가루 같은 행위의 자투리들을 쓸어 모아 흩뿌리고 누적시키며 감정을 이입한다. 행위를 반복하기 위해 몸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면 육체적으로 고단해지고, 집중하여 사유하면 정신적으로 피로해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은 온몸의 감각을 활성화시켜 아이러니하게도 행위자에게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고통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힘이 든다는 상투적 표현처럼 여태껏 망각하고 있던 인간 내면의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스레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반복적 행위를 하며 내면의 사유를 비롯해 외부로 표출되어 실체화된 힘에도 주목한다. 작품은 연구자가 행위를 반복하는 동안 실린 내적인 에너지가 물리적 변화를 일으킨 것들로 제시된다. 반복적 행위로 가시화된 물리적 변화는 반드시 사회의 기준에 따른 일과 생산물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생성해낼 수 있는 인간 안에 내재한 창조적인 힘에 대한 반증이다. 물리적 변화에 따른 부산물까지 그러안아 작품을 전개하는 것은 단순히 내적 에너지의 표현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에서 배제된 존재들을 끌어안는 일이자 에너지가 향해야 할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이 된다. 이 물리적인 변화를 지켜보며 연구자 내면에는 또다시 새로운 사유가 일어나고, 연구자는 또 다른 방식의 반복적 행위를 하게 되는 순환적 구조 속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신체적이면서 정신적인 인간의 내재적 에너지를 끄집어냄으로써 고유한 존재감을 느끼기 위한 것이며, 이 에너지가 인간의 창조력의 원천임을 깨닫는 일에도 의의가 있다. 반복적 행위의 과정 속에서 고통을 겪고 그로 인한 창조력을 깨닫고 나면, 성취감 속에서 고통을 비롯한 온갖 부정적인 것까지 다 포함하여 생을 긍정하게 되고, 이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이렇게 애써서 고비를 넘고 나면 이전보다 조금 더 나아져 다른 것이 된, 앞으로도 다른 것이 되어가기를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자신의 고유한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Everyone wants an independent life. Each of them has been thinking to improve life problems and trying to realize thinking. Society is a collection of civilized lives that humans have creatively solved problems they face with a sense of purpose of realizing their own lives. Human history has achieved remarkable achievements in the development of technological civilization by taking the two axes of thinking and practice as major tasks, enough to be said to be the history of problem-solving. This situation is still being revised and reorganized through numerous trials and errors. However, the modern society, which humans have worked hard to live actively, has developed rapidly and has come to recognize all values, and this phenomenon has overheated, resulting in a divisive pattern. The various mental and material products created by humans are in fact only a number of options derived from the uniform and huge framework of modern capitalist society, and the excess of external values is causing a passive form of life in society as a whole. In it, if humans' constant repetitive labor fails to produce results, it is regarded as worthless regardless of the process or effort of trial and error, and humans become instrumental and lose their subjectivity. This study started with the question of whether each person truly senses their own lives in a confused modern society. Researchers feel sorry for those who continue to produce something within a uniform and competitive social structure but cannot live as subjects of their lives, while at the same time desperately needing time to face mental reflection and careful contemplation that is disappearing due to distracted consciousness. In everyday life, which has degenerated into a miserable reality, it seems difficult to feel something new, but the researcher contemplates how to reflect on and think about reality to restore human immanence. Furthermore, they personally practice repetitive actions to find a way to feel their own and unique presence. Repeating actions and embracing all thoughts and senses that occur in the process will be to reflect on and recover from the intrinsic values that have been dormant in us but forgotten in modern society, which is performance-oriented and outcome-oriented. After briefly examining the flow of modern society where extrinsic values are prevalent, the researcher reviews Nietzsche and Deleuze's generative philosophy to evoke a human life that constantly creates various mental and material products but lives helplessly under uniform standards. Deleuze, who inherits Nietzsche's idea of eternal return, recognizes that all beings in the world are seemingly similar by repeating internal movements, but create subtle differences, establishing their own uniqueness. This provides a practical philosophy for the researcher to pay attention to various phenomena that occur during the process of repetitive behavior. Along with this, we look at the examples of works of art to secure grounds for restoring human immanence. Based on this, the researcher develops various human actions into a formative grammar of simple repetition of actions and directly moves them into practice to develop work. Draw and erase lines, catch breath, write and erase on paper, think, stack erasers and pick up erasers, concentrate, remove emotions by grinding charcoal and sweeping charcoal powder, become cautious by cutting sticks, or sweep and accumulate traces of actions such as sawdust or black powder. If you continuously move your body to repeat your actions, you will be physically tired, and if you focus and think, you will be mentally tired. The pain that occurs in this process activates the senses of the whole body, ironically making the actor feel a presence. In addition, the fact that pain occurs is a new awareness of the existence of the human inner power that has been forgotten so far, like the conventional expression of difficulty. The researcher pays attention to the repetitive behavior and the power expressed to the outside, including internal reasons. The work is presented as those that caused physical changes in the internal energy of the researcher while repeating the action. Physical change visualized by repetitive actions is a disproving of the creative power inherent in humans that can produce something, even if it is not necessarily work and product according to social standards. Developing a work with by-products caused by physical changes does not simply remain at the level of expression of internal energy, but rather embraces beings excluded from society and presents a positive direction for energy to pursue. Watching this physical change, new reasons arise again inside the researcher, and the researcher is placed in a circular structure in which he or she performs another type of repetitive behavior. Therefore, this study is intended to feel a unique presence by drawing out the intrinsic energy of human beings, which is also meaningful in realizing that this energy is the source of human creativity. After suffering in the process of repetitive actions and realizing the resulting creativity, life is affirmed, including pain and all kinds of negative things in a sense of accomplishment, which becomes a driving force to live again. After trying so hard to overcome the crisis, you can find your own existence that independently practices being different in the future, which has become a little better than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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