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729 Download: 0
한국 사회 '건강한 다이어트' 담론의 형성과 개인화된 위기 관리
- Title
- 한국 사회 '건강한 다이어트' 담론의 형성과 개인화된 위기 관리
- Other Titles
- The construction of ‘healthy diet’ discourse in Korean society and individualized crisis management
- Authors
- 김정은
- Issue Date
- 2022
- Department/Major
- 대학원 여성학과
- Publisher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Degree
- Master
- Advisors
- 김선혜
- Abstract
- The diet has been normalized in Korean society, but in contrast, the evaluation of its practice has been hierarchized. Noting this phenomenon, this study explores how the hierarchized order works, and its effects. In Korean society, diet practices such as starving, mukto(vomitting after eating), and taking laxative are pointed out as ‘extreme diet’. They are considered problematic diet, since these practices are not in range the way Korean society defines ideal diet. The ideal diet that Korean society defines is a ‘healthy diet’ which are eating less, excercising regularly, using appropriate biomedical technology.
Each diet practice is understood as an individual's choice, which leads to blame on those who diets extremely. Typically, young women known to diet extremely have been subject to this blame. However, in order to find out why young women go on extreme diet, it is essential to examine their socio-economic conditions. In addition, it should be analyzed how the hierarchized order of diet practice is experienced in women's lives. Therefore, this study used literature analysis and in-depth interview as a method.
The study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since the 2000s, the Korean government policy guaranteed the safety of diet-related technology. Therefore, using diet-related technology has perceived as a ‘safe diet practice’ and took up the part of ‘healthy diet’.
Second, in Korean society, diet experience of women in their 20s shows different patterns depending on their socio-economic class. In Korean society, the social and economic position of women in their 20s can be improved by meeting the expectations of being ‘young and pretty’. At this time, the standard of ‘pretty appearance’ is a skinny body, therefore women try various diet practices to become skinny. In this process, women in relatively low class are not able to manage risks and accumulate them quickly.
Third, the hierarchized evaluation of diet practice interprets the crisis situation as individual responsibility and hinder seeing the risks of using diet-related technology. Furthermore, as the government policy repeats this evaluation, the crisis situation is being reproduced.
This study analyzed extreme diet and following eating disorder as the problem composed by intersecting gender and class in Korean society. In addition, this study analyzed that the ‘healthy diet’ discourse in Korean society has been constructed since the 2000s and endanger women’s health.;본 논문은 한국 사회에서 다이어트가 정상화되었지만 그 실천에 대한 평가는 위계화돼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위계화된 질서가 작동하는 방식과 그 효과를 탐구한다. 한국 사회에서 초절식, 먹토, 변비약 복용과 같은 다이어트 실천은 몸을 무리해서 몰아붙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지목되고, 충분히 건강을 챙기며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시대에 그렇게 하지 않는 문제적인 다이어트로 여겨진다. 한국 사회에서 이상적인 다이어트는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며 적절한 생의학적 기술을 이용하는 ‘건강한 다이어트’이다.
다이어트 실천의 위계화된 질서에서 각각의 다이어트 실천은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이해되고, 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을 비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 젊은 여성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런데 왜 젊은 여성들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들이 처한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또한, 다이어트 실천의 위계화된 질서가 여성들의 삶에서는 어떻게 경험되고 있는지 역시 분석돼야 한다. 이를 위해 문헌분석과 심층면접을 진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사회에서 다이어트 관련 기술을 이용하는 일은 2000년대 이후 정부 정책에서 안전성을 보장받았다. 그 결과 다이어트 관련 기술을 이용하는 일은 ‘안전한 다이어트 실천’으로 여겨지고, ‘건강한 다이어트’의 일부를 이루게 되었다.
둘째, 한국 사회에서 20대 여성의 다이어트 실천 경험은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20대 여성은 ‘젊고 예쁜’ 외모를 기대받는 동시에 그 기대를 충족시킴으로써 사회적·경제적 위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때 ‘예쁜 외모’의 기준은 마른 몸이며, 여성들은 마른 몸이 되기 위해 다양한 다이어트 실천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경제적 계층의 여성들은 건강상의 위험을 관리하지 못하고 빠르게 축적한다.
셋째, 다이어트 실천에 대해 이루어지는 위계화된 평가는 여성들이 경험하는 위기 상황을 개인의 책임으로 해석하고, 다이어트 기술 이용에 따른 건강상의 위험을 보이지 않게 하거나 잘못된 이용에 따른 위험으로 축소시킨다. 특히 정부 정책이 이 같은 평가를 반복함에 따라 위기 상황이 재생산되고 있다.
본 논문은 극단적인 다이어트 및 그로부터 이어지는 섭식장애를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성별과 계층이 교차하며 구성되는 문제로 해석하였다. 또한, 본 논문은 한국 사회에서 이상적인 다이어트 모델로 여겨지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2000년대 이후 형성된 담론임을 분석하고,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 Fulltext
- Show the fulltext
- Appears in Collections:
- 일반대학원 > 여성학과 > Theses_Master
-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Export
- RIS (EndNote)
- XLS (Excel)
-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