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old Schoenberg의 합창음악 <De profundis, Op. 50b> 연구

Abstract

무조성 음악과 12음기법이라는 파격적인 발명으로 음악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아르놀트 쇤베르크 (Arnold Schoenberg, 1874-1951)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그는 후기 낭만주의 시기의 조성 작품으로 시작하여 표현주의 미술에서 영향을 받은 표현주의 음악 시기의 무조성 음악을 거쳐 12음기법이라는 작곡의 방법을 고안하였다. 이후 그가 고안한 12음 기법은 많은 작곡가들의 작곡 방식이 되었으며, 그로 인해 파생된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서양음악사의 흐름을 이끌어 왔다. 본 논문의 주제인 <데 프로푼디스> (De Profundis, Op. 50b)는 쇤베르크 최후의 완성작품으로써, 성서의 「시편 130편」을 히브리어로 노래하는 가사를 가진 혼성 6성부의 무반주 합창곡이다. 이 작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쇤베르크가 평생동안 추구하여 온 음악의 스타일이나 그의 사상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것은 유대인으로서의 강한 정체성과 신념, 신앙과 영적인 추구, 12음기법에만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운 작곡 스타일, 서양음악의 개혁자일 뿐 아니라 전통의 계승자로서의 모습이 공존하는 것 등이다. 이 작품은 12음기법으로 작곡되었으나 곳곳에서 전통적인 조성적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기본 음렬 (P0, Prime form 0)의 구성에 있어서도 조성적인 개념을 사용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48개 음렬의 가능성 중 4가지 음렬만을 사용하여 곡을 완성하였음을 본 논문에서 증명하였는데, 이는 ‘기본 음렬’ (P0, Prime form 0) 외에, 그 음렬로부터 파생된 ‘역행 음렬 (R0, Retrograde form 0)과 3반음 위에서 형성된‘전위 음렬’(I3, Inverted form 3), 그리고 그것의 역행인 ‘역행 전위 음렬’(RI3, Retrograde Inverted form 3)이다. 작곡에 있어 가장 작은 단위의 모티브로 사용된 장3도와 증4도 (tritone)의 다이어드 (dyad)는 특정한 것을 의미하는 가사에 사용됨으로써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가사로 사용된 성서의 각 절마다 각기 다른 음악의 형태가 나타나기에, 곡의 음악적 구조 역시 가사의 각 절과 일치하는 8부분 구조로 분석하였다. 또한 이 곡은 극적인 효과를 위하여 대조적인 요소들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2분할 리듬과 3분할 리듬의 대조, 말과 노래의 대조, 큰 음량과 작은 음량의 대조, 장3도와 증4도의 대조,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대조, 수직적 구성과 수평적 구성의 대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본론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작품의 실제 연주를 위해서 주의해야 할 발음과 리듬의 문제, 에디션의 선택과 오류의 정정, 음렬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연습곡, 비팅의 기법 등을 제안하였다. reating age-friendly environments.;Arnold Schoenberg, who invented twelve tone serialism and atonal music, i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figures of the 20th century. Beginning his career with tonal music of late Romantic style, Schoenberg wrote atonal music pieces influenced by expressionist movement. From that, he created a new composition technique called serialism. This technique was used by many composers as a main technique, and his tremendous influence has been leading of Western music history since then. The theme of this dissertation, De profundis, Op. 50b is his last complete work. It is a chorus music with the text of Psalm 130 in Hebrew for mixed chorus in six parts. Through studying De profundis, Op. 50b, Schoenberg's lifelong music styles and ideology can be found. This work shows his strong identity and belief as a Jewish, his faith and spiritual pursuit, unconstrained composing style not limited to serialism, and reveals him both as a reformer and a successor of tradition. Though this work was composed using serialism, many traditional tonal elements can be found. This dissertation proves that Schoenberg used tonal concept in forming a prime tone row (P0, Prime form 0) and completed this work using only four tone rows based on 48 tone rows. The four tone rows are P0 (Prime form 0), R0( Retrograde form 0) derived from the prime form row, I3 (Inverted form 3) and RI3 (Retrograde-Inverted form 3) retrogressing from I3. The dyad of major third and augmented fourth (tritone) used as the smallest fragment in this work, take a role that gives symbolic meaning by being used for the lyrics that imply specific things. Each Bible verse used as lyrics appears as different musical style. With these reasons this work was analyzed with eight parts structure that can be divided with each verse. In addition, this work used musically contrasting elements such as two beat division rhythm with three beat division rhythm, forte dynamic with piano dynamic, major third with augmented fourth (triton), consonance with dissonance, and vertical structure and horizontal structure. In the conclusion part, this thesis suggests notable pronunciation for actual performance, rhythmic issues, choice of edition and correction of error, practice pieces for approaching tone rows with ease, and beating tech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