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애착불안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애착불안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부정정서 회피를 위한 SNS 사용, COVID-19로 인한 지각된 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검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대학생의 우울과 애착 및 SNS 사용에 대한 연구에서 나아가, 애착불안을 가진 대학생이 대면관계가 축소된 COVID-19 상황에서 보다 높은 스트레스를 지각하고 부정정서를 회피하기 위해 SNS 사용을 많이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COVID-19 상황 속에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우울에 대한 이해를 구체화하고자 한다. 이로써 COVID-19 상황에서 대학생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 치료적 개입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2020년 10월 1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의 남녀 대학생 279명의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기술통계 및 상관 분석에는 SPSS 20.0을 사용하고 구조모형과 매개효과 검증은 Mplus 7.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애착불안은 부정정서 회피를 위한 SNS 사용, COVID-19로 인한 지각된 스트레스 및 우울과 모두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둘째, 애착불안과 우울 사이의 관계에서 부정정서 회피를 위한 SNS 사용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셋째, 애착불안과 우울의 관계에서 COVID-19로 인한 지각된 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의 애착불안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COVID-19로 인한 지각된 스트레스와 부정정서 회피를 위한 SNS 사용의 이중 매개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대학생의 애착불안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부정정서 회피를 위한 SNS 사용, COVID-19로 인한 지각된 스트레스가 매개함을 확인하였다. 즉, 애착불안을 가진 대학생은 COVID-19로 인한 스트레스를 보다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부정정서를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SNS를 사용하고, 이것이 우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COVID-19 상황에서 대면 활동의 축소로 비대면 대인관계가 권장되고 있고, 최근 SNS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대학에서는 COVID-19 상황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가질 것으로 생각되는 애착불안이 높은 대학생을 위해 비대면 대인관계 프로그램 및 또래집단 등을 개발하여 이들의 정신건강증진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애착불안이 높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울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COVID-19 상황에서 이들의 스트레스를 SNS를 통해 회피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COVID-19 상황 속에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대학생의 우울에 대한 심리적 기제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s of the use of SNS to avoid negative emotions and perceived stress due to COVID-19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dult attachment anxiety and depression in college students. Prior studies were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depression, attachment, and the use of SNS in college students. In the context of COVID-19 pandemic situation, which reduced face-to-face relationship, we are trying to shape our understanding of depression, which is becoming more serious in the COVID-19 situation, by assuming that students with attachment anxiety would perceive more stress and overuse SNS to avoid negative emotions. It is expected that this study would identify factors affecting the depression of college students in the COVID-19 situation and lay the basis for therapeutic intervention. To this end, 279 college students in South Korea participated in an online questionnaire survey between 15th of October 2020 and 25th of October 2020. In this study, SPSS 20.0 was used for technical statistics and correlation analysis, and Mplus 7.0 program was used for structural model and mediating effect verificat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re were positive correlations between adult attachment anxiety, the use of SNS to avoid negative emotions, perceived stress due to COVID-19 and depression in college students. Secon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attachment anxiety and depression, the mediated effect of using SNS to avoid negative emotions was confirmed. Third, the mediated effects of perceived stress caused by COVID-19 were identifi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attachment anxiety and depression. Finally, it was found that the double-mediated effect of the use of SNS to avoid perceived stress and negative emotions caused by COVID-19 was significant in the effect of attachment anxiety on depression in college students. In conclusion, this study showed that attachment anxiety of college students affects depression, and that the use of SNS to avoid negative emotions, and the perceived stress caused by COVID-19 is mediated. In other words, college students with attachment anxiety perceive more stress caused by COVID-19. In addition, they use SNS as a way of coping with negative emotions, which affects depression. In particular, given that non-face-to-fac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re encouraged due to social distancing in the COVID-19 situation, and the recent increase in SNS usage, these findings may have significant implications. Universities will be able to help college students who are considered to have psychological difficulties in COVID-19 situations improve their mental health by developing non-face-to-face interpersonal programs and peer groups. In addition, in order to relieve the depression of university students with high attachment anxiety, it would be helpful to develop a stress management program to actively cope with their stress in COVID-19 situations rather than in an evasive way through SNS. Therefore,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revealed a psychological mechanism for depression in college students, which is becoming more serious in the COVID-19 situ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