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음악 철학과 베토벤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낭만의 태동이 시작됐던 시기에 살았던 독일의 철학자 헤겔과 음악가 베토벤을 발견하고 헤겔의 낭만성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110 no.31 중 3악장을 중심으로 살펴보는데 있다. 사회적 격변기의 바람을 맞은 예술에 관해 자신만의 사상과 기법을 구축한 인물들로 당시 균형미와 이성을 추구하던 고전 주의는 귀족 주의에 대한 반발, 산업 혁명, 예술의 발달과 향유를 통해 차츰 이상향에 대한 동경과 감정의 표현, 묘사 등 낭만적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헤겔은 음악에서 드러나는 ‘낭만성’과 ‘절대성’에 대한 규정을 주관적 내면성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유 운동을 통해 얻어지는 정신적 산물로 정했는데 이러한 그의 음악에 대한 견해는 단지 실증적이고 음형 분석적 시각을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사유 능력에 대한 한계를 열어 두었으며 예술 활동은 다듬어지고 정제된 정신 활동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베토벤 또한 음악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며 낭만 음악으로 향하는 길의 방향성을 제시한 인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다양하고 음악적 시도를 이룩한 작곡 가로 평가받는다.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이 남긴 대표작으로 특히 인생 제 3시기에 작곡한 소나타 목록들은 신변의 고통을 속에서도 독창성이 빛나는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본문에서 언급할 소나타 op.110 no.31중에서 3악장은 숭고하고 엄격한 푸가와 슬픈 내면을 낭만적으로 담아낸 부분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베토벤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논문에서는 헤겔이 언급한 음악 미학적 시각과 더불어 베토벤을 함께 조명하며 그들이 예술과 사상의 과도기적 시기에 남긴 소산의 의의를 찾아보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iscover Hegel's philosophy and Beethoven's music and analyze Beethoven's Sonata op.110 no.31 from Hegel's aesthetic perspective. The sudden change in Europe in the late 18th century sparked a romantic trend, and Hegel redefined romanticism with his own artistic philosophy, and Beethoven was a musician who marked the beginning of romantic music. Hegel thought that music expressed a subjective inner through dialectic, and he discovered the infinite reason of man. Beethoven left many masterpieces, even though he was ill. The 32 piano sonatas have become a list of his signature works, and the five sonatas, in particular, reveal his inner and creative composition methods. Sonata op.110 no.31 mov.3 is a combination of beautiful melody and fugue style that captures his sad feelings, and is highly worth studying. In this paper, i would like to study Hegel's musical philosophy and Beethoven's achievements in German musical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