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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 환자의 점화 동사 유형에 따른 경동사 및 중동사 산출 능력 비교
- Title
- 실어증 환자의 점화 동사 유형에 따른 경동사 및 중동사 산출 능력 비교
- Other Titles
- Priming effects on verb production as a function of verb types(heavy vs. light verbs) in persons with aphasia
- Authors
- 김규연
- Issue Date
- 2020
- Department/Major
- 대학원 언어병리학과
- Publisher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Degree
- Master
- Advisors
- 성지은
- Abstract
-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investigate the ability of patients with Korean aphasia to expressive light verbs and heavy verbs according to the type of priming verb that reflects the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language.
Thirteen individuals with aphasia and 13 age-, education- and sex-matched normal individuals participated in the study. The task consists of the verb priming task and the picture description task. The verb priming task calculates the rate of priming verb expression, whether the target produces the same verb as the priming verb, depending on the type of priming verb. The picture description task is to present the figure(Cookie-Theft picture, The Beachfront picture) and explain it, then analysed the ratio for each verb type. Two-way mixed ANOVA, Chi-squared test were conducted.
As result, the main effects of group and verb type were significant in the verb priming task. However, the interaction of group-verb type was not significant. According to an analysis of the error types of individuals with aphasia in the verb priming task, the main error type that showed the most errors, regardless of the verb type, is the verb type conversion. However, it showed different aspects depending on the type of verb. In light verb, main error type was higher than positive one, while in heavy verb, positive response was higher than main error type. The main effects of group and verb types were significant in the picture description task. However, the interaction of group-verb types was not significant.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individuals with Korean aphasia have difficulty expressing the light verb compared to heavy verbs. However, it can be interpreted that this trend is also observed in normal individuals, and reflects the normal linguistic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language. Also, the error type appeared to be different in the English-speaking prior study. The main error type for English-speaking aphasia patients was ‘lack of the verb’, but the verb was not omitted for Korean-speaking aphasia patients. This can be seen as a minor damage to verbs of Korean-speaking aphasia patients compared to English-speaking ones.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checked the degree of damage caused by the subtypes of verbs that are lacking in study of Korean individual.;실어증이란 언어 습득 이후 좌뇌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중양식의 언어장애이다(McNeil & Pratt, 2001).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실어증 환자들은 명사에 비해 동사에서 더욱 어려움을 보일 뿐 아니라, 동사의 하위 분류에 따라 실어증 환자의 손상 정도가 차이가 나타난다고 한다(Jonkers, 2000; Kiss, 2000; Kammerer & Tranel, 2000; Breedin & Martin, 1996; Parris & Weekes, 2001). 이 중에도 경동사와 중동사로 분류하여 실시된 연구를 살펴보면 하위유형에 따라 신경언어장애군의 손상정도에서 차이를 보인다(Sarah, Eleanor, & Myrna, 1998; Kim & Thompson, 2004). 그러나 여전히 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그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Diane, 2017). 경동사는 문장에서 논항구조와 의미역을 갖지 않으며, 논항구조와 의미역은 경동사와 결합한 서술명사가 부여한다. 영어의 경동사는 본래 갖고 있던 의미가 약해지며 의미기능이 미약해지나 한국어의 경동사는 그 자체의 의미적 기능이 미미하며 서술명사와 함께 결합하여 사용된다(이정택, 2004). 영어의 경동사와 한국어의 경동사에서의 차이가 나타남에 따라 한국어권 신경언어 장애군을 위한 한국어의 특징이 반영된 경동사 및 중동사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정상군과 실어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국어 특징을 반영한 경동사와 중동사에 따른 동사 점화효과를 고찰하고 실어증 환자가 보이는 특징적인 오류를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연속발화에서 집단에 따른 동사 유형 간 사용 비율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연령, 교육년수 그리고 성별을 일치시킨 실어증 환자 13명과 정상 성인 13명이었다. 대상자는 연구자가 제시하는 그림자극과 함께 점화문장을 듣고 그림자극을 통해 문장을 산출하도록 하였다. 대상자가 산출한 문장에서 점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각 동사 유형별 점화동사 산출률을 계산하였다. 이후 대상자가 보인 오류반응을 분류 및 분석하였다. 또한 대상자는 제시된 그림을 보고 그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하도록 지시를 제공받았으며, 대상자가 산출한 이야기는 녹음되어 이후 전사되어 각 동사 유형별 산출비율이 계산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동사 점화과제에서 집단 간의 주효과가 유의하였으며, 동사 유형에 따른 주효과가 유의하였다. 반면 집단과 동사유형에 따른 상호작용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동사 점화과제에서 실어증 환자군의 오류반응을 분석하여 주요 오반응을 확인한 결과, 동사유형에 관계없이 동사 유형 전환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경동사에서는 주요 오반응이 정반응에 비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중동사에서는 정반응이 주요 오반응에 비해 많은 비율을 보였다. 실어증 환자군의 동사 유형별 정반응-주요 오반응 비율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셋째, 그림 설명하기 과제에서 집단 간 주효과가 유의하였으며, 동사 유형에 따른 주효과가 유의하였다. 그러나 집단과 동사유형에 따른 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동사 점화 과제에서 실어증 환자군이 정상 집단에 비해 동사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보이며, 중동사에 비해 경동사에서 더욱 어려움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바이다(Kim & Thompson, 2004).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경동사에서 보이는 어려움은 실어증 환자와 정상 성인에게서 모두 나타났다. 이는 실어증 환자만이 보이고 있는 독특한 특성이라기보다는 정상 성인에게서도 나타나는 정상적인 언어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동사 점화과제에서 실어증 환자군에서 나타나는 오류반응은 선행연구와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영어권 실어증 환자의 오반응을 분석한 결과, 동사가 산출되지 않은 ‘동사 생략(lack of a verb)’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의 한국어권 실어증 환자의 주요 오반응은 ‘동사 유형 전환’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록 한국어권 실어증 환자군이 목표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문장 내에서 동사가 생략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Sung, DeDe, & Lee(2016)의 연구에서 밝힌 한국어권 실어증 환자가 영어권 실어증 환자에 비해 동사 손상이 경미하다는 결과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림 설명하기 과제에서도 동사 점화 과제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주목해서 볼 점은 선행연구(Kim & Thompson, 2004)에서는 실어증 환자군은 정상군에 비해 경동사의 산출 비율이 유의하게 낮아지며 중동사 산출 비율이 정상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영어에서 문법가중치가 높은 경동사의 어려움이 실어증 환자에게 영향을 미쳐 실어증 환자의 경동사 산출비율이 줄어듦으로써 정상군과 다른 경향치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실어증 환자와 정상 성인이 보이는 경동사의 어려움이 모두 나타나 집단과 동사 유형에 따른 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실어증 환자군에게 경동사의 어려움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어려움이 뇌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그 이상의 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어는 동사 핵심적인 언어로(Sung, DeDe, & Lee, 2016) 한국어권 실어증 환자군은 뇌 손상 이전에 동사를 많이 사용한 경험이 누적되어 왔다. 이러한 까닭으로 영어와 같이 문법가중치가 높은 한국어의 경동사가 정상군에 비해 실어증 환자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동사의 하위 유형을 경동사와 중동사로 나누어 실어증 환자군의 점화효과 및 오류반응, 그리고 연속발화 내 산출비율을 분석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동사에 관련된 실어증 환자의 중재 및 평가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국내 연구에서 부족한 실어증 환자군의 동사 하위 유형에 따른 손상정도를 확인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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