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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풍경을 서술하는 내밀한 문법

Title
기억 속 풍경을 서술하는 내밀한 문법
Other Titles
A Private Way of Describing Scenery of Memory
Authors
김수진
Issue Date
2020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서은애
Abstract
본 연구에서 다루는 기억과 관련된 작업은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기억하는 과정, 그 기억의 보존과 재현 방식에 주목하면서 시작되었다. 또한 이 작업은 본인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인식하는 자기만의 감각을 발견하고 재현된 결과물을 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자 하는 동기에서부터 전개되어왔다. 본 연구는 구체적으로 특정 장소와 시기에 한정된 기억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본인의 조부모님 세대부터 생활하며 많은 사람의 흔적을 지닌 용현동 집의 풍경이 변하면서 시작되었다. 집안 풍경을 구성하는 사물들은 특정한 기억의 매개체로서 과거를 소환한다. 이 기억의 작용에 따라 본인은 개인사가 깃든 공간을 기억의 매개체로 이루어진 읽을 수 있는 풍경으로 해석한다. 한 집에서 3세대의 가족이 오랜 시간 생활하며 축적한 삶의 흔적, 습관의 산물들은 해석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닌 것, 일종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자의적인 해석에 의해서만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서, 본인의 직관에 따라 새로운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재현된다. 본인은 현재 집안의 풍경을 ‘읽고 기록하는 과정’으로 본 연구의 주제를 설정하였다. 과거의 시간과 풍경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감각적 기록물로 남겨두고자 하는 태도로, 보편적 기억의 과정보다는 본인이 자의적으로 풍경을 해석하고 기록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사는 집, 인천 용현동의 집에 축적된 가족의 기억, 본인의 유년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개인적 기억을 다루고 있다. 본인이 기억의 작용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시공간을 떠올리는 순간이다. 이때 교차하는 시간을 발견하고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물의 풍경을 기록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집안 풍경을 보고 상기할 수 있는 유년시절부터 비교적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가족사와 관련 기억은 특정 사물들의 배치로 표현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특정 사물이 촉발해낸 감각이 현재와 단절되었던 시공간을 일순간 현재화 하는 과정 같이, 집안 사물들이 배치된 방식, 색감의 조합 등은 지나간 용현동에서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기억을 촉발시키는 매개체로 가득한 집안 풍경을 볼 때, 집안 풍경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의미부여 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사물의 배치를 형상 자체로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안에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은 사물의 풍경을 한 시점에 고정된 풍경으로 보기 보다는, 순차적으로 읽히는 문장들의 조합으로 인식한다. 본인이 집안을 둘러보는 시선에 따라 여러 이야기, 과거의 풍경이 떠오르는데, 이는 글을 읽을 때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미지를 연상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를 작업으로 재현하였을 때 작품은 여러 조각이 한 무리를 이루는 형식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에서 작품들은 모호한 기억을 상기시키는 사물의 조합으로, 그 단편을 감상자들이 자율적으로 맥락화 할 수 있는 상태로 제시된다. 화면을 구성하는 사물들은 특정한 기억과 관련된 이야기를 은유하지만 특정한 방향으로 해석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본인의 기억 선별에서 재현의 과정 자체만을 보여준다. 각각의 부분이 다른 방식으로 서로 끼워 맞춰지면서 작품에 어렴풋이 '보이는 풍경 너머의 이야기가 있음을' 짐작만 할 수 있게끔 한다. 본인은 집안의 풍경을 보고 기억을 상기하던 자의적인 '보기'의 과정을 회화작업의 조합, 더 나아가 오브제와의 조합으로 입체적인 공간 안에서의 감각적 체험을 제시하고자 한다. ;This study pays attention to the process that I conceive sceneries in daily life as reminders of memories. In this process, I focus on objects that compose the scenery and can remind me senses of the past. These objects have been found from the present place, preserving the memories as a state of continuity in an art form. I render those memories into my artworks with a private way of describing the past. The interest in memory as a subject has begun when the scenery of Yonghyeon-dong house, which has many traces of people living from the grandparents' generation, changed. The sceneries of my house consist of objects that recall my childhood memories and family history. I interpret it as 'readable' texts consisting of memories when I see the space where the images of personal history reside. Traces of life and remains of habits accumulated in the house. When I found them, I took them as a kind of message from the past. I collected them and represented them as a state which can be perceived sensibly according to arbitrary interpretation and intuition. This study deals with the memories of family members related to my house in Yonghyeon-dong and personal memories from my childhood to recent years. What I'm concentrating on the memory process are moments when the past time and space intersect in the present day of Yonghyeon-dong. And I'm interested in documenting the sceneries of my house that remind me of the specific memory. Especially the arrangement of certain objects can recall the past sceneries of my house and senses that I felt when I was there. Just like the process in which the senses that a particular object has triggered bring the time and space of past to the present, in Marcel Proust's novel『In Search of Lost Time』, the way things are arranged in the house evokes memories of the past Yonghyeon-dong. When I see the arrangement of objects in the house, I find stories of each object sequentially, according to the sight that looks around the scenery. And I make a series of small paintings and objects which can convey my memories. My artworks are presented as a combination of objects that evoke me fragments of memories and those pieces are presented in a state that viewers can freely contextualize them. The objects that make up the scenery metaphorically tell stories about particular memories, but they do not have to be interpreted in a particular direction. Each part fits together in different ways, allowing one to guess vaguely that there is a story beyond the visible scenery. Through this study, I aim to present the private way of looking at the scenery of my house and reminding memories as a sensory experience by painting and 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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