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서양서 소장 및 상호대차 장서 프로파일 분석 연구

Abstract

최근 대학 재정의 악화로 인해 대학도서관 자료구입비 예산의 지속적인 삭감이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2015년 「대학도서관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대학도서관 협력망 구축을 통한 정보자원 공유 책무가 법제화되었다. 따라서 대학도서관은 도서관 간 자원공유의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고유장서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국내의 경우, 고가의 외국학술지를 대상으로 자원공유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정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서양서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정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국내 4년제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서양서 소장 현황과 상호대차 현황을 비교 분석하여 향후 서양서 자원공유 방안 수립을 위한 장서 프로파일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통계분석, 네트워크 분석 방법을 활용하였다. 문헌연구는 소장장서 중심의 장서평가 연구와 상호대차 중심 장서평가 연구를 살펴보았으며, 이와 함께 대학도서관 학술단행본의 수집과 상호대차, 자원공유 현황과 관련된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대학도서관의 서양서 소장 및 상호대차 현황 분석을 위한 데이터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orea Education and Research Information Service, 이하 KERIS)의 종합목록 서지 및 소장 데이터와 상호대차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소장 현황 분석 대상은 서지구축일을 기준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구축된 서양서의 서지 데이터 235,295건과 국내 4년제 대학 소장 데이터 771,948건을 대상으로 하였다. 상호대차 현황 분석 대상은 상호대차 신청일을 기준으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신청 및 제공 기관 중, 4년제 대학이 1개 기관 이상 포함된 서양서 상호대차 트랜잭션 113,078건에 해당한다. 먼저 서양서 소장 현황 분석을 위한 분석지표로는 출판연도·주제·언어별 종수와 책수, 종당 평균 소장처수와 듀이십진분류법(Dewey Decimal Classification, 이하 DDC) 강목별 소장 h-지수, 공통장서확보율, 장서고유성지수를 활용하였다. 다음으로 상호대차 현황 분석을 위해서는 상호대차 참여기관별 상호대차 신청 및 제공건수, 상호대차 공헌지수, 장서실패율, 상호대차 신청 대비 제공비율을 선정하였다. 이와 함께 연도별·주제별·지역별 상호대차 네트워크의 분석은 다음과 같이 수행하였다. 상호대차 신청기관과 제공기관, 신청 및 제공 횟수를 에지리스트(edge list)로 작성하여 NetMiner를 통해 분석 및 시각화하였다. 또한 주제별·지역별 상호대차 네트워크 군집 분석에는 각각 노드의 응집도를 기반으로 한 Eigenvector 알고리즘에 의한 커뮤니티 분석과 노드의 사회적 역할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한 프로파일 클러스터링 분석 방법에 따라 세부 군집으로 구분하여 상호대차 참여기관 간의 협업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상호대차 네트워크에서의 영향력이 있는 기관을 파악하기 위하여 페이지랭크, 내향 및 외향 근접중심성, 매개중심성 분석을 수행하였다. 먼저 서양서 소장 현황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서양서의 소장장서와 공통장서의 규모는 2012년을 기점으로 최대치를 나타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되었으며, 2012년의 고유장서 비율은 분석 기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2014년에는 소장장서량 기준 상위 대학과 하위 대학 간 소장종수 규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2015년 이후로 기관 간 서양서 소장 규모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균등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기관별 고유장서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서양서 상호대차 네트워크 분석 결과, 비교적 대규모 대학들을 중심으로 서양서 상호대차의 제공이 이루어졌으나, 점차적으로 주요 권역의 범위가 확대되고, 권역 내 영향력이 증대된 기관들이 다수 출현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 주제별 서양서 상호대차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N 대학교, CB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대구·부산·경북 지역의 상호대차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관별 소장 지수와 상호대차 지수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2012년에는 서양서 소장장서량이 많고, 공통장서의 비율이 높을수록 상호대차 네트워크 내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2016년에는 고유장서의 비중이 높을수록 상호대차 네트워크 내에서 제공 측면에서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다수 기관이 개별 대학의 고유장서를 바탕으로 상호대차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대규모 대학을 중심으로 서양서 소장량과 공통장서 및 고유장서를 모두 확보하는 경향을 확인하였으나, 2015년 이후부터 서양서의 소장장서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비교적 대학 간의 소장장서의 규모 편차가 감소하고, 공통장서의 비율이 감소한 반면, 고유장서의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새롭게 규명하였다. 또한 기존의 핵심 제공기관 중심의 서양서 상호대차 네트워크에서 보다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고유장서를 확보할수록 상호대차 제공 측면에서 전역적 영향력이 증대하는 경향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계층적 군집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서양서 상호대차 참여 대학을 서양서 소장 유형과 상호대차 유형에 따라 6개 군집을 분석하였다. 첫째, 제 1군집은 서양서의 소장량, 공통장서, 고유장서를 모두 확보한 기관으로써 서양서 상호대차 네트워크에서 핵심적인 제공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둘째, 제 2군집은 제 1군집보다 서양서 소장량은 적으나, 고유장서를 기반으로 상호대차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다. 셋째, 제 3군집과 제 5군집은 각각 공통장서와 고유장서에 편중된 서양서를 수집하면서 상호대차 신청률이 높은 기관 유형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제 4군집은 서양서 소장 규모에 비해 고유장서 비중이 높고, 상호대차 신청과 제공이 모두 활발한 대학 유형이다. 해당 군집의 소속 대학은 지역 내 서양서 상호대차 협력이 가장 활성화된 형태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제 6군집은 소장 유형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상호대차 신청률이 높은 대학 유형에 해당한다. 본 연구는 근거기반 정보관리 관점에서 계량정보학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국내 대학도서관의 서양서 소장 및 상호대차 현황을 분석하였다. 계량 분석의 접근을 통해 단순 기술 통계분석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서양서를 대상으로 한 자원공유의 협업 관계를 규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서양서 자원공유 방안 수립을 위한 장서 프로파일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대학도서관의 서양서 소장 및 상호대차 장서 프로파일을 통하여 협력적 장서관리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시할 수 있으며,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근거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A recent gradual deterioration in the financial condition of universities is expected to reduce budgets for purchasing library materials. Amidst this crisis, the Korean University Library Promotion Act was enacted in 2015, and the responsibility for sharing information resources through building an academic library network was established. It is now necessary for academic libraries to expand the accessibility of various unique collections via resource sharing among academic libraries. In Korea, studies are being actively conducted and policies are being created geared towards promoting resource sharing related to highly priced foreign journals, but studies and policies on western monographs are relatively few.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a collection profile for sharing western monographs among 4-year academic libraries by analyzing the current state of holdings and interlibrary loan (ILL) transactions. The research method of this study includes a literature review, statistical analysis, and network analysis. The literature review broadly consists of studies on collection-based and ILL-based collection analysis. Moreover, previous literature on the acquisition of academic monographs and the practice of ILL and resource sharing by academic libraries is also reviewed. This study analyzes the comprehensive bibliographic data and ILL transactions of the Korea Education and Research Information Service’s (KERIS) union catalog, for analyzing the western monograph holdings and ILL transactions of academic libraries. The subjects of this study are 235,295 bibliographic data of western monographs and 771,948 holdings of domestic 4-year academic libraries from 2012 to 2017, based on the creation date of the bibliographic data. Also, a total of 113,078 ILL transactions of western monographs are included in the analysis. To be specific, 4-year academic libraries are included in the study are those requesting or providing service from 2011 to 2017, based on the request date of ILL. First, this study analyzes the current status of western monograph holdings by using the number of titles and items newly published per year, subjects and languages, the average number of holding libraries and holding h-index, the CCHR (Common Collection Holdings Ratio), and the CUI (Collection Uniqueness Index). In order to analyze the status of ILLs, this study uses the number of lend/borrow ILL transactions, the ILL contribution index, the CFQ (Collection Failure Quotient), and the ILL lend/borrow ratio of institutions. In addition, network analysis of ILLs by year, subject, and region is conducted as follows. The ILL borrowers and lenders and the frequency of borrowing and lending are used to create edge lists, and the ILL network is analyzed and visualized with NetMiner. In addition, the ILL network of subjects is classified into sub-communities by an eigenvector algorithm based on the cohesiveness of nodes, and the ILL network of regions is analyzed by PROFILE clustering analysis based on the similarity of social roles of nodes. Moreover, this study conducts PageRank, in- and out-closeness centrality, and betweenness centrality analysis to identify the influential institutions in the ILL network. The results of the analysis on the status of western monographs are as follows. The volume of collections and the common collection represented as CCHR of western monographs have been steadily decreasing since the beginning of 2012, and the ratio of unique collections by CUI in this year was the lowest among the analysis periods. In 2014, there was a large difference in the volume of collections between upper and lower universities by size of the collection, and since 2015, the difference in the volumes of collections among academic libraries is relatively lower, and libraries’ CUI has increased. Results of analyzing the ILL network of western monographs indicate that ILLs of western monographs have been largely provided by relatively large-scale academic libraries, but the extent of major regions has expanded, and the number of institutions with increased influence within Korea has also increased. Furthermore, results of analyzing the ILL network of western monographs by subject reveal ILL collaboration among Daegu, Busan, and Gyeongbuk provinces, centering on N University and CB University. Correlation analysis between holdings indexes and ILL indexes shows that, in 2012, influence in the ILL network is increasing in the quantity of western monographs holdings and the proportion of common collections. On the other hand, in 2016, influence in terms of provision in the ILL network is increasing in the proportion of unique collections. This suggests that multiple institutions are likely to participate in an ILL network based on the unique collections of individual universities.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this study confirms that large academic libraries tend to maintain common and unique collections in western monographs. However, since 2015, the ratio of unique collections increased while the ratio of the common collection decreased. In addition, ILL participation has been driven by various institutions from core lenders, and the global influence in terms of providing ILL increased as unique collections were acquired. Next, by conducting a hierarchical clustering analysis, this study classifies the ILL participating academic libraries into six clusters; each group is then analyzed in detail according to the types of holdings and ILL activity. The first group, characterized by holdings of broad titles, common collections, and unique collections of western monographs, plays a key role in providing western monographs in the ILL networks. The second group actively provides ILL based on their unique collections of western monographs. The third group and the fifth group are characterized by holdings of western monographs concentrated on common collections and unique collections, respectively. The fourth group, characterized by a higher proportion of unique collections, shows the most active form of collaboration within the ILL network of the region. It is identified that the sixth group has higher ILL requests to other institutions than receiving ILL requests from them. This study analyzes the current state of holdings and ILL of western monographs using a bibliometric analysis from the perspective of evidence-based information management. By conducting a quantitative analysis, results emphasize the collaborative relationship of resource sharing in western monographs that might be difficult to identify through statistical analysis. Consequently, it is important that this study provide a collection profile of western monographs for establishing a resource sharing plan among academic libraries in the future. This paper discusses basic information about coordinated collection management by holdings and ILL collection profiles and can be utilized as fundamental information for stakehol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