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 의미가 사라진 곳에서
- Other Titles
- In the absence of meaning : Paintings of everyday spaces and objects
- Authors
- 조민혜
- Issue Date
- 2018
- Department/Major
-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 Publisher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Degree
- Master
- Advisors
- 조덕현
- Abstract
- 우리에게 ‘의미’있는 존재란 무엇일까? 흔히 의미 있다고 일컫어지는 모습이란 영어의 advanced의 속성으로 예를 들면 어제보다 발전된 오늘, 다른 존재들과 구별되는 월등함, 이전에 없었던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따라, 인간은 태어나서 얼마 지나고부터는 ‘무엇’이 될 것인지 수없이 질문 받고 억지로 꿈을 만들어 대답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실재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어느 정도 이에 부응하며 자신의 삶과 사회적 판단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한다.
우리는 삶에서 더 이상 의미 있음을 추구하지 못할 때 소외감에 휩싸이게 된다. 매일 바쁘게 살지만 의미 있는 성취가 느껴지지 않는 삶. 그런 삶은 과연 의미가 없는 것일까?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표출이 가능한가? 본인의 작업은 이러한 일상의 유의미를 추구함에서 시작한다.
본인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하여 정착한 후 이제까지 향유해왔던 삶에 대한 선택지가 감소하는 것을 경험했다. 매일 반복되는 가사나 육아 등의 일은 특히 과거에 주도적으로 사회적 관계에 참여했던 시간과 비교했을 때 진부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삶을 바탕으로 가정이 유지되고 아이가 자라났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의 반복된 일상으로 인해 다른 차원의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사유를 바탕으로 일상적 공간과 사물을 소재로 한 회화적 시도를 통해 현대사회의 구성원이 경험하는 반복과 불안에 대해서 성찰하고, 미래적 의미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우선, 일상에 대한 논의를 고전 이론의 대가들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경험하거나 사유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원인이 일상의 반복성에 있다고 보고 이를 들뢰즈의 시간론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본인의 작품에서는 실내공간 속 사물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일상의 사건들을 단순화시키고 겹쳐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평면에 모아 추상화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실내공간 속 사소한 일상의 이미지들을 작품의 주 소재로 삼아 미학적 위치로 끌어올린 작가들과 반복적인 행위 또는 반복적인 이미지의 제시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낸 작가들의 작품을 알아보고 본인의 작품에서의 미학적 전략이나 예술적 의도와도 비교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작품 분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상의 공간과 사물 그리고 하루에 주목하였고, 이를 반복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점의 변화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반복적 행위를 통한 의미의 발현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쌓기’를 선택하였다. 백색 물감과 흑색 연필을 통해 그린다는 느낌보다는 문지르고 덧칠하여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다. 익숙한 공간과 시간을 작가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회화적 반복에 기초한 방법으로 생경한 이미지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본인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였다.;What does a meaningful existence signify to us? Referring to an English term ‘advanced’, it would mean to have a better today than yesterday, to be outstanding than others, or creating something that did not exist before. Based on such expectations, people, since a few years from their birth, are exposed to a question asking ‘what’ is he/she to become – a question to which dreams would be faked as an unwilling answer. Likewise, the surroundings require us to become a meaningful existence, and by conforming to such social judgments and needs to some extent, we could balance our lives with them.
In life, we feel alienated when unable to pursue meaningfulness. A hectic life without a sense of achievement – is it necessarily being meaningless? If not so, how can we elicit social significance out of such life? The research starts by seeking meanings from our daily lives.
After having settled into the boundary of nuptial institution, the Researcher has experienced how her life choices have reduced accordingly. When compared to her past moments in which she has autonomously engaged in social relationships, the repeating household and child-care labor was only felt banal. However, it was the banal reality that maintained and reared her family and child. What seemed to be, at the individual level, like a redundancy of meaningless daily life has reproduced a significance at another level. Based on thoughts stemming from personal experiences, this thesis – with paintings that depicts daily spaces and objects – retrospects on the sense of repetition and insecurity that individuals of the contemporary society feel, and explicates on how such retrospective painting would reach future significance.
Above all, the researcher examines theories – from those of classic masters’ to contemporary ones – on daily life. Based on the speculation and referring particularly from Deleuze’s notion of time, the research documents how the repeatability of routine life causes difficulty in experiencing and thinking on the beauty. In paintings of the researcher appear repeatedly some images of objects in indoor spaces – the simplification and over-layering of ordinary incidents that is to abstract the past, present and future moments into a single plane. The researcher conducted comparative analysis on the aesthetic strategy and intention of her own paintings with those of other artists that also attempted to elevate trivial indoor images to an aesthetic level or create new meanings from repeated actions or images.
The analysis on the paintings is bifurcated based on the flow of time. The researcher focused on ordinary spaces, objects, and days, and by repeatedly expressing them, she aimed to demonstrate the changes of perspective. With a view to represent the revelation of significance from such repetitive actions, the researcher chose to ‘accumulate’ – an action that is more about infiltrating into planes by rubbing and overlapping with white colors and black pencils, than simply drawing with them. By shedding light on from artistic viewpoint and with the use of pictorial repetition, familiar spaces and times were to reborn as exotic images, through which the researcher was to surmount the limited given time-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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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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