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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활용한 한국어 발음 교재 개발

Title
게임을 활용한 한국어 발음 교재 개발
Authors
유지혜
Issue Date
2018
Department/Major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박선희
Abstract
본 연구는 초급에서 고급까지의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활용한 한국어 발음 교재를 개발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언어를 배우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의사소통에 있다. 목표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여 그것을 상대방이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의 이해와 표현의 기초가 되는 것이 음성언어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전달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발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욱이 발음은 학습 대상 언어의 겉모습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학습자의 언어능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허용 2006). 예를 들어, 외국인들의 발화를 듣고 한국어를 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그 화자의 문법적, 어휘적 정확성뿐만 아니라 발음의 정확성을 고려한 경우일 것이다. 아무리 언어 능력이 뛰어난 외국인 학습자라 할지라도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면 그 능력이 낮게 평가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하고 학습동기가 저하될 수 있을 것이다. 문법적 정확성과 풍부한 어휘력을 갖춘 고급 수준의 학습자라 할지라도 발음이 부정확하면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고, 반대로 수준이 낮은 학습자라 할지라도 발음이 정확하면 문법이나 어휘가 조금 부족해도 유창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는 외국인 학습자의 언어 능력이 가장 먼저,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영역이 발음이기 때문이다(신지영 외 2015). 그런데 만약 학습의 초기 단계에 발음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잘못된 발음이 굳어지게 되기 때문에 교정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학습자는 모국어 음운 체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정확한 발음이 단기간에 정착되기도 어려울 뿐더러, 맞는 발음을 익혔다고 하더라도 학습자의 모국어 간섭현상은 계속되기 때문에 발음 교육은 초급에서부터 고급에 이르기 까지 체계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외국인 학습자들의 효과적인 발음 교육과 학습을 위해, 명시적인 발음 규칙과 듣기 자료, 단계적 연습 활동을 담은 교육 자료가 필요하지만 한국어 발음 전문 교재의 개발은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최은규 외 2009). 한국어 통합 교재 내에서도 발음을 단원의 일부로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다루더라도 듣기 자료와 연습활동까지 제시한 경우는 드물다. 외국인 학습자 대상 한국어 발음 교재는 한국어의 다른 영역에 비해 매우 부족한 편이며, 2017년 현재까지 편찬된 교재로는 고려대학교(1991)의 『표준 한국어 발음 연습』, 연세대학교(1955)의 『한국어 발음』, 건국대학교(2007)의 『처음 만나는 한국어』, 서울대학교(2009)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발음 47』, 다락원(2017)에서 출간한 『Korean Pronunciation Guide』등이 있다. 이 중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발음47』의 경우, 한국어의 개별 음운편, 발음 규칙편, 운소편으로 나누어 단원을 구성하고, 각 단원 안에서 명시적인 발음 규칙과 청취를 통한 단계적인 구두 연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발음 교재와 차별화 된다. 또한 그동안 한국어 발음 교육에서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의미 변별 기능의 억양에 대한 교육과 학습을 제시함으로써, 초분절음소 자질이 담화의 의미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자연스럽고 정확한 발음을 위해 필수적으로 학습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청취를 통한 기계적, 반복적 연습이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유의적, 의사소통적 활동으로 이어지는 단계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밝힌 내용을 종합하여 본 교재 개발의 필요성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발음은 모국어의 간섭 현상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모국어를 고려한 발음 연구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교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학습자들이 자주 범하는 발음 오류들은 언어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학습자가 본인의 모국어에는 없는 한국어 발음을 발화할 때, 자신의 모국어 발음 중 가장 유사한 음가를 빌려 발음하게 되는 데에 기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음 교육은 학습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학습자의 모국어를 고려하여 교육할 때 더 높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상 학습자의 모국어와 목표 언어의 대조언어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개발된 교재는 학습자가 어려워하는 발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교육과 학습 내용을 제시하여 학습 효과를 증대시킨다. 또한 학습자의 모국어로 제시되는 발음 설명과 지시문은 학습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연습 활동에 대한 인지적인 부담을 줄여 학습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교재는 교실에서 교사의 지도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교사의 도움 없이 학습자 스스로도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고려한다면, 모국어를 활용한 지시문과 상세한 지침, 명료한 해답과 듣기 자료 등 학습을 위한 충분한 정보를 담은 한국어 발음 교재여야 할 것이다. 둘째, 개별음소의 정확한 발음과 음운 규칙뿐만 아니라 초분절음소에 대한 교육과 학습을 담은 한국어 발음 교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즉, 음절이나 단어에 한정된 기존의 범위를 넓혀, 한국어의 가장 대표적인 초분절음소인 억양에 따른 의미 변별 기능에 대한 학습까지 연계되어야 한다. 통합 한국어 교재 내에서 발음을 다루는 경우, 대체적으로 개별 음소나 음운 규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편이며 억양을 다룬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발음 교육은 하나의 발화를 완전하게 발음하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화자의 억양을 통해 달라지는 의미 변별에 대한 학습이 발음 교육에 포함되어야 한다. 억양이 분절음 하나하나의 정확한 발음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점은 Fries(1965)와 Pike(1945)에서 밝힌 바 있다. 정확하고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는 억양을 갖춘 외국인의 말이 개별 음가는 정확하나 억양이 부정확한 사람의 말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다고 밝힘으로써 억양의 중요성을 지적하였다. 또한 Fathman(1981)은 외국어를 배울 때 나타나는 오류 중 억양과 같은 초분절적인 요소가 분절음의 오류보다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발음 교육을 위해 억양은 필수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체적인 학습 내용으로 다루는 교재는 부족한 편이기에 억양 교육을 포함하는 교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학습자들끼리 협력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 활동은 학습 동기와 참여도를 높이고, 학습자의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으며 나아가 긍정적인 교실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Richards and Rodgers 2008).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어 발음 게임을 활용하여, 듣고 따라하는 방식의 반복 연습이 학습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재미있는 학습으로 이어져야 한다. 발음 교육은 그 특성상 모방과 반복이 중심을 이루게 되는데 이는 자칫 기계적인 학습으로 이어져 학습자를 지루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게임 활동을 통한 발음 학습을 통해 학습자들은 수업의 주체가 되어 언어 학습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듣고 따라하는 방식을 통해 반복적으로 학습된 목표 발음이 학습자들의 흥미와 협력적 상호작용을 유발하는 게임 활동에서 다시 한 번 유의적으로 발화될 수 있는 단계를 제시하는 교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의 모국어를 고려한 효과적인 한국어 발음 교육과 학습을 위해, 정확한 이해를 위한 명시적인 발음 규칙, 의사소통 능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단계적인 연습, 그리고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상호 협력적인 게임 활동을 포함하는 한국어 발음 교재를 개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Ⅰ장에서는 교재 개발의 목적 및 필요성을 밝히고 개발 교재와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고자 한다. Ⅱ장에서는 교재 사용 대상 학습자 집단의 특성과 교수 학습 상황을 살펴보고 그들의 발음 오류를 분석한 후, 한국어 발음 교재인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발음 47』과 『Korean Pronunciation Guide』, 영어 발음 게임 교재인『Pronunciation Games』를 분석하고 개발 교재에 반영할 부분을 고찰하고자 한다. Ⅲ장에서는 교재 개발의 기반이 되는 이론인 대조분석 가설과 한국어 발음 교육에서의 음소, 초분절음소, 음운 규칙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게임을 활용한 언어 교육에 대한 이론을 고찰하여 본 교재 개발을 위해 적용할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Ⅳ장에서는 교재의 전체적인 구성과 단원별 세부 구성 및 내용에 대해 기술하고 본 교재 사용 학습 효과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Ⅴ장에서는 결론 및 제언을 하고 부록에서는 Ⅳ장에서 제시한 단원들 중 실제 교재와 같이 개발한 3개의 단원 예시와 교사용 지침서를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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